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자전거 도시는?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세계 주요 도시의 자전거 문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블로그 코펜하게나이즈(Copenhagenize)가 2017년 자전거 친화 도시의 순위를 발표했다. 인프라, 전용 도로, 도시 계획, 안전, 공유 프로그램 등 자전거에 관한 총 14개 항목을 분석해 매년 순위를 매기는데, 올해 최고의 자전거 친화 도시로 코펜하겐이 꼽혔다. 상위 리스트를 살펴보면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프랑스 낭트 등 의외의 도시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다음은 2017년 자전거 친화 도시 중 5위까지의 도시다.
1.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
코펜하겐은 도심 안팎으로 광범위한 자전거 도로를 설계한 덕분에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1억3,400만 유로 이상을 자전거 인프라에 투자한 결과다. 새로 들어선 16개의 모든 다리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했으며, 2015년 하우네링겐 링(Havneringen Ring) 자전거 도로 공사를 마쳐 항구 전역으로 자전거 이동이 가능해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코펜하겐 시민 중 62퍼센트가 자전거로 통근을 하며, 오직 9퍼센트만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 네덜란드 위트레흐트(Utrecht)
이번 조사 대상 도시 중 가장 작은 축에 속하는 위트레흐트는 수년간 자전거 도시 계획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다. 2020년에는 중앙역에 3만3,000개의 자전거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보관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도시를 관통하는 6킬로미터의 자전거 전용 도로에는 간이 주차 시설과 속도 감지 시스템을 도입한 디지털 키오스크를 갖추고 있다.
3.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terdam)
이번 조사 때 암스테르담은 안전성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3위에 머무른 까닭은 도시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암스테르담은 자전거 도시 계획 전반에 걸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며, 새로운 인프라의 디자인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도심 전반에 걸친 자전거 도로의 혼잡이 대폭 즐어들 것으로 보인다.
4.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파리, 보르도, 낭트 등 프랑스의 여러 도시가 지속적으로 자전거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지만, 프랑스 최고의 자전거 도시는 여전히 스트라스부르의 차지다. 16퍼센트에 달하는 공유 자전거 비율은 프랑스 최고를 자랑하고, 3개의 순환 루트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낸 자전거 루트가 도심과 교외를 두루 연결하도록 자전거 네트워크를 일관성 있게 확장하는 중이다.
5. 스웨덴 말뫼(Malmö)
2년 전 말뫼에 시켈에스테(Cykelhuset, 자전거 하우스)가 들어선 이후 거주자가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비율이 놀랍도록 늘어났다. 거의 모든 빌딩에 자전거 주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말뫼와 코펜하겐 사이를 잇는 자전거 페리를 비롯해 자전거 투어 또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Tip
자전거 친화 도시 Top 20
1. 덴마크 코펜하겐
2.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3.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4.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5. 스웨덴 말뫼
6. 프랑스 보르도
7. 벨기에 앤트워프
8.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9. 일본 도쿄
10. 독일 베를린
11. 스페인 바르셀로나
12. 오스트리아 빈
13. 프랑스 파리
14. 스페인 세비야
15. 독일 뮌헨
16. 프랑스 낭트
17. 독일 함부르크
18. 핀란드 헬싱키
19. 노르웨이 오슬로
20. 캐나다 몬트리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