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내게 새 생명을 허락해 주셨어요
- 이확신 성도(가명) (남, 47세, 서울시 중랑구)
나는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사람이다. 젊어서 열심히 일하고 노후에는 편히 쉬겠다는 생각으로 남들은 힘들어서 하지 않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돈 버는 일이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 다녔다.
그런데 7년 전부터 배에 가스가 차고 자꾸 트림이 올라와서 괴로웠다. 그러한 증상이 갈수록 더 심해지더니 이제는 위가 아프고 쓰려오기까지 했다. 위에 염증이 생긴게 아닌가 생각하고 중곡동에 있는 신성내과에 갔다. 그런데 내시경 검사를 하던 의사가 조직 검사를 해봐야겠다며 확실치는 않지만 위암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조직검사 결과는 5일 후에야 나온다고 해서 그 길로 원자력병원으로 갔으나 내시경 검사를 하려면 3주 정도 걸린다고 하여 예약만 해놓고 돌아온 나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가지 몇일 푹 쉬라는 아내의 말을 뒤로 하고 시름도 잊을 겸 직장에 나가서 또다시 일에 매달렸다.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이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직장에 나가 일을 하던 중, 힘없고 떨리는 목소리로 빨리 집으로 오라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그리고 죽음의 공포가 함께 밀려 왔다.
집에 오니 나를 보는 아내와 처형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검사결과는 예상한대로 위암이었던 것이다. 나도 따라서 눈물이 쏟아졌다. 아무데나 하소연 하고 싶었다. ‘일만 열심히 한 죄 밖에 없다’며 소리치고 싶었다.
그런데 몇일 후, 하나님을 몰랐던 아내가 “남편 병 고쳐주시면 교회에 나가겠습니다.”하고 기도했다며 이제부터 온 식구가 교회에 나가고 기도원에도 가자고 했다.
평생을 가정과 직장밖에 모르고 살아온 남편이 암이라고 하니 너무나 가여운 마음이 들어 예전에 처형이 말했던 교회를 찾아가서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으로 부르짖으며 기도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와 우리 가족은 교회에 등록을 했고, 아내는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 새벽기도에 빠짐없이 출석하며 열심히 섬겼다. 그러나 아내와는 달리 교회에 이름만 올랐을 뿐 믿음이 전혀 없었던 나는 그런 아내가 불쌍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제는 생전 처음 가보는 기도원에 가자고 하니 영 마음이 내키지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처형이 기도원에서 3일 금식을 하고 기쁨에 찬 얼굴로 우리 집에 와서는 기도 중에 성령님께서 우리 부부도 기도원에 올라오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지금 바로 기도원으로 올라갈 것을 권유했다.
‘하나님 믿으면 정말 내 병이 고침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있는데, 어차피 다른방법도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방학을 한 아이들과 함께 3일 금식을 작정하고 처형이 소개해준 기도원에 올라갔다.
때마침 예배시간이 다 되어서 7시예배에 들어갔다. 그런데 성령님의 도우심이었는지 첫 예배시간서부터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았다. 세상에서 실컷 얻어맞고 이제야 하나님 품에 안기게 된 나는 눈물 뿌려 회개하고 기도하였다. 계속해서 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회개하게 하셨다. 그러자 마음이 후련해지며 기쁨이 넘쳐났다.
그리고는 “하나님, 저는 초신자라서 믿음이 부족합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제 눈으로 보고 확실히 믿을 수 있도록 하여주십시오.”하고 기도를 드렸다.
금식 이틀째가 되는 새벽예배 시간이었다. 갑자기 배가 뒤틀리고 가스가 차면서 트림이 연속으로 올라왔다. 예배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숙소에 올라가 쉬고 있다가 설사까지 만나서 대변을 보았는데, 변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변기 속은 새빨간 피로 가득했다.
순간, 수술 부위가 터졌나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러나 배변 이후 통증이 가라앉았고 하나님께서 내 병을 고쳐주셨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나님은 인간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일도 능히 하시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금식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하산하여 병원을 다시 찾아가 재검을 받아본 결과, 역시나 몸속에 있던 모든 암덩어리들이 사라졌다는 기쁜소식을 들을 수가 있었다. 지금은 이전보다 더 건강해진 몸으로 교회일에 충성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믿음도 더 확신을 갖게 하시고 말씀으로 충만케 하셔서 방언의 은사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나를 고쳐주시고, 구원해주신 주님을 증거하며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 전도를 통해서 이전보다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시는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주님께서 내게 주신 새 생명의 항아리…, 이제는 그 속을 하나님께 대한 봉사와 헌신과 기도로 넘치게 채우며 살아갈 것이다. 그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