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달그락에 모인 눈맞춤 작가단은 달그락미담보관함에 이야기를 담기 위해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생활방역에 들어갔기 때문에 오랜만에 소수의 인원이라도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미담보관함 마지막 순서에서 바람이 이뤄졌네요!
달그락미담보관함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웃을 먼저 돕고 나누는 분들의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는 활동입니다. 평소 달그락에 도움을 많이 주셨던 군산의 사람들에게 작가단이 '글'을 통해 훈훈한 분위기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허경민, 최현석, 김앵주, 원혜림 선생님을 인터뷰 진행했고, 마지막으로 권예은 청소년을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권예은 청소년은 달그락 청소년들에게 마스크를 모아 대구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제안했고 직접 기획에 앞섰습니다. 작가단 청소년들은 그동안 지역의 비청소년들을 주로 인터뷰를 했으니 청소년을 마지막 주인공으로 모시는 것도 의미가 깊다며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작가단 청소년들은 질문을 하며 가장 궁금했던, 이 일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교회 분들이 대구에 있는 가족들에게 먼저 마스크를 전달하시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고 생각했어요. 우리도 청소년으로서 할 수있는게 없을까? 어른들의 도움없이 해보고싶다고요"
처음에는 달그락에서 활동을 했고, 지금은 부산으로 이사를 간 청소년에게 마스크를 전달할 생각이었지만 변경해 달그락을 후원해주시는 분들 중 대구 분들에게 드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합니다. 달그락 후원자 분들도 중요하지만 대구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민정 활동가가 제안해주었고, 다른 달그락 청소년들도 동의해줘서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여러 과정이 존재했던 마스크 기부활동을 알게 된 진휘, 다빈 청소년은 활동가들의 도움없이 청소년들끼리만 해보고 싶었다는 예은 청소년에게 "충분히 우리가 만든 활동인걸?"이라는 답을 해주었습니다.
청소년들의 마스크는 청소년들이, 그리고 의미에 동참하는 달그락 이웃 분들이 모아주신 물품들을 전달했을때 기분도 뿌듯했다고 합니다. "뿌듯했어요. 근데 이 뿌듯이 뭐랄까 깨끗한 뿌듯함이었어요." 라고 하는 예은청소년의 답에 깨끗한 뿌듯함이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을 던졌습니다.
진휘 청소년은 "무슨 뜻인지 느낌은 이해할거 같아요. 처음 느껴보는 뿌듯함이겠죠?" 하며 인터뷰를 진행하는 작가로서 인터뷰 주인공의 감정과 상황들을 상상해가며 글을 정리해 나갔습니다.
"제가 주변의 어른들을 보고 이런 일을 생각했듯이, 어른들이 좋은 일에 앞장선다면 보고 깨달음을 얻고 행동으로 만들어내는 저같은 청소년들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좋은 어른들이 주변에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인터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물으니 이렇게 답을 해왔습니다.달그락미담보관함의 목적인 선한 영향력을 글로 담아 보관하고 싶다는 마음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이 누군가에게 닿아 주변에 긍정적인 마음과 움직임을 만들어 낼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