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제금융가에서 한국은 유달리 금융위기에 취약한 나라로 인식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컨트리리스크와 함께
국가부도 위기를 겪었다는 낙인효과 탓이다.
우리가 아무리 경제와 금융을 잘 운용한다고 해도
높은 대외의존도로 인해 대외여건 변화에 휩쓸릴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
2.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에서 환률은 경제 운용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율이 수출과 주가는 물론 경기까지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두 번의 위기 모두 가장 뚜렷한 증상은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폭등한 것이었다.
외환위기는 달러 부족과 과도한 외채 등 국내요인이,
글로벌 금융위기는 해외 요인이 이유였다는 점이 차이일 뿐이다.
3.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달러가치의 움직임, 경상수지 현황과 전망,
경상수지와 연관된 원유 등 원자재 가격 변동, 미국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에
열린 NDF(차액결제환) 시장의 움직임 등이다.
금융위기는 언제든 또 올 수 있다.
4. 다시 금융위기가 재발한다면 그 뇌관은
무엇보다 가계부채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가계부채는 이미 900조 원을 넘어섰다.
두 번째 리스크는 부동산이다.
가계부채의 대부분은 부동산(주로 아파트)에 잠겨 있다.
5. 세 번째 리스크로 고령화를 꼽을 수 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든 이유도 고령화와 무관하지 않다.
712만 베이비붐 세대 가운데 노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하다. 결국 살림 줄여 가며 생활비를 보태고
자식들 결혼도 시켜야 하는 게 베이비붐 세대의 현실이다.
반대로 20~30대 젊은 세대는 일자리의 덫에 빠져 있다.
비정규직이 600만 명에 달하고 제대로 된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6. 이런 경제, 인구요인 외에도 이념 대립,
세대간 대립 등 사회의 갈등과 반목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대화를 통한 타협이 어려운 사회 구조는 엄청난 갈등비용을 유발하여
성장동력을 갉아먹는 요인이 된다.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어떤 경제적 리스크보다도 위기를
유발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
7. 이 같은 네 가지 리스크는 하나씩 해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굴비처럼 엮여 있기에 더욱 위험하다.
다시 금융위기가 온다면 충격의 파장이 이전 두 차례 금유위기보다
훨씬 커질 수도 있다.
8. 금융위기는 대개 실물경제의 부진에서 비롯되었다.
1997년 외환위기, 2004년 카드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모두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었기에 쉽게 위기로 치달은 것이다.
한국에서 실물경제의 부진은 대외 불균형, 즉 경상수지
적자로 나타난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기에 경상수지가 적자이거나
수출이 부진하면 경제성장도 둔화되고 결국 내수 침체와 실업사태를 만든다.
7. 금융위기를 대처하는 5가지 방법
첫째, 기대수익을 낮춰라.
둘째, 모르는 상품을 피하라.
셋째,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라.
넷째, 부채를 줄여라.
다섯째, 금융위기 대비법을 다시 새겨라.
마지막 권고 사항은 "경제는 언젠가 다시 일어선다"는 사실이다.
-출처: 오형규, (치명적인 금융위기, 왜 유독 대한민국인가), 살림지식총서396, 살림.
첫댓글 금융위기를 대처하는 5가지 방법
첫째, 기대수익을 낮춰라.
둘째, 모르는 상품을 피하라.
셋째,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라.
넷째, 부채를 줄여라.
다섯째, 금융위기 대비법을 다시 새겨라.
마지막 권고 사항은 "경제는 언젠가 다시 일어선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