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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그'답사마당'
-안동 내앞마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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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 정겹고도 아련한 고향,
삼남의 4대 길지 내앞마을을 찾다
의성최치원문학관 '길 위의 인문학' 현장탐방 행사로 영양 지훈문학관, 정영방의 서석지, 장계향의 음식디미방 두들마을, 김주영의 청송 진보 객주문학관에 이어 내앞마을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삼남(경상, 전라, 충청도)의 4대 길지(하회마을, 달실마을, 양동마을, 내앞마을) 중 '말간 비단 사이로 밝은 달이 비치는 형국 같다'는 뜻인 내앞마을은 '완사명월형국'(浣紗明月形局)의 의성 김씨 집성촌이다. 내앞마을은 반변천 앞마을이라는 뜻이며 한자로 바꾸면 천전리(川前里)이다. 안동에서 영덕 방향으로 반변천과 나란히 달리는 34번 국도를 20여 분 정도 달리면 임하보조댐이 나오기 전에 왼편으로 고가가 즐비한 마을이 내앞마을이다.
○'파락호' 독립투사 김용환 선생 터전인 내앞마을을 가기 전 왼쪽 반변천 물 가운데 한 폭의 그림 같은 솔숲이 보인다. 이 솔숲이 개호송(開湖松)이다. 개호송은 개호금송완의(開湖禁松完議)라는 문중규약에서 따왔으며, 마을에서 물길이 빠져나오는 천(川) 입구가 넓게 터져서 넓은 물길을 따라 마을의 좋은 기(氣)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영양 주실마을 입구에 있는 '수구막이쑤'도 같은 연유로 만들어진 인위적인 숲이다.
○내앞마을 의성 김씨는 신라 제56대 경순왕의 아들인 석(錫)을 시조로 한다. 석은 고려 태조 때 의성군(義城君)에 봉해졌기 때문에 본관이 되었다. 고려 말 이 마을에 정착한 김만근은 임하면 오씨에게 장가들면서 처가인 내앞마을로 왔으며, 이후 내앞은 의성 김씨의 동족마을이 되었다. 내앞마을에서 꼭 가봐야 할 건물은 김만근의 손자 청계 김진(靑溪, 金璡'1500~1580)이 터를 잡은 대종가이다. 아들 5형제 중 학봉 김성일(鶴峰 金一'1538~1593'조선 중기 문신'외교관) 등 셋이 문과에, 둘은 소과에 급제하였으므로 이 집을 '오자등과댁'(五子登科宅)이라고도 불렀다. 꽤 규모가 큰 한옥은 솟을대문이 있는 행랑채, 안채, 사랑채, 사당채를 기본으로 하며 몸기(己)자 형태의 55칸 한옥이다.
○학봉 김성일 종가의 13대 종손인 김용환은 노름꾼, 주색잡기 등 온갖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자기 가족에게도 철저히 함구하며 많은 재산을 독립운동 군자금으로 보냈다. 이런 일화에서 보듯이, 내앞마을을 포함한 안동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라 할 수 있다. 내앞마을 앞에는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이 있다. 내앞마을, 하회마을, 군자마을, 온혜마을, 소호마을 등 전통마을이 있는 안동은 추로지향이라 부를 뿐만 아니라 애국'애족의 고장이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한국 최다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한국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은 우리나라 독립운동 발상지(1894년 안동의병을 독립운동의 최초 역사로 기록됨)로서 상해 임시정부 국무령인 석주 이상룡 선생, 국민회의 의장인 일송 김동삼 선생 등 출중한 독립운동가를 포함하여 전국에서 가장 많은 363명의 독립유공자가 나왔다. 이 밖에도 미포상 독립운동가가 690명이나 된다는 사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볼 때,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나라를 잃었던 100여 년 전, 의리를 택하여 순국한 인물의 죽음을 자정순국(自靖殉國)이라 부른다. 이는 나라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말이다. 나라가 무너질 때 가장 많은 순국자가 나온 곳이 경북이다. 전국에서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인물이 90명 가량 인데, 경북출신이 18명이고 그 가운데서도 안동문화권 사람이 14명이나 된다고 한다.
tip:
•안동독립기념관이 아니라 경상북도독립기념관은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다.
•안동간고등어: 바다를 끼고 있지 않은 안동은 특이하게도 '안동간고등어'가 유명하다. 이는 인근 동해바다에서 잡힌 고등어를 내륙인 안동으로 운반 시 고등어가 상하지 않도록 염장을 적절히 한 것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안동간고등어 양반밥상'은 담백하면서 짭조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1인분 1만2천원(구이+찜+안동식혜)이며 월영교 앞에 식당이 몇 곳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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