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전 문인협회 ‘겨울 축제’ 개최
대전문인협회(박순길 회장)는 2023 대전문협 겨울 축제를 12.7 (목) 13:00, 대한적십자사 대전 세종지사 2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대전 문인협회 겨울 축제에 내빈으로 참석한 노기수 문화관광국장, 설동호 대전광역시 교육감, 성낙원 한국예총 대전지회장, 이환수 대전국악협회장, 조성남 대전문학관장 등이 참석해 대전문인협회 회원들의 2023년 문학 활동과 수상을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1부에서는 원준연 교수가 발제자로 ‘대전문협 발전 미래의 제언’이란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를 진행했다.
좌장에는 류인걸 대전문협 감사, 토론자에는 김태열 수필가, 김영희 문학평론가, 홍인숙 시인이 참가해 대전문협의 발전과 미래에 관한 제반 사항을 토론했다.
2부에서는 시상식을 진행했으며, 채동선 시조 시인의 하모니카 연주, 박헌오 시조시인의 시낭송, 현악 4중주의 축하공연, 정승철 소설가 축하 노래가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제6회 금남문학상 권예자 (수필가, 시인)이 수상했으며, 제35회 대전문학상 수상자에는 가기천 (수필가), 나영순 (시인)이 수상했다. 또한, 2023년 올해의 작가상에는 배용주 (시인), 채동선 (시조시인), 최창업 (수필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학상 심사위원에는 송하섭(심사평)시인, 문희봉 시인, 손혁건 시인이 위촉됐다.
제6회 금남문학상
권예자 (수필가, 시인)
금남문학상 심사 경위
(문희봉. 손혁건. 송하섭)
대전문협에서 연말에 시상하는 문학상 가운데 응모조건이 가장 복잡한 상이다. 등단 경력 10년 이상이며 3권 이상의 작품집을 간행한 실적에다가 『대전문학』지에의 발표 실적이 많아야 하고 문협 발전의 공헌도까지 평가하여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올해에도 여러분이 이런 실적에 더하여 많은 증빙자료를 첨부하여 응모해 주셨다. 이는 이 상의 권위에 대한 관심으로 보아 고무적인 현상이며, 우리 회원들 중에 그만큼 창작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 분이 많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할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우선 응모조건에 벗어나는 분이 있는지를 가리고 항목별로 논의를 진행했다. 응모자 대부분이 등단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었고 발표 작품집도 기준을 초과하고 있었으며, 넘치는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에도 권예자 회원은 수필집 4권에 시집 3권으로 두드러졌으며, 최근 5년간 대전문학에 21편의 수필과 시를 발표하여 완성한 창작의욕을 보여주었다.
특히 권예자 회원은 시와 수필에서 고루 문학성을 인정받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으며, 80을 넘어선 연치에도 끊임없이 작품을 발표할 뿐만 아니라 문단 활동에도 열심이어서 젊은 작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그는 이미 전국 규모의 창작수필 동인문학상을, 그리고 황금찬 시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어 우리 문협의 위상을 높인 바가 있다. 그는 한국문협, 창작수필, 대전문총, 오정문학, 대전시협, 공무원 문학, 백지시문학, 꿈과 두레박 회원으로 참여하여 이들 문예지에도 빠짐없이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간행한 시집 『가문비나무 기록장』에 대하여 양애경 교수는 ‘거대하고 위대한 것들과 미세하고 보잘것없는 것들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로 합칠 수 있는 동력을 가지었다’고 보았으며 ‘이렇게 삶의 비밀을 기록해 가고 있다’라고 평한 바 있다. 이 상을 계기로 더욱 연부역강하시길 빈다.
제35회 대전문학상 수상자
가기천 (수필가), 나영순 (시인)
대전문학상 심사 경위
(문희봉. 손혁건. 송하섭)
등단 경력 5년 이상, 작품집 2권 이상인 실적물을 첨부하여 응모한 회원은 상당했다. 시인을 비롯하여 수필가들로 시인이 압도적으로 많아 시인들의 활동이 빛났다고 할까. 정성껏 제출된 자료들을 일별하고 논의 끝에 규정된 심사표를 작성, 집계한 결과 가기천 수필가와 나영순 시인을 뽑을 수 있었다. 응모한 모두를 뽑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가기천 회원은 1966년, 대한일보 글 공모에 당선하여 등단, 이후 서산에서 문학 동인인 청기와와 황인부락 회원으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였고 2015년에 본회에 입회하여 『사탕의 용도』, 『애인과 산다』, 『스산을 보고 서산을 쓰다』 등 3권의 수필집을 간행하였다. 그간 중도일보, 세설, 시사에세이, 서산타임즈, 디트 뉴스 24등에 작품을 연재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문협, 대전수필문학회, 태백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본회의 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오랫동안 공직에 있으면서 세태를 면밀히 관찰하여 삶의 지혜를 모색해간 작품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영순 회원은 2012년, 서러벌 문예로 등단하여 2015년 첫 시집 『숨은 그림찾기』를 간행한 이후 『꽃을 만진 뒤부터』, 『하나의 소리에 둘이』, 『소나기 말썽쟁이』, 『그림자 빗물에 젖지 않는다』, 『꽃섬에 닿다』 등 모두 6권의 시집을 상재하였다. 그는 백교문학상, 호주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고, 덕향문학을 창립, 회장으로 이 문학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본회 운영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문협 활동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2023년, 한국문협 주최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본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현재 대전투데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특히 시 낭송 활동으로 시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형상화해 독자의 일상적인 삶에 맑은 서정을 더해 주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큰 발전을 기대한다.
2023년 올해의 작가상
배용주 (시인)
채동선 (시조시인)
최창업 (수필가)
올해의 작가상 심사 경위
(문희봉. 손혁건. 송하섭)
지난 한 해 동안의 작품실적을 평가받고자 하여 응모한 회원이 다수여서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19의 여진과 태풍, 폭우, 폭염의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창작의욕을 불태워 작품집을 간행한 회원들의 열정에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모두가 수상 대상자이지만 3분을 뽑지 않을 수 없었다. 자료들을 자세히 살피고 논의하고 집계하여 배용주, 채동선, 최창업 세 분을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시조 시인 채동선 회원은 2013년, 에세이 『하모니카 아저씨』를 간행하고 2016년 창초문학지에, 그리고 2017년 대전문학지에 수필로 등단하였으나 이후 주로 시조 창작에 진력하였다. 2015년, 시조집 『학의 춤』을 간행한 이후 『대전불루스』, 『목련꽃 당신』, 『월인천강』 등 포토 시조집을 간행했다. 사진작가기도 한 그는 시조의 정형미를 살려 사진과 조화를 꾀하는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 토방시조동인회를 창립하여 이끌고 있으며, 우리 겨레 시조 되살리기 운동에도 적극적이다.
최창업 회원은 2022년 수필춘추지로 등단한 이후, 주로 음식 요리와 관련된 소재들을 중심으로 글을 써오고 있다. 얼핏 그 분야의 전문서 같지만, 식생활 문화를 소재로 한 수필로 글의 묘미를 더하는 작품들이다. 2019년, 『요리가 주는 확실한 행복』을 간행한 이후 『퓨전약선음식』, 『생의 요리』, 『소금이 맛을 잃으면 어찌하리』 등 작품집을 간행하였다.
대한민국 조리 명인이기도 한 그는 우리의 식생활과 깊은 관계를 맺은 소재들을 일상의 삶과 연관 지어 작품으로 승화하고 있다. 한국에 몇 안 되는 이 분야의 작가로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시간 문학 동인이기도 한 그는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배용주 회원은 2004년 한맥문학으로 등단 2020년 시집 『무등의 나비 꿈』, 2023년, 『여우다방』을 간행하고 대전문학지에 매회 빠짐없이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대전글벗문학회 사무국장으로도 활약 중이다.
전성재 시인은 배용주의 시에서 ‘서정성 짙은 색감이 엿보인다’면서 ‘내면의 깊이 있는 심상과 시상의 끝자락을 부드럽게 끌어 올려 진한 여운과 되새김하는 무엇인지 모를 묘한 매력을 준다’라고 평한 바 있다.
응모 요건을 갖추고도 응모하지 않은 더 많은 분이 있을 것이다. 이런 열의는 대전문학의 내일을 밝게 하는 희망이 될 것이다.
불교공뉴스
이경 imk0802@hanmail.net
http://www.bzer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38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