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멍~쉬멍~걸으멍~먹으멍~
2010-1월 정기모임
1. 일시: 2010년 1월 23일(토)-1월 24일(일)
2. 장소: 제주
3. 참석자: 김강삼, 김경준, 김기상, 김선희, 변연숙, 이승욱, 이영선, 홍영찬(8명)
<모임후기>
비행기를 타는 것은 괜히 기분이 좋다. 아직도 어린 탓일까, 유치한 탓일까? 비행기가 타고 싶으면 괜히 제주에 가고 싶다. 제주는 언제가도 좋은 것 같다.
새벽 김포공항은 제주 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골프 가는 사람, 한라산 가는 사람, 올레 가는 사람, 제주는 다양한 이벤트와 경치로 우리를 부른다.
설레이며 공항에서 35기 원우들을 만났다. 항상 오시는 분들이 많이 빠졌다. 더 좋은 일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영선이는 만나자 마자 오늘이 생일인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왔다고 한다. 모두 우리를 제주까지 생일잔치에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제주공항에 도착했는데 싸늘한 바람이 머리를 흐트러뜨린다. 바람이 장난 아닌데....
서울보다 따뜻할 걸 예상했는데 찬바람이 쌩하다. 조금만 환상제주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8명은 사이좋게 자리에 앉았다. 영선이는 남원에 계신 부모님께 낳아줘서 고맙다고 전화한다. 도시락 5개를 어떻게 쌌냐고 하면서 엄마가 존경스럽다고 했다. 통화내용을 모두 같이 들으며 영선이 나이 한 살 더 먹었는데 10년 더 먹은 거 같다고 한다. 자녀를 기르니 부모님 생각하는 마음이 깊다. 강삼 회장님은 영선이 남원 촌댁이 파리 패션쇼에도 다니고 출세했다고 한다.
아침 먹여달라고 아우성 하여 계획에 없던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오분자기 뚝배기로 통일하고 오분자기가 두 개 들었다, 세 개 들었다, 크다, 작다 하며 먹었다. 조 막걸리도 한잔 곁들여서.
원래 1코스 가기로 했었는데 오늘 같은 날은 바람이 너무 심해서 어렵다고 한다. 모두 좋아하는 따뜻한 7코스를 가기로 했다. 7코스 초입은 예술같은 전경이었다. 외돌개를 출발하여 -돔베낭길-펜션단지길-호근동-속골-수봉로-법환포구-두머니물-일강정바당올레-제주풍림리조트-강정마을-강정포구-알강정-월평포구 경로로 16.4km의 코스였다. 올레가 개발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모두에게 알려져 있는 것 같았다.
우리의 제주를 많이 개발하고 관광화 시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천천히 놀멍~쉬멍~걸으멍~먹으멍~ 마음이 여유롭다. 차 타고 도는 해안경치보다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는 해안풍경이 훨씬 좋은 것 같다.
애플님은 사진 찍느라 바쁘시고, 우리도 찍어주느라 바쁘시다. 마라도 생각을 하며 회장님이 해녀가 있으면 갓 따온 전복과 홍삼을 사주신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만나지 못했다. 너무 추운가보다. 대신에 회장님이 싸오신 곶감과 사모님이 새벽부터 치대서 만들어주신 모시떡을 먹었다. 사모님께 감사메시지를 단체로 보냈다. 항상 잘 먹고 있다고 앞으로도 계속 부탁한다는 메시지였다.
홍삼과 소라와 제주 소주를 간단히 마시면서 술 좋아하는 태완씨에게 전화를 걸어 돌아가면서 먹어라 마셔라 하며 자랑한다. 작년부터 몸도 아프고, 와이프 눈치도 보고,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태완씨 답지 않다고 한마디씩 한다.
영선이는 부츠에 청바지를 입고 와서도 잘도 걷는다. 강삼 회장님이 영선씨가 중간에 포기해주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멘트를 보냈는데 영선은 끝까지 한다고 한다. 회장님은 할 수 없이 계속 하시고, 모두 완주를 했다. 5시간 정도 걸었다. 모두 내일은 더 못한다고 한다.
남학생들은 사우나에서 깨끗이 씻었다. 도중에 축구부 선수들이 단체로 들어와서 6팩에 기가 질려 바로 나왔다고 한다. 해풍에 고추를 잘 말렸는데 기가 죽었다고 하여 모두 웃었다.
‘중문 덤장’에서 회정식을 먹었다. 나이 드신 분이 서빙을 하는데 행동과 말이 고객을 기분좋게 한다. 영선이 생일이라고 서비스 팁을 주고, 애플 사장님이 천만원짜리 서비스 팁을 주었다. 영선이 생일 턱으로 회를 추가로 주문했다.
숙소에 와서 다시 케익을 준비하여 생일케익을 잘랐다. 오늘은 영선이 날이네.
회계보고를 간단히 했는데 모두 자세히 보시지도 않는다. 아무튼 신임 총무 승욱씨에게 통장과 서류를 넘겼다. 승욱씨 잘 부탁드립니다.
뜨끈한 방에서 찜질을 하면서 잤다.
이틀차 일정은 유리성과 몽골의 깃발을 감상했다. 유리 공예로 못하는 것이 없는 듯했다. 동화나라에 온 듯 아름다운 유리공예를 감상했다. ‘더 馬 파크’에서는 보기 드문 말들의 공연을 보았다. 몽골에서 온 공연단이 말을 타고 여러 가지 묘기를 하며 드라마를 연기했다. 재미있었다. 야외공연이었지만 의자는 전기방석이 있어 따뜻했다.
공항 근처 맛있는 속초회집에서 갈치조림과 고등어구이를 먹었다. 맛있었다. 연숙이 제주산 고등어와 갈치가 맛있다고 해서 이마트에서 쇼핑을 했다. 회장님이 한라봉과 천혜향을 하나씩 사주셨다. 감사합니다. 공항에오니 값이 두 배다. 나름대로 알뜰쇼핑을 한 듯 하다.
오는 비행기는 더 빠른 듯 했다. 금방 김포에 도착했다.
함께 해주신 원우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계속 행복 쭉 가시죠~!
첫댓글 여전히 멋진 글쏨씨.. 안 가도 간 것 처럼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항상 수고가 많다..
역쉬 다시 가고 싶당 길이 아니라 술 먹으러
역시 우리써니님 ! 그냥 좋습니다 초코 선물감사 ..연숙님 우리옅지기 선물 캼샤~~ 크 행복했당~~~~
역시 우리써니 최고당 어쩜 이리도 생생하게 올리다니 역쉬 여 새해 첫 여행 넘행복하구 건이틀 모든분들도함께하셌음 더없이 완벽한 2010 첫여행 더욱완벽했을텐데 담여행에는 우리 꼭 함께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