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Concerto No.5 A major KV219, Turkish |
모차르트 / 바이올린 협주곡 5번 가장조 KV219 "터키"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2nd mov. Romanza, Andante Arthur Grumiaux, violin | |
|
London Symphony Orchestra Sir Colin Davis, Conductor Mozart Violin Con No5 K219 Arthur Grumiaux Colin Davis 2 Adagio 모짜르트는 모두 5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남겨 놓았다. 1775년 4월부터 12월에 걸쳐서 19세의 모차르트는 고향 잘츠부르크에서 다섯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잇따라 썼다. 모두 화려한 기교와 명랑한 작풍이 의해 여덟 곡을 헤아리는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대표작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짜르트를 이야기할 때, 상대적으로 방대한 양의 피아노 협주곡에 비해 수적으로나 중요도 측면에 있어서 바이올린 협주곡들이 다소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바이올린의 수려한 음색과 경쾌하고 흥겨운 선율을 즐기기에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만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제5번 협주곡은 이른바 잘츠부르크 협주곡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걸맞은 명작으로서 규모 면에서도 크고 곡의 구성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제3악장 중간부에서 활발한 터키풍의 리듬이 시용 되고 있기 때문에 흔히 <터키풍> 협주곡이라고 불린다. 당시 오스트리아에는 터키 행진곡풍의 음악이 유행하고 있었고, 그래서 모차르트가 의식적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전체적으로 프랑스풍의 우아한 표현이 특색으로 되어 있는데 독일적인 색채도 차츰 짙어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한결 같이 아름다운 곡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은 3번과 더불어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모짜르트 바이올린 연주에 정평이 나 있는 Arthur Grumiaux의 연주는 섬세함과 경쾌함이 잘 어우러져 경박하지 않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들려 주고 있다. 또한 콜린 데이비스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두드러지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협연은 바이올린 연주를 훨씬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
Mozart Concerto - 모짜르트의 협주곡 '협주곡'을 지칭하는 영어 (불어, 이태리어)의 'concerto' (독어: Konzert)라는 용어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 어원에 대해서는 두 단어가 음악 학자들 간에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그 하나는 concertare이며 '경쟁하다'라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경쟁'은 스포츠적 의미가 아니라 형이상학적 의미, 즉 여러 가지의 음향 매체가 마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동일한 음악적 사고 (Idee)를 공동으로 실현한다는 의미에서의 경쟁이다. 다른 하나는 conserere이며 '서로 결합한다'의 뜻을 가진다. 여기에서는 두 악기군이 서로 어우러져 대조와 조화를 이루면서 음악적 진행을 수행한다고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중의 어느 단어로부터 'concerto' (Konzert)가 유래되었는지 여부는 오늘날까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이 둘의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 즉 두 악기군 또는 여러 악기들이 동등한 자격을 가지고 '대조와 조화를 이루면서 협연하고, 마치 경쟁하듯이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음악적 진행에 참여한다'는 의미는 협주곡의 발달과정에서 본질적인 요소로 자리잡게 된다. 이 요소를 충족하는 방식은 작곡가마다 다르지만, 그 본질에서 벗어난 곡들은 -비록 일정 시기동안 청중들의 인기에 영합하여 영예를 누렸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역사적 정통성에서 도태되게 된다. 모차르트는 총 23편의 피아노 협주곡, 5편의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다수의 목관 (오보에, 플루트, 클라리넷, 파곳, 호른) 협주곡을 작곡하였다. 바이올린 협주곡 5편은 1775년 한 햇동안 자신의 연주를 위해 작곡된 것이며, 오늘날 여전히 자주 연주되고 애호 되는 작품들이지만, 음악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공적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에서 찾아진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은 편의상 세그룹, 즉 잘쯔부르크 시절 (1773-1778)의 작품, 빈 시절 전반기 (1782-1784)의 작품 그리고 빈시절 후반기 (1785-1791)의 작품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물론 이 분류가 어떤 발전적 진행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모차르트는 필요에 따라 실험적이며 다양한 성격의 곡을 만들었으며 각 곡마다 나름대로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 시절 후반기에 쓰여진 작품들 (KV 466-595)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의 최 정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즉, 이질적인 악기군을 교묘하게 조화하고 결합시키면서 여러 가지 음색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델리키트하면서 화려한 피아노 테크닉, 동일한 패턴의 협주곡이 없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가는 힘, 훗날 이태리식 코믹 오페라에서 결실을 맺는 그의 기지와 타이밍이 절묘한 드라마틱한 센스, 이미 30곡이 넘는 교향곡을 쓰면서 키워온 오케스트라를 다루는 기술, 군대음악, 사냥음악, 전원음악, 소란스러운 것, 장식적인 것, 그 외에 18세기 후반의 모든 음악적 양식을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는 능력 등, 한마디로 모차르트가 가진 모든 역량이 총체적으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빈 전반기에 쓰여진 작품들 중에서 KV. 413, 414, 415의 세 곡은 전문가와 일반 음악애호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작곡한 곡들이며, 관악기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악오케스트라 혹은 오중주의 형태로 연주할 수 있는 실내악적 성격의 협주곡이다. 한편, 잘쯔부르크 시절에 탄생한 곡 중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는 내림 마장조 협주곡 (KV. 271, 1777년 작곡)이다. 당대 저명 여류피아니스트였던 '마담 쥬놈' (Jenom )을 염두에 두고 작곡했다 하여 일명 '쥬놈 협주곡'으로 불리우는 이 곡은 베토벤의 일명 '영웅' 교향곡이 그의 교향곡에 차지하는 위치만큼이나 협주곡이라는 장르사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있는데, 이 곡의 중요성을 최초로 강조한 인물은 독일의 음악학자 알프레드 아인슈타인이다. 이 곡의 특징으로서 우선적으로 언급할 대목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처음부터 대화식으로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