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디카단장시조문학상 2023년 11월 장원작 발표
김성용(울산)의 <세월의 향기>
강원시조시인협회(회장 김양수)는 김성용(울산)의 <세월의 향기>를 ‘제2회 디카단장시조문학상’2023/11월 장원작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응모한 작품들을 눈여겨 보면 포토시조에서 완전히 벗어난 점은 발전적이지만 내용이 평범하거나 이미 다른 분이 사용했던 생각을 반복하고 있어서 신선한 맛이 떨어진 것이 좀 아쉬웠다.
이번 달에는 초대작품 2편 응모작품 9편으로 총 11편이었다.
이중에서 최종심에 오른 5편은 여경해(대구)의 <이별의 시작>, 현광락(당진)의 <달 하나>, 조윤진(횡성)의 <가을 편지>, 김성용(울산)의 <세월의 향기>, 서덕순(오산)의 <11월의 시몽>이다.
이 중에서 500점 만점에 380.6점을 얻은 김성용(울산)의 <세월의 향기>가 11월 장원작으로 결정되었다.
이 작품은 특히 사진이 돋보였다. 언양 작괘천의 너럭바위를 촬영했는데, 너럭바위에 뚫린 구멍이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하도록 카메라 각도를 잘 잡아낸 것이 놀라웠다. 건너편에 작천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중건에 힘쓴 최상봉이란 분의 이름이 크게 보인다. 오랜 세월 동안 물에 수마되어 부드러운 자연미를 보여주는 너럭바위 모습이 마치 착하게 열심히 산 사람의 후덕한 얼굴을 닮았는데 마치 달항아리 모양이어서 달덩이가 되었다는 표현도 좋았다. ‘작괘’라는 이름은 하천의 바위가 지속적인 물살에 파인 모양이 술잔[酌]을 걸어둔[掛] 것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었다고 한다.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는 하늘에서 신들이 내려와 연회를 베풀 때 술잔을 걸어두는 곳이라 한다.
<등단작품> 김성용님은 시조 미등단이므로 단시조와 같이 응모하여 아래 작품을 등단작품으로 선정합니다.
세월의 향기
묵묵히 물결 따라 살아온 세월들아
사느라 정신없어 꾸미질 못했지만
어느새 연륜 쌓이니 달덩이가 되었네
김성용 / 略歷
1962년 2월 출생/대구대 영어 교육과 졸업/성광여자고등학교 영어교사로 근무. 퇴직/강원시조2023년 11월 디카시조 장원으로 등단/울산광역시 울주군 서부종합사회복지관 디카시 인문학이야기 수강(2023년 2월~현재)/울산광역시 울주군 헌산시조동호회 회원(2022년~현재)
<당선 소감/김성용>
우선 시조에 입문한지 1년도 채 안 되는 초보중의 초보가 유서 깊은 강원시조시인협회 공모에 당선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33년간의 교직을 은퇴하고 무엇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할까 고민하던 중 지인의 도움으로 울주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헌산시조 동호회 회원이 되었고 시조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서 울주 종합사회복지관에 개설된 디카시 인문학 강좌를 수강하던 중 선배들의 추천과 조언에 힘입어 겁 없이 공모에 응하여 얼떨결에 이런 큰 영광을 얻게 되어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큰 영광과 더불어 기회를 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더욱더 노력하고 정진하여 내가 쓴 시어에 누군가의 시선이 머물게 되고 조금이나마 위안과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초심을 잃지 않는 시 창작자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변변찮은 졸작을 뽑아주신 강원시조 김양수 회장님과 심사에 임해 주신 여러 심사위원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당선소감에 대신합니다.
<시조와 사진부문 최우수 후보작 선정>
디카단장시조문학상에 응모한 작품 중에서 시조와 사진을 분리해서 최우수작 후보로 우수작을 매달 각각 1편씩 선정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시조 부문에 서덕순(오산)의 <11월의 시몽>이, 사진 부문에는 여경해(대구)의 <이별이 시작>이 뽑혔다.
▶심사위원장 / 회장 김양수
▶심사위원 / 3명에 대한 명단은 연(年)장원 발표(2024.7.) 시 공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