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오늘 일기 예보에도 17일날 비가 내린다고 한다.
일본 기상청 자료는 17일 오전에만 비가 내린다고 나와 있는데 아직 17일 일정을 확정 하지 못했다.
7월 16일
어제밤 부터 내린 비가 계속 되고 있다.
일기 예보는 내일 속초에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한다.
특히 동해안에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분다고 한다.
혹시몰라 속초 다이빙 샵에 연락을 해 보았다.
오늘 바다는 너울도 크고, 오후 부터는 백파(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도 인다고 한다.
내일 샵을 열기는 하는데 다이빙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오후 6시 다시한번 17일 기상 상황을 점검해본다.
대한민국 기상청은 17일 밤까지 비가 내린다고 한다.
일본 기상청은 오전에만 비 예보다.
17일 다이빙 참가하시는 원장님들에게 연락을 취한다.
"17일 다이빙 진행 합니다. 비가많이 오면 야유회로 대체 합니다."
서울의 장원장님과, 원주의 박원장님이 야유회라도 동참 하신다고 연락하신다.
17일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준비하고 집을 나선다.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속초를 향하는 내내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속초에 도착하기 전 내설악 휴게소에 잠시 들렸다.
비가 내리니 제비들이 처마 아래에 처량하게 앉아 있다.
오늘 다이빙은" 꽝" 인가 !!
속초에 도착하니 의외로 샵에 사람들이 많다.
장원장님과 박원장님도 도착을 했다.
장원장님은 서울에서 할리오토바이를 타고 오려고 했는데 비가와서 승용차로 오셨다고 한다.
원주에서 오신 박원장님도 2시간이 넘게 걸리셨다고 이야기 하신다.
신기하게도 비가 한두방을 떨어지다 만다.
아침 일찍 다이빙 보트도 바다로 나갔다고 한다.
보트에 전화로 확인해 보니 너울은 1미터 내외, 먼 바다에서는 수중시야도 좋은 편이라고 한다.
우리팀도 장비를 세팅하고 슈트도 갈아 입는다.
10시경 보트를 타고 바다로 다이빙을 나간다.
첫 다이빙을 나간 팀에서 먼 등대쪽 포인트에 시야가 좋게 나온다고 추천을 해준다.
우리도 먼 등대쪽 포인트로 이동을 한다.
오늘 탄 고무 보트가 작아서 이동시간이 많이 걸린다.
포인트 도착 후 입수를 한다.
나와 장원장, 제이와 박원장이 버디가 되어 입수를 한다.
하강하는 도중 바라본 수중 시야가 양호하다.
수중 8미터 지점 바위에 1차 도착 후 다들 정상인지를 확인 한 후 다시 수심 20미터 지점으로 하강을 한다.
8미터 지점에서는 취위를 느끼지 못했는데 20미터 아래로 내려오니 차가운 느낌이 든다.
우리는 4명이 한조가 되어 수중을 감상한다.
갯민숭달팽이, 해삼, 멍개, 군소, 놀래미, 우럭, 성개, 바다에 버려진 루어낚시바늘, 낚시 추등 바다속의 이모저모를 둘러본다.
수초에 붙어 있는 라면 같은 것이 군소 알이다.
엄마 군소가 알들을 지키고 있는 듯 보인다.
그 옆에는 아빠 군소가 암컷과 알들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까?
군소 사이에 해삼도 보이네요.
장원장님은 바다산호 어항을 기르고 있기에 수중 생물들에 더 관심을 많이 가지신다.
수심 26미터에서 부터 15미터사이의 여기 저기를 둘러본다.
박원장님은 그간 해외 투어도 여러번 다니시고 해서 작년보다는 더 편안하게 잠수를 하신다.
수중 시간 20분 정도 경과하여 잔압을 확인하니 장원장님이 70바 남았다고 하신다.
출수를 준비해야 한다.
수중 바위능선을 따라서 서서이 상승을 한다.
수중 15미터 지점에 도착하여 오늘을 기념하는 사진을 한장 찍는다.
수중 15m인데 물이 맑아 라이트 없이 사진이 잘 나왔다.
뒤쪽으로 보이는 오리발은 빨간색인데 수중이라 빨간빛이 들어오지 못해 검은색으로 보인다.
사진을 찍고나니 장원장님 잔압이 50바 남았다.
만일을 대비해서 장원장님에게 내 옥토퍼스(예비 호흡기)를 건내주었다.
그리고 상승.
서서이 상승하여 수심 5미터 지점에 이르러 안전정지를 위해 3분을 기다린다.
이때 부터는 장원장님이 자기 호흡기로 교체하여 호흡을 한다.
수면에 떠있는 보트에 우리의 위치를 알리려고 SMB를 올리다가 그만 릴을 놓쳐 버리고 말았다.
SMB는 수면으로 올라가 버리고, 줄이 감긴 릴은 나에게서 멀어져 버렸다.
나는 릴을 찾으러 움직이다가 혼자 수면으로 상승하고,
제이가 장원장님과 박원장님과 상승을 하였다.
일행중 한명이 보트에 오르다 실수로 웨이트벨트를 바다에 빠트리고 말았다.
웨이트벨트의 무게가 10kg인데, 수중에서는 별로 무게를 느끼지 못하지만 수면으로 나오는 순간 엄청 무겁게 느껴진다.
허리에서 벨트를 풀어 들어 올리다 그만 손에서 미끌어져 버린 것이다.
기회가 되면 찾아야 한다.
이번 고무보트에는 보트에 오르는 사다리가 없어 UDT처럼 멋있는 포즈(하지만 힘든 기술)로 올라가야 한다.
멀리에서 보면 아마 특수 공작원 같은 모습일 것이다.
모두 안전하게 배에 올라 오늘 본 생물들에 대하여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두번째 다이빙.
수심 23미터 정도의 모래밭이다.
여기에는 커다란 불가사리와 모래에 숨어서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있다.
가자미과의 광어, 도다리, 이름모를 생선( 민물에서 사는 모래무지같이 생긴 생선)들이 있다.
특이한점은 이런 깊은 바다에도 조개가 살고 있는 것이다.
죽은 조개 껍질들이 많이 있어 모래를 살짝 파보니 아이 주먹만한 조개가 잡힌다.
참 신기한 바다다.
장원장님은 도다리와 함께 놀기도 하셨다고 한다.
모래밭에서 한 20여분 시간을 보낸 후 상승을 한다.
이번에는 수심 23미터에서 SMB를 올리고 서서이 상승을 한다.
수심 5미터 에서 안전정지,
나는 SMB를 잡고 조류에 약간 밀려 남쪽으로 흘러 간다.
제이와 장원장님은 같이 있으며 한 무리의 고기떼를 만났다고 한다.
제이와 장원장님이 있는 아래로 무리를 이루며 황어떼가 지나갔다고 한다.
수만 마리의 고기떼가 무리지어 이동하는 모습은 해외 다이빙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들이다.
장관이였다고 하는데 나는 보지를 못했다. 아쉽다.
박원장님도 나와 가까이 있다 보지를 못했다고 한다.
안전하게 출수하여 샵으로 돌아왔다.
장비를 세척하고 샤워를 한후 다이빙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그간 박원장님은 해외 투어를 여러번 다녀 오셨다고 한다.
장원장님은 얼마전에 팔라우도 다녀 오셨고,
그 사이 우리(나와 제이)는 울릉도를 요트로 다녀온 이야기들로 시간 가는줄 몰랐다.
점심을 시원한 막국수로 하고 나니 어느덧 3시가 다 되었다.
비가오면 야유회로 하려고 했던 다이빙 일정이 무사히 잘 진행이 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비가 안 내렸다.
오후 2시정도에는 간간이 해도 비치는 날씨다.
한국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너무나 오보가 많다.
일기 예보를 밎지 않고 야유회라도 하기위해서 모인 것에 감동하여 하늘이 도와주신 모양이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오후에는 비가 안온다고 예보를 했었다.
다음 31일 다이빙을 기약하며 오후 3시 정도에 아쉬운 작별을 한다.
박원장님과 장원장님이 먼저 각자의 집으로 출발을 하고 우리는 수산항으로 요트를 점검 하러 간다.
그간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서 요트의 상태를 점검 해 보아야 한다.
요트장에 가는 길에 너무 졸음이 몰려온다.
요트에 도착 하자 마자 바로 누워버렸다.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한숨 자고 일어나니 몸이 개운해진다.
요트 여기 저기를 점검하고, 요트 바닦에 조금 고여있는 물을 퍼내었다.
생각보다는 조금이다.
요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밤 7시 30분 우리도 집을 향해서 출발한다.
역시나 오는 길에 가평에서부터 차가 막힌다.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었다.
오늘도 피곤한 하루다.
오늘 장원장님 산호 수족관에는 새로은 식구가 들어왔다고 한다.
갯민숭달팽이, 성개, 불가사리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래요.
7월 31일 다이빙 진행 합니다.
가실 분들은 신청해 주세요.
첫댓글 자격이 오픈워터 이신분들은 투어기간에 교육 진행하여 어드밴스로 등급 변경 가능 합니다.
투어 신청시 미리 이야기 해주시면 교육다이빙 포함하여 진행 합니다.
아직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만, 혹시 31일 갈수도 있어서..어디로 가실지 알 수 있을까요? 쪽지로 연락처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골드핑거 31일 장소를 아직은 결정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로는 속초와 고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샵과 연락해보고 29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습니다.
연락처는 쪽지로 보내드릴게요.
회장님 글을 보니 지난주 다이빙 투어가 사진처럼 눈에 보이는 듯 하네요.(역시 명필임!!)
다이빙 준비할때 이것저것 힘들어도(?) 물속에 들어가기만 하면 너무 좋네요.. 다음주 다이빙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과찬이십니다.
다이빙 후 일들을 적어두는 것입니다.
지난주 다이빙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제 어항은 산호때문에 항상 25도로 맞춰놓는데 동해에 사는 애들이라 수온이 안맞아서 그런지 해삼은 적응못해서 몇시간도 안되서 죽고,성게는 엔젤피쉬가 작살내서 다 먹어버리고,불가사리는 아직 살아는있지만 적응하기 힘든지 움직임이 별로 없네요.
제일 기대했던 갯민숭달팽이도 수온이 안맞아서 그런지 움직임이 없습니다.
내일 확인해봐서 죽었으면 꺼내야 될것 같습니다.
시원한데서 살던 애들을 더운곳에 두니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나봅니다.
회장님이 신경써주셔서 넣은 애들인데 안쓰럽네요.
다음부터는 그냥 구경하는걸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저도 다음 다이빙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날 수온이 12도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냉장으로 이동하고 했으니 25도 수온에서는 적응이 어려울수도 있겠습니다.
10월정도는 수온이 20도 정도 되니 그때 다시한번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온도 올라서 적응도 쉽겠지요.
@개원협회장 그럼 수온이 올랐을때 다시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