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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민자 유치로 자연체험학습장을 조성하고자 2001년 41억 원에 매입하여 잇단 사업유치 실패로 장기 방치돼 애물단지로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온 단장면 미촌시유지(39만9283㎡)개발을 위한 장밋빛 청사진을 내놔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밀양시는 지난 2일 밀양시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미촌시유지 개발계획을 설명한데 이어 3일에는 산외면과 단장면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여 시의원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조만간 미촌시유지 개발에 따른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민선 6기 시장으로 취임한 박일호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장기 방치로 지탄을 받아오던 미촌시유지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지난해 말 미촌시유지 개발에 대한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한바 있다.
이 사업은 밀양시가 직접 시행하는 공영개발방식과 민자 사업자 참여 및 공공사업 시설 유치를 통한 집접화된 단지 조성을 통해 시설간 시너지 효과를 거양하는 개발방식으로 동부 지역권 대도시 여가인구 뿐만 아니라 수도권 장거리 관광인구의 유인 전략과 역사문화 및 공연예술문화가 있는 밀양만의 색깔을 창출할 수 있는 복합형 휴양관광시설 도입을 대전제로 자연·인간·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신개념 복합 휴양지를 건설할 계획으로 2016년까지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2017년부터 본격적인 시설 공사를 통하여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5천여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기존 시유지보다 많은 사유지 수용과 개발, 민자 사업자의 참여 의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밀양시는 시유지 399,000㎡, 사유지 541,000㎡ 총 940,000㎡로 4개 지구로 배치 구상하고 있으며, 휴양치유지구 121,100㎡에는 특급호텔, 콘도, 컨벤션, 워터파크, 등산아카데미를, 이색테마지구 199,900㎡에는 농축임산물 종합판매타운, 김치 랜드, 문화공원을, 자연친화지구 35,000㎡에는 생태식물원, 캠핑장, 동물테마파크를, 레저체험지구 584,000㎡에는 스포츠파크, 친환경 골프장을 공간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밀양시는 단지 조성이 완성되면 연간 이용객은 250만 명, 생산유발효과 1,500억 원, 고용유발효과 3,3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로는 체류형 관광기반의 확충으로 영남알프스를 비롯한 지역관광 진흥과 지역보유 역량을 결집한 문화관광상품 개발로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공유재산의 효율적 활용이 기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밀양시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관광 기반시설과 인프라 부족 등으로 스쳐가는 관광으로 밀양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못하였으나, 미촌시유지 개발을 통하여 장기 체류형 관광 시스템 도입으로 밀양 관광의 트렌드를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밀양시는 미촌시유지에 휴양형 복합테마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위하여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투자선도지구 시범지구 공모사업에 응모할 계획이며, 경상남도와 협업을 통하여 본 사업이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과 시민들은 미촌시유지는 밀양시가 매입이후 2006년 국제화교육도시 특구로 지정한 뒤 한신DNP를 끌어들여 개발을 추진했으나 이 업체가 2년 만에 자금 확보난을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고, 2008년 9월에는 관광·레저분야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3개 업체를 선정했으나 9∼18홀의 골프장과 전통문화체험시설, 복합리조트 등을 제안했을 뿐 자본조달 여력이 없어 최종 사업자 선정에서 제외되었으며, 이후에도 가족휴양단지, 허브자연농원, 사파리 등 민간 제안이 잇따랐으나 실속 없이 계획만 남발해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아왔기에 보다 체계적이고 현실 가능한 사업으로 밀양시의 투자를 최소화하고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