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세영의 16강전 경기 영상 및 현지 언론과의 경기 직후 인터뷰 영상은 이 글 맨 하단에 첨부
1. 그제 32강전보다는 확연히 가벼웠던 몸놀림 & 코트 적응 완료
오늘 상대였던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전 세계 랭킹 1위인 오쿠하라 노조미는 야마구치 아카네와 같은 156cm의 단신이지만 그 핸디캡을 빠른 스텝으로 커버하며 훌륭한 수비와 긴 랠리를 통해 상대의 빈틈을 찾아 날카롭게 공격하는 스타일의 베테랑이다.(상대 전적에서 오히려 야마구치를 앞설 정도의 실력자이기도 하다.)...... 필자는 어제 작성했던 프리뷰에서 오쿠하라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도록 긴 랠리보다는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보라는 조언을 했었다. 그러나 오늘 안세영은 제1게임에선 대체로 랠리를 길게 가져갔는데, 그제 32강전에서 코트 파악이 안 되며 많은 샷 범실이 나왔던 만큼 그 부분을 보완하고 경기 감각도 좀 더 확실히 끌어올리기 위함이었으리라 추측한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16 대 16까지 팽팽한 접전이 전개되는듯 보였지만, 랠리를 주도하는 건 거의 안세영이었고 스피드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는 안심하고 응원할 수 있었다. 안세영에게 처음으로 이겨 보려는 의지가 강했던 오쿠하라는 말 그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우는 모습이었지만, 그녀의 집중력과 체력은 제1게임 막판부터 현저한 한계를 드러내며 2 대 0 완패를 감수해야만 했다..... 무엇보다도 오늘 경기 내용이 반가웠던 부분은 왼쪽 허벅지 근육 경련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던 32강전과는 달리, 다리 상태가 많이 가벼워 보였다는 점이다. 아마도 8강, 4강 경기를 치를수록 오히려 점점 더 근육이 풀리며 경기력도 나아지리라 예상한다.
2. 한유에의 기권으로 좀 더 수월해진 8강전... 목표는?
당초 세계 랭킹 5위인 중국의 한유에가 안세영의 8강 상대가 되리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그녀가 오늘 16강전 직전에 기권함으로써 대신 세계 랭킹 26위 덴마크의 리네 키에르스펠트가 상대로 정해졌다. 한유에도 안세영이 걱정할 만한 상대가 전혀 아니었지만, 키에르스펠트가 좀 더 수월한 상대인 거야 두말하면 잔소리다. 안세영이 60%의 컨디션만 발휘해도 2 대 0으로 이기는 데 전혀 문제가 없으리라. 그러나 그렇게 일부러 기어(gear)를 낮출 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4단 이상 기어를 넣고 대신에 최소 실점으로 최단 시간 내에 경기를 끝내는 걸 목표로 하길 권한다. 그게 체력도 아끼고, 4강과 결승에서 만날 상대들에게 안세영이 최상의 컨디션임을 보여주어 지레 겁을 먹도록 만드는 길이다.
안세영 (KOR) vs 오쿠하라 노조미 (JPN) | 말레이시아 오픈 배드민턴 2026
Se-young eyes undefeated season after eclipsing Lin Dan and Chong Wei
Se-young not intimidated by ex-world champ Okuhara, advances to quar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