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21장에서는 제사장의 자격에 대해 정결하고 무흠한 자이어야 함을 언급하였습니다. 22장에서는 성물에 관한 제사장의 태도와 하나님께 완전한 제물을 바칠 것에 관한 규례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하나님 백성의 존엄성을 보존하기 위한 하나님의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성물을 먹을 수 없는 자
1) 문둥병자와 유출병자
하나님은 제사장으로서 부정한 중에 성물에 접촉하는 것을 엄금하셨습니다.
성물은 이미 하나님의 것이 되어 거룩하게 된 것이므로 부정한 자가 이에 접촉하게 되면 이는 신성 모독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제사장으로서 부정하게 되는 자를 제시하셨는데, 그 가운데 문둥병자와 유출병자가 있습니다. 제사장과 그 아들들이라도 문둥병과 유출병에 걸려 있는 자는 정결하게 될 때까지 성물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a.문둥병자(레13:2)
b.유출병자(레15:3)
2) 부정하게 된 것과 접촉된 자들
문둥병자와 유출병자 이외에도 시체로 부정하게 된 자와 설정한 자, 그리고 부정한 벌레에 접촉된 자는 성물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시체로 인한 부정과 설정한 자와 부정한 벌레에 접촉함으로써 부정하게 된 자들은 그들의 행동을 조심 없이 한 데에서 부정하게 된 자들입니다. 이는 제사장으로서의 일상 행동이 얼마나 조심성과 경건성을 필요로 하는 것인가를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a.주검을 옮기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함(레11:24-25)
b.성도는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함(벧전1:15-16)
3) 하나님의 명을 욕되게 하는 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이방 족속과 구별되며 안팎으로 깨끗하여 거룩하신 하나님을 닳아 가기 원하십니다. 부정한 상태로 성물을 먹는 제사장이나 금지된 짐승을 먹어 부정하게 된 자는 하나님께 죄를 범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계명에 불복종하는 경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기업을 받을 수 없습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부정하게 된 제사장은 정결케 될 때까지 성물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a.법도로 명하심(시119:4)
b.영원히 지킬 규례(출28:43)
2. 성물을 먹을 수 있는 자
1) 성결케 된 제사장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성별된 제사장에 관한 규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사장은 백성이 하나님께 드린 제물을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성물을 먹을 때는 먹을 만한 상태가 되어야 했습니다. 부정한 채로 성물을 먹으면 그것은 부정하게 되며 하나님께 드린 제물을 더럽히는 것이 됩니다.
a.지성물이든지 성물이든지 먹음(레21:22)
b.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음(고전9:13)
2) 제사장이 돈으로 산 외국인과 종의 자녀
외국인이란 타국 출신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고대 세계에서는 종이나 노예를 돈을 지불하고 사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고대 세계의 종은 그 주인과 한 식구라는 개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제사장이 돈으로 산 외국인은 제사장의 성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제사장과 한 가족으로 인정하셔서 그 성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사장의 집에 종살이하다가 얻은 종의 자녀들도 성물을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는 종의 아내나 자식들은 다 그 상전에게 속할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a.돈으로 산 종은 할례를 받은 후에 먹음(출12:44)
b.자손의 응식으로 주신 것을 먹음(레10:14)
c.이스라엘 자손의 드리는 거제물과 요제물을 먹음(민18:11)
3. 예물에 대한 규례
1) 흠 없는 것을 드려야 함
서원제나 낙헌제를 번제로 드릴 때의 제물은 흠이 없는 수컷이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번제의 예물을 흠 있는 생축으로 드리게 되면 오히려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범죄가 되는 것입니다. 흠 없는 수컷이라는 말은 상처가 없는 완전한 동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최선의 헌신을 규정하는 말이며, 인간이 드리는 희생 제물의 기본 조건에 대한 규례입니다.
a.거룩하고 흠이 없는 자(엡1:4)
b.기뻐 받으시는 제사(잠12:22)
2) 잔인함의 금지
하나님께 바쳐 드리는 예물이 야만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 준비되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갓 태어난 수소나 양이나 염소 새끼를 최소한 7일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미와 새끼를 같이 잡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이방 족속들 사이에서는 미신적인 사상에서 혹은 식도락적 취미에서 어미와 새끼를 같이 잡았습니다. 긍휼과 자비를 속성으로 지니신 하나님께 이러한 행위는 합당치 않았습니다.
a.소의 첫 새끼는 부리지 말아야 함(신15:19)
b.칠 일 동안 함께 있게 함은 일례임(출22:30)
결론
거룩하다는 것은 부나 권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외모의 아름다움이나 화려함을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의로운 관계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두 다 하나님 앞에 거룩한 제사장들입니다. 따라서 제사장들에게 특별히 요구하신 성결한 삶을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