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에는 대원사가 있습니다.
대원사 템플스테이 학생들에게 해인수녀님께서 산처럼 바다처럼 살아가도록 시를 읽어 주시다.
산처럼 바다처럼.‥이해인
산을 좋아 하는 친구야
초록의 나무들이 초록의 꿈 이야기를 솔솔 풀어내는 산에 오를때마다
나는 너에게 산을 주고 싶다.
수많은 나무들을 키우며 묵묵한 산
한결같은 산처럼 참고 기다리는 마음을 우리 함께 새롭히자
바다를 좋아하는 친구야
밀물과 썰물이 때를 따라 움직이고
파도에 씻긴 조가비들이
사랑의 노래처럼 널려 있는
바다에 나갈때 마다
나는 너에게 바다를 주고 싶다.
모든 것을 받아 안고
쏟아 낼줄 아는 바다
바다처럼 넉넉하고
지혜로운 마음을
우리 함께 배워가자
나는 너를 사랑한다.
정원의 꽃과 나무는 사람이 가꾼다.저 높은 산의 나무는 누가 돌볼까요.바로 저 낮은 곳에 있는 바다가 돌본다.
바닷물이 증발하여 구름을 만들고 구름이 산을 지날때 비를 뿌리고 가벼워 진다.
저 바다의 생물들은 누가 키울까요? 저 높고 깊은 산이 돌본다.빗물에 씻겨 내려간 식물의 부스러진 알갱이 들이 프랑크톤의 먹이가 되어 바다 생물의 먹이사슬을 만든다.
높은 산에 떨어진 빗물은 풀과 나무를 키우고 맑은 시냇물이 되어 노래하며 흘러간다.강물이 되어 흐르다 수도물이 되고 설겆이 물이되고 정화조의 물이된다.그리고 농업용수가 되고 공업용수가 되어 사람들의 삶을 돕는다.
하수도에 흐르는 물은 냄새나고 오염되어 탁하게 흐른다.‥사람들은 말한다.이곳의 물은 너무 오염되어 있다.‥물이 대답한다.우리는 오염된게 아니예요.잠시 더러움을 안고 흘러갑니다.바다에 가면 깨끗한 나의 본성을 회복한답니다.
나쁜 사람들도 잠시 더러움을 안고 흘러갈 뿐이다.그들도 진리의 바다에 이르면 번뇌와 악업은 씻겨 나가고 청정한 본성이 드러날 것이다.
생명의 숲에 안겨 바다와 같은 너그러운 마음을 배우고자 광주 동신여중 학생들이 대원사 템플스테이 2박 3일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마치는 날에 하늘에서 내려온 구름처럼 찿아 먼길을 돌아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이해인 수녀님이다.모두 박수로 맞이하고 시 한편을 시인의 육성으로 직접듣는 기쁨을 누렸다.
대원사 템플스테이의 보너스이다.
사진 1번 학생들에게 산처럼 바다처럼 자작시를 직접 낭송해 주시는 해인 수녀님
카페 게시글
보성대원사ㅡ석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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