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탄생 500주년 기념
삼성로길 ‘칼빈길’ 추진 논란 中
19일 서울 강남의 대치동 서울교회 측은
교회 앞길인 '삼성로 서73길'을
쟝 칼빈의 탄생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가인 칼빈의 이름을 따 '칼빈길'로
개명해줄 것을 관할구청에 요구했다.
그리고 지난 4월2일에는 강남구청에
명예도로명을 부여해 달라고 신청했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도로명주소 등 표기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법적 주소와는 별개로 명예도로명을
붙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 교회 이종윤 목사는
"칼빈 탄생 기념행사 때
외국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칼빈길'로
명명하면 국제적으로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무엇이 의미있는 일인지 도대체가...)
남녀노소 종교와 인종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든지 사람이고 동물이고 오가는 길인데 종교편향적인 이름을 붙이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에 대해 서울교회 측은
"봉은사로도 있는데 칼빈길은 왜 안 되느냐."면서 "종교편향으로만 볼 일 만도 아니다."고 맞섰다.
구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왜 칼빈길이 생겨야 하느냐는
주민들의 항의전화도 많고
민원도 들어오고 있다."며
"폭탄을 떠안은 느낌"이라고
곤혹스럽다고 한다.
한편 강남구청은 다음달 1일 법률개정안이 시행되면 새주소위원회 의결을 거쳐 칼빈길 명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