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은 시인의 시집 [사이프러스의 긴 팔]. 삶의 적막을 고요하게 어루만지는 김명은 시인의 음성은 지상의 모든 쓸쓸함을 관통하며 투명하게, 그러나 선명한 이미지가 되어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낸다. 시의 언어를 통해 감수성의 명징한 순간과 만나고자 하는 독자라면 당연히 시인이 만들어 낸 서정의 영토에 주목해야만 한다. 이 시집은 생의 가장 예민한 순간을 간절하게 포착하며 애정하는, 시인의 치열한 시적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자몽 ― 13
웅크린 계단 ― 14
사월 ― 15
일요일 밤 모스부호 ― 16
누가 다녀갔다 ― 18
경침(莖針) ― 19
반사경이 있는 사각지대 ― 20
사이프러스의 긴 팔 ― 22
밀봉 ― 24
비가 오면 정글로 간다 ― 26
경마공원을 지나다 ― 27
검은 석고상 ― 28
봄, 보다 ― 30
보리밭이 보이는 언덕 ― 32
오늘도 무사히 ― 34
제2부
스크래치 ― 37
네 번째 느낌 속의 잠 ― 38
장미 목책 ― 40
눈먼 도시로의 귀환 ― 42
막다른 곳의 벽화 앞에서 ― 44
서커스 ― 46
미라의 숲 ― 48
극에 베이다 ― 49
새들의 절벽 ― 50
물의 텍스트 ― 52
안개에 들다 ― 54
완벽한 잠 ― 55
묵시록 ― 56
제3부
blood moon ― 63
도플갱어 ― 64
차가운 그늘이 왔다 ― 66
월미도 ― 67
보나르의 식탁 ― 68
비의(秘意) ― 70
셰에라자드의 불면 ― 72
한밤의 다나이드 ― 74
뿔 ― 75
모계사회 ― 76
꽃이 피다 ― 78
그물 ― 80
열탕법 ― 81
외출 ― 82
지하주차장에서 전화벨이 울린다 ― 84
제4부
카운트다운 ― 87
출항주의보 ― 88
빨간 모자를 썼다 ― 90
즐거운 데이트 ― 92
파열 ― 93
심야의 애드벌룬 ― 94
돌꽃에 이는 바람 무늬 ― 96
원곡동 ― 98
검은 책을 읽다 ― 99
항해일지 ― 100
부메랑 ― 102
나도 모른다 ― 104
횡단보도를 건너는 새 ― 106
꽃게가 집어 올린 골목 ― 107
붉은 섬으로의 초대 ― 108
케냐AA ― 110
해설
김종훈 조리개를 오래 열어 찍은 사진 ― 112
김명은 시인
1963년 전남 해남 출생.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졸업. 2008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 빈터 동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