회의에 빠지는 것은 나쁘지 않다. 단 회의에 빠지되 아무런 결론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 루쉰
Event 1 : 끝의 시작이자 시작의 끝
장제스 대원수가 미국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곧 전쟁이 완전히 끝날 것”이라는 전화를 받은 지 얼마 안 되어, 행정원장이자 장제스의 오른팔 천청이 5인방을 불러모아 몇 가지 핵심의제들을 맡기겠노라고 선언했습니다. 장제스의 의중은 알 길이 없었지만, 언제나 의욕 넘치던 5인방은 릴레이 토론 끝에 대미외교, 대소외교, 그리고 군제개혁이라는 최고 핵심 의제들에 책임실무자로 참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소련군이 만몽 일대로 남하하던 8월 14일, 대소교섭의 첫 타자로 나선 난진톈은 소련인들의 현란한 외교술에 패배를 맛보아야 했습니다. 공산주의자라도 열강은 열강이군요. 결국 반강제로 홍콩을 무력점거해 영국과 마찰을 빚는 조건으로 민국은 만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타자는 쑨유얀이었습니다. 라이징썬과 함께 미국으로 향한 그녀는 공화당의 거물 윌리엄 태프트 상원의원에게서 역시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받고,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외교관들이 빨갱이라고 공개 증언했습니다. 이는 미국 내에서 엄청난 파장으로 번져 “적색 공포”를 낳는 나비효과를 일으켰지만, 적어도 민국은 300만명을 무장시킬 수 있는 무기와 장비를 얻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군인 팀이 군제개혁에 나섰습니다. 중간에 류웨이가 좌익 반장파로 찍혀 위기를 겪는 일이 있었지만, 라이징썬은 그런 류웨이를 구원해주었습니다. 왕이의 주도로 화력과 기동력을 극대화한 군제개혁이 이루어졌고, 장제스의 심복들을 주요 지휘관에 꽂아넣으면서도 어느 정도 실리를 챙긴 인사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으려나요?
@국민혁명군의 전력이 크게 강화됩니다.
@영국과의 외교관계가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소련과의 외교관계가 약간 개선됩니다.
@사건: 미국에서 [제2차 적색공포The Second Red Scare]가 일어났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조선 내에서 초기 우위를 점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호치민의 월맹을 포섭하지 못했습니다.
@장제스의 권위가 하락합니다.
@당내 화합이 저해됩니다.
Event 2: 타협의 미학
지난번 쑨유얀이 약속받은 대로, 중화민국은 1945년 12월 모스크바 외상회의에 초대되었습니다. 유럽 문제야 알바 아니고, 중요한 건 홍콩과 조선이었죠. 이번에도 민국의 미래 5인방이 나섰습니다.
홍콩 팀(라이징썬, 난진톈, 류웨이)은 각자 정보를 조사하고 인사들을 만나며 여기저기 뛰어다녔습니다. 1) 국민들은 홍콩 통치권 반환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2) 장제스는 (정치자금을 이유로) 내심 영국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는 유지하고 싶어한다, 3) 영국은 가오(…)를 중시한다. 이러한 결론 하에서 류웨이는 노동당 내각의 실력자 스태포드 크립스Stafford Cripps 경과 합의를 도출했으며, 이는 실제로도 적용되어 홍콩 자치령이 수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선 팀은… 이걸 팀이라고 부를 수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이나믹하게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아름다운 사상“을 가진 조선인들에게 감화된 왕이가 족청이라는 유사 파시스트 조직을 아낌없이 후원하는 동안 쑨유얀은 총선거를 치르려는 좌익을 지원했죠. 두 조직 모두 잠재적 친중파였기에, 장제스는 심플하게 둘 모두를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미소 양국이 철수하고 난 한반도에는 좌우익 세력 간의 내전이 발생했고, 그 결과는 오직 신만이 아실 것입니다.
@영국과의 관계가 소폭 개선됩니다.
@홍콩 자치령Dominion of Hong Kong이 수립됩니다.
@사건: [한국 내전Korean Civil War]이 발생합니다.
@트리거: [조선의용대는 어디로?] 발동.
@트리거: [돼지 장군의 금고] 발동.
다음 이벤트는 팀 미션 진행 이후 결산 전체미션으로 이어집니다. 진행시간 관련 사항은 별도 댓글로 달겠으며, 팀 구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투: 홍군의 전열을 돌파해 승리의 초석을 닦으십시오.
- 왕이(쉬저우수정구 참모장)
- 류웨이(쉬저우수정구 예하 제100사단장)
2. 특작: [검열됨]
- 난진톈(조사통계국 대공부 부부장)
3. 행정: 동북지방은 안녕합니까?
- 라이징썬(동북행정주임)
**쑨유얀은 셋 중 원하는 미션에 가담할 수 있습니다. 쑨유얀의 참여 여부에 따라 미션의 성질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는 참여하지 않는 미션에서도 발언권을 행사 가능하나, 결정권을 가지지 않습니나.
@E.E.샤츠슈나이더 이 근본없는 판도는 대체 뭐죠...
@로콘 어... 아마 소확행쪽 아닐까요 ㅋㅋ 터키 갈라먹은 기억이 있는데(...)
@로콘 만협추 엔딩 판도입니다 ㅋㅋㅋ
동바나트, 도브루자, 북슬로베니아(…)는 좀 뇌절이긴 한데 나머지는 가능하다는게..
@E.E.샤츠슈나이더 아니 유고제국 ㅋㅋㅋㄱㅋ
@dear0904 그리스 왕국:
“만약 터키군이 참전한다면 우리는 그 케밥 새끼들부터 에게해에 수장시킨 뒤 빨갱이들과 싸울 것이다!”
(…..)
@E.E.샤츠슈나이더 엌ㅋㅋㅋㅋ 이 세계의 승만 리 정신은 그리스에 살아 있습니다!
@dear0904 근데 진짜 그리스 내전이 이 세계의 한국전쟁이 되어버렸으니.. 터키의 나토 가입도 쉽지 않겠는데요 ㅋㅋ..
@E.E.샤츠슈나이더 하긴 ㅋㅋㅋ... 그리스에서 진다 : 터키를 가입 시킬 실효성이 낮다 (어차피 해협 잠가봐야 그리스 특약으로 거기서(...) 그리스를 이긴다 : 얘 가입 시키고 터키 가입 시키는 시도가 가능할리가(...) 동시 가입도 거절하겠죠 ㅋㅋ...
@E.E.샤츠슈나이더 설마 결말도 분단국가화로...?
@931117 공산당이 이기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죠. 나토의 해군을 뚫고 에게 해의 섬들을 점령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로콘 그렇게 될경우 키프로스도 그냥 그리스 자유 정부에 넘겨버릴 가능성도 꽤 있겠는데요
@dear0904 그럼 터키 안보불안도 장난 아니겠네... 소련이 영토 요구한게 얼마 전인데.
@돈이 곧 진리 근데 뭐 나토 가입이 안된다면 소련에 붙지 않는한 불안을 해소할 방법은...
@돈이 곧 진리 이 세계의 핀란드화를 터키도 할 수 있는거죠 ㅋㅋ... 터키도 강국이긴 하지만...
@931117 아무리 그래도 소련에 붙는 꼬라지는 절대 못 볼걸요(...) 가입의 실효성이 낮다 는게 저긴 적에게 넘어가도 좋다. 는 아니니까요 ㅋㅋㅋ
@dear0904 거기에 터키와 러시아는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앙숙...
@dear0904 어느쪽이든 그리스 내전이 어찌 되냐에 따라 갈리겠죠.
@돈이 곧 진리 그런 역사적 앙숙 관계 따위 사실 다급한 상황이 된다면 뒷전이 되는게 외교 정치관계 아닙니까?
@돈이 곧 진리 이지만, 소련과 터키는 좀 다른것이 있죠(...) 터키 독립 조약 체결 당시 소련이 보호했으니까요 ㅋㅋ...
@dear0904 근데 자기들이 터키에게 넘겨준 카르스를 반환하라고 요구한 것도 소련.
@돈이 곧 진리 그리스보단 양반인데요 뭐
@E.E.샤츠슈나이더 그럼 동터키 핵미사일 배치도 없어지고.. 쿠바 미사일 위기도...?
@렌지파일 하지만 서독이랑 이탈리아가 있잖아요?
@돈이 곧 진리 걔들이 소련 본토에서 가깝지는 않잖아요...상대적으로
@돈이 곧 진리 미사일 사거리가 문제입니다. 동 터키-쿠바 연쇄는 동 터키에서 "일방적으로" 미국이 소련 수도를 팰 수 있어서기도 하니까요 ㅋㅋ
@돈이 곧 진리 50-60년대 미사일 기술로는 소련 중심부(서러시아)를 노리려면 동부 터키가 최선이니까요..
@렌지파일 가랏! 일명 [극지 군사화] 프로젝트!
@E.E.샤츠슈나이더 노르웨이 북극해안에 배치된 핵미사일을 둘러싼 음모..(?
@렌지파일 스웨덴이 뜬금없이 나토에 가담하면서 스톡홀름-쿠바 미사일 위기가 발발하게 되는데... to be continue...
아깝게도 약속의 땅 1화의 기록은 넘지 못했네요.
그게 쉬운게 아니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