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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로마서 8:30)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요한일서 3:2)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고린도전서 15:54)
1. 흙먼지 덮인 순례자의 탄식 : 우리는 아직 다 받지 못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칭의의 위대한 선고를 받고, 양자됨의 권세를 누리며, 내 안에 들어오신 성령의 권능으로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워내는 성화(하기아스모스)의 과정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정직하게 우리의 육신적 실존을 대면해 보십시오. 이 땅을 딛고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차갑고 무자비합니다.
기나긴 40년의 목양 여정 끝에 은퇴의 황혼을 마주하며 내 육신이 쇠약해져 감을 느낄 때, 병석에 누워 고통받는 성도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함께 가슴을 찢을 때, 우리는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우리는 이미(Already) 구원을 받았지만, 아직(Not Yet) 그 구원의 궁극적인 완성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사도 바울조차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롬 8:23)"고 부르짖었습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얄팍한 철학은 육신의 안일함과 눈에 보이는 성취만을 좇게 만듭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피로 씻음 받은 성도의 영혼은 결코 이 땅의 썩어질 부스러기들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내 영혼은 거룩해졌지만 내가 입고 있는 이 육신(사르크스)은 여전히 질병에 신음하고 늙어 가며, 끊임없이 죄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는 연약한 텐트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영혼의 밑바닥에서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나는 구원의 그림자가 아니라, 우주를 덮는 그 절대적인 영광의 실체 속으로 영원히 파묻히고 싶다!"라는 맹렬한 갈증과 거룩한 탄식이 날마다 터져 나옵니다.
2. 에독사센(Edoxasen) : 황금 사슬의 완벽한 종착점, 영화(Glorification)
이 맹렬한 갈증과 탄식을 향해,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30절에서 기독교 구원론의 가장 거대하고도 장엄한 결론인 **'구원의 황금 사슬(The Golden Chain of Salvation)'**을 우레와 같이 선포합니다!
"미리 정하신(예정)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소명),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칭의),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동역자 여러분, 이 구절의 마지막 단어를 똑똑히 보십시오! 바울은 "장차 영화롭게 하실 것이다"라는 미래형을 쓰지 않았습니다. 헬라어 원문은 **‘에독사센(Edoxasen)’**이라는 부정과거(Aorist) 시제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역사적이고 법적으로 이미 완벽하게 끝나버려 결코 취소될 수 없는 확실한 기정사실을 선포하는 문법입니다.
창세 전의 선택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맹렬한 구원은, 중간에 우리의 실수나 연약함 때문에 파기되는 조건부 계약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어이 우리의 몸과 영혼을 흠 없는 그리스도의 완벽한 형상으로 빚어내고야 마는 절대적인 우주적 목적지를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수술대 위에 환자를 눕혀놓고 "이제 내가 할 일은 끝났으니 네가 알아서 살아남아라"고 방관하시는 무책임한 의사가 아닙니다.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시작하신 구원의 역사를 반드시, 기어코 **‘영화(Glorification)’**라는 눈부신 완성의 자리까지 강권적으로 끌고 가십니다!
3. 독사조(Doxazo) : 썩을 장막을 벗고 찬란한 빛으로 폭발하다
요한일서 3장 2절은 이 장엄한 완성이 가져다줄 충격적인 대반전을 묘사합니다.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우리가 이 땅에서 경험하는 구원의 은혜는 사실 전투복을 입은 은혜입니다. 죄를 죽이고, 고난을 견뎌내며, 세상과 십자가의 피를 흘리며 싸워야 하는 치열한 '전쟁터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 문을 찢고 다시 오시는 그 재림의 날(파루시아), 수천 년간 지속된 피 비린내 나는 영적 전투는 영원히 종료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 영혼 속에 감추어져 있던 그 구원의 실체가 ‘독사조(Doxazo, 영광스럽게 되다)’ 되어 우주를 뒤덮는 압도적인 빛으로 대폭발을 일으킵니다!
그 날에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나를 평생 괴롭히고 짓눌렀던 이 육신의 썩어질 껍데기, 툭하면 죄에 넘어지고 혈기를 부리며 질병으로 고통받던 이 더러운 장막이 순식간에 완전히 벗겨집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이 입으셨던 그 썩지 아니하고, 더럽지 아니하며, 영원히 쇠하지 아니하는 찬란한 '부활의 몸(신령한 몸)'을 영원히 덧입게 됩니다.
이 부활의 몸은 단순히 건강해지고 늙지 않는 몸이 아닙니다. 이 '영화(Glorification)'의 가장 위대한 기적은, 우리 안에서 죄를 지을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영원히 거세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내가 또 죄를 지었구나"라며 통곡할 일도, 유혹과 싸우기 위해 피 흘릴 일도 없습니다. 완벽하고도 흠 없는 하나님의 본성에 온전히 참여하게 되는 우주적 전복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4. 사망을 삼키는 절대적 '공급과 충만'의 피날레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54절에서 이 부활의 벅찬 승전보를 향해 미친 듯한 사자후를 토해냅니다!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세상의 철학은 우리에게 한정된 자원을 쥐고 아등바등 살아남으라 강요하지만, 모든 피조물은 결국 '사망'이라는 거대한 괴물 앞에서 한 줌의 흙으로 부서지고 맙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은혜는 그 알량한 세상의 계산을 산산조각 내버립니다! 우리가 맞이할 구원의 완성은, 그 무시무시한 사망 권세마저도 한입에 통째로 집어삼켜 버리는 창조주의 거대한 기적입니다.
그날, 우리의 눈앞에 십자가에서 살을 찢으신 그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가 완전한 실체로 현현하십니다. 믿음이라는 희미한 거울은 박살 나고, 그분의 불꽃 같은 눈동자와 나의 눈동자가 영원토록 마주치게 됩니다! 이 땅에서 억울하게 흘렸던 모든 눈물과 찢어지는 가슴을 안고 삼켰던 모든 탄식이 그 영광스러운 응시 한 번에 봄눈 녹듯 영원히 증발해 버릴 것입니다.
그곳은 더 이상 무언가를 채워달라고 부르짖을 필요가 없는 영원한 본향입니다. 오직 우주의 주관자이신 창조주의 본질, 그 무한한 사랑과 지혜와 생명이 성도들의 영혼 속으로 거침없이 들이닥치는 절대적이고도 완벽한 **‘공급과 충만’**의 바다입니다! 우리는 그 압도적인 수압 앞에 내 영혼이 완전히 터져버릴 듯한 경이로움으로 영원토록 "할렐루야!"만을 외치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통치자로 서게 될 것입니다.
5. 결론 : 피 묻은 제단을 지킨 자여, 영광의 그날을 향해 맹렬히 질주하라!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 그리고 이름도 빛도 없이 묵묵히 기도의 자리를 지키며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 오신 위대한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과 신앙 여정은 허무를 향해 추락하는 늙어감의 비극이 아닙니다! 비록 이 땅에서의 사역의 짐을 내려놓을 때가 다가오고 육신은 낡아질지언정, 여러분이 척박한 땅 한복판에서 피눈물로 세워 올린 십자가의 제단과 한 영혼을 위해 쏟아부은 그 모든 수고는 단 한 방울도 허공에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다가올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의 영광스러운 모형을 이 땅에 세워내는 위대한 성전 건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의 썩어질 것에 미련을 두거나 절망하지 마십시오. 우리를 무덤에서 뜯어내신 소테리아(구원)의 능력, 노예 시장에서 값을 치르신 십자가의 피, 흑암의 권세를 부수고 우리를 절대적으로 보호하시는 그 하늘의 무한한 **‘공급과 충만’**만을 여러분의 심장에 꽉 끌어안으십시오!
이제 장막이 걷히고 완전한 실체를 마주할 그 영광(독사조)의 날을 사모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마라나타의 신앙으로 맹렬하게 일어서십시오. 마침내 우리가 호흡을 멈추고 주님 앞에 서는 날, 천군 천사의 나팔 소리와 함께 의로우신 재판장께서 보좌에서 일어나, 상처투성이가 된 여러분을 끌어안으시며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내 종아!"라고 환호하시는 그 영원한 승전보를 향해, 여러분의 남은 생애를 가장 찬란하게 불태우시기를! 만왕의 왕, 만주의 주 되시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장 폭발적으로, 가장 맹렬히 축원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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