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苦)는 고(苦)라고 깨닫고 낙(樂)은 낙(樂)이라고 열어서
고락(苦樂) 함께 아울러 생각하여 남묘호렌게쿄라고 부르고 계시라.
이 어찌 자수법락이 아니겠느뇨.
더욱 더 강성한 신력(信力)을 다할지어다.
『시조깅고전답서(四條金吾殿答書) ・ 신편어서 9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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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깅고에게 주신 본초는 1276년(건치 2년) 6월, 미노부에서 쓰셨습니다. 2년 전에 시조깅고는 주군인 에마 씨를 절복했습니다.
그러나 시조깅고는 주군에게 냉대를 받고 동료에게서 참언(讒言:거짓으로 꾸며서 남을 헐뜯어 윗사람에게 고하여 바침)을 당해 곤경에 처했습니다.
대성인님은 이 어서에서「세간의 유난(留難)이 닥치더라도 문제 삼지 말지어다. 성인, 현인도 이 일은 피할 수가 없느니라.」(어서 1143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이란 살아있는 이상 괴로움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각오하고 어떤 난이 닥쳐도 미동도 하지 않고 사자왕과 같이 도전해가는 것입니다. 그것이「고(苦)는 고(苦)라고 깨닫고」의 경애입니다.
또한 장마를 타파하는 강한 생명력으로 유유히 행복의 대경애를 열어가는 것이 실로「낙(樂)은 낙(樂)이라고 열어서」의 경애입니다.
인생이란 고뇌와 즐거움이 엮어내는 한 폭의 그림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고뇌와 즐거움이 교차하는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행복 즉 절대적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명쾌하게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눈앞의 고난 때문에 무의식중에 약한 소리를 하고 패배하고 마는 사람, 혹은 반대로 일시적인 즐거움, 쾌락에 빠져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커다란 과오를 범하는 사람, 사회에는 그러한 고락에 분동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비록 일시적으로 행복하더라도 쉽게 사라지는 덧없는 행복이 얼마나 많습니까?
반대로 묘법을 수지한 우리들은 어본존에 대한 강성한 기원, 어본존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에 의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무너지지 않는 금강불괴(金剛不壞)의 행복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즉 ‘살아있는 그 자체가 즐겁다’라는 절대적 행복을 확립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절대적 행복이란 아무런 노력도 없는 상태에서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떠한 폭풍우 속에서도 오로지 어본존을 확신하고 희망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떠한 고생도 즐거움도 자신의 성장의 도약대로 해서 춤추면서 살아나가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창제근본의 사람은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南無妙法蓮華經의 행복한 경애를 만끽하면서 보람 있는 삶을 영위해 갑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