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나름 이름난 갈비집을 소개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기분은 옆에 예쁜 아줌마가 앉아서 구워주면서 가끔 가슴골로 보여줘 눈 돌리게 만드는 그런 고급 고기집이 아닌 일반 서민들이 찾는 그런 집을 말한다. 여태 살면서 내돈주고 그런 고급집엔 가본 적이 잘없다. 얻어 먹는 자리, 일종에 접대 받는 자리라도 체면때문에 많이 먹을 수 없어 그런 갈비집, 고기집은 빼고 이야기한다.
1. 종로숯불갈비 이 집에 가서 갈비를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땐 사진 찍기가 참 불편한 자리라 남기지를 못했다. 그 이후 몇번 더 갔지만 계속 내 입에 맞는 불고기만 줄창 먹게 된다. 약전골목 끝에 위치한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집이다. 2. 칠곡 안동 황소고집 한동안 칠곡에서 이 집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나게 잘되었다. 고기도 맛이 있고 양도 푸집했다.정구지(부추)가 같이 나오는데 정구지와 갈비살의 콜라보가 맛을 더한다. 3. 오늘잡은 소 일명 '오잡소'는 요즘 엄청나게 뜬다.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많다. 오잡소라고 하면 단번에 알아 들어야 젊은 축에 속한다. 4. 석경 한우생갈비 젊은 친구들이 하는 집인데 고기도 맛이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김이 나온다. 그래서 더 좋다. 5. 박현지 토종한우 수성구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전 가족이 다 붙어 장사를 하는데 예약없이는 먹기가 힘들 정도다. 박현지는 이 집 장손 누나 이름이다. 왜 자기 이름을 붙이지 않았냐고 하니깐 고기 써는 엄마가 대신 답한다."아직 자기 이름 붙이면 안 좋다고 해서...." 유명한 점쟁이가 그런 말을 한 덕분에 이 집 장손 이름 대신 현지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6. 갈비家 숯불愛 대형규모라 일단 연기가 감싸지 않아 좋다. 대구의 갈비맛 평균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
7. 날마다 꿀갈비 옛날 계명전문대 건물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근처에서 연극 관람하고 나서 꼭 들리는 집이다. 돼지 갈비도 엄청나게 맛있다. 여기서 맛이 있다는 이야기는 가성비를 이야기한다. 그 돈주고 이렇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집은 잘 없다. 소갈비도 가성비가 좋아서 소개 한다.
8. 그램그램 이인분 시키면 사인분 주는 고깃집으로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다.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는데 오봉산 네거리에 아직 한집이 남아 영업 중이다. 한창땐 맛보다 양이었다.
9. 이땅에 한우 수성구에 위치하고 일단 주차공간이 좋다. 고기도 고기지만 이집은 계란찜을 준다. 그래서 좋다. ㅎ
10. 삼형제 한우 고깃집 주방장으로 일하다가 독립했다. 연락이 와서 한번 시식을 해달라기에 방문했다. 워낙 성실한 친구라 분명 대박날 것 같다. 어지간하면 이런 광고성 소개는 하지 않지만 이 집은 소개를 이렇게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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