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평전 제3장 통일교, 세계로 뻗어나가다 9. 가장 불편하지만 가장 인간다운 자르딘 문선명은 자르딘에서 모기에게 뜯기면서 새와 뱀, 물고기들과 친구가 되어 살았다. 광활한 초원지대에는 무수한 과일, 무수한 새, 무수한 동물들, 없는 동물이 없었다. 낚시를 드리우면 물고기를 얼마든지 잡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늘 맨발로 흙과 정글, 모래사장을 다녔다. 처음 자르딘에 도착한 사람들은 멀리서 문선명을 보아도 알아보지 못했다. 원주민 농부이거나 어부로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가까이 와서 보고는 깜짝 놀라 "진짜 농부인 줄 알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끝에 1년 6개월 만에 미국에서 24년 동안 닦은 기반을 한꺼번에 완성했다. 자르딘에서 문선명은 하나님의 이상세계를 만들고 모든 인류가 참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소명을 위해 '자르딘 7대 선언'을 발표했다. 이는 1995년 4월부터 1999년 1월까지 5년에 걸쳐 진행된 것이다. 제1선언은 '새소망농장 선언'으로, "하나님께서 인간과 만물을 창조하실 때 절대신앙, 절대사랑, 절대복종으로 지으셨다. 하나님의 대상체인 우리도 하나님께 절대신앙, 절대사랑, 절대복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2선언은 '절대 유일 불변 영원한 이상가정'으로, "하나님을 중심삼고 참된 모든 피조세계의 본질적 사랑, 이상의 사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부부, 절대자녀, 절대형제, 절대부모를 중심삼은 가정이 되어야 된다"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제3선언은 '제1, 제2, 제3의 창조주 선언'으로, "하나님은 제1창조주로서 아담과 해와를 창조하시고, 아담과 해와는 제2창조주로서 우리를 창조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3의 창조주이다"라는 내용이다. 제4선언은 '숙명적 제안 해원 선언'으로 "하나님과 우리는 부자관계다. 부자관계는 숙명이다. 부모의 모든 한과 문제는 자식만이 풀어드릴 수 있다. 그것이 자녀의 도리다. 하나님과 우리는 부자지간으로서 공명 통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5선언은 '가정적 사사절(4.4절)선포'로서, 1998년 9월 8일에 알래스카 코디악에서 선포했다. "지상세계의 완전 완벽한 섭리완료 시대를 맞이했다"고 선언했다. 제6선언은 '총영계 영인 해방식-전체 해방 통일식'으로, 1998년 10월 5일에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선포했다. 선언 내용은 "모든 영인들은 아무 공적없이 축복 받았기 때문에 지상의 후손을 도와 지상천국 건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제7선언은 '천주적 4.4절 선언'으로, 1999년 1월 8일,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에서 거행했다. "몸과 마음의 통일, 부부 통일, 자녀 통일을 이루어 절대가정을 이루어야 한다. 사탄세계의 권능이 아무리 강해도 하나님의 권능 시대가 온다"고 선언했다. 이렇게 하여 자르딘에서 시작한 인간과 하나님의 이상세계를 위한 7대 선언이 모두 완성되었다. 남미, 특히 판타날 자르딘은 통일교 신도들에게 매우 의미가 깊은 곳이다. 문선명은 20년 전부터 남미 개척을 마음에 두고 선교사들을 보냈다. 그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뼈를 깎는 노력으로 터를 잡아갔다. 처음 선교사가 도착했을 때는 그저 광활한 벌판이었다. 집도, 다리도, 길도 없었다. 선교사들은 작은 텐트를 치고 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로부터 31명의 신도들이 그들을 돕기 위해 왔다. 그런데 그들은 19개의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했다. 그러한 혼돈 속에서도 20년에 걸쳐 밤낮으로 고생해 열매를 맺어 나갔다. 미국의 통일신학대학원(UTS) 졸업 학생들도 이곳에 달려와 함께 개척하고 선교활동을 벌였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농장에서 나무를 심고, 채소를 재배하고,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가축을 기르고, 우유를 짜고, 물고기를 잡고, 대나무를 잘라 집을 지었다. 그리고 새벽과 밤에는 예배를 드리고, 멀리 있는 마을까지 선교활동을 나갔다. 1996년 문선명은 새소망농장에서 200km 이내에 있는 모든 마을에 총 30대가 넘는 구급차를 기증했다. 마을 주민들은 구급차를 받고 너무나 기뻐했다.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병에 걸려도 병원이 너무 멀었고 교통수단이 없었기에 구급차는 매우 값진 선물이었다. 문선명이 그곳에 정성을 들인 이유는 우리 삶의 원초적 모습이 있기 때문이었다. 문선명이 떠난 후에도 통일교 신도들은 여전히 남아서 옛날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원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의 방법을 일깨워주고 있다. 세상사람들은 문선명에게 간혹 "왜 판타날에 가셨습니까? 왜 그곳을 좋아하십니까?"라고 물었다. 문선명은 '판타날 정신'에 대해 이렇게 들려주었다. "내가 판타날을 좋아하는 이유는 별의별 고기가 다 살기 때문입니다. 판타날에서 배운 것은 모든 것을, 이것도 삼켜버리고 저것도 삼켜버리는 것입니다. 악어가 있다면, 큰 악어는 사람을 삼켜 버립니다. 그리고 악어를 잡아먹는 25m나 되는 뱀이 있습니다. 사람 하나를 젓가락으로 콩 집어먹듯 삼켜버리는 뱀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어울려 살아갑니다. 전부 다 보니 통째로 삼키는 것입니다. 입에 들어가면 다 삼켜 버립니다. 멋지잖아요? 나도 입안에만 오면 무엇이든 삼키는 전문가가 되어야겠다 이겁니다. 그 진리를 배웠습니다." 아마존과 판타날은 바다와 육지, 물과 식물이 함께 사는 곳이다. 그래서 판타날과 아마존강 유역에는 창조 본연의 식물과 동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어 이것을 보호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