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녀회 회장님,총무님과 함께 강남 보금자리 3단지 주민 카페 견학을 갔습니다.
작년에 주민 공동체 사업으로 선정되어 3000만원의 시설 지원을 받아 차려진 주민 카페로, 4단지 브리즈힐/5단지 힐스테이트 주민들까지 애용하는 지역카페로서 세곡동 신문에 나왔었고, 차와 빙수/커피등을 저렴하게 팔아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효과로(시간당 급여지불) 또 한번 유명세를 탄 곳이기에 벤치마킹을 하여 우리 단지 실정에 맞게 적용할수 있기를 바라며 기대에 부풀어 갔습니다.
낮시간이라 사람 왕래가 뜸해 물어 물어 사랑방 카페를 찾았는데 문이 봉쇄되어 있었습니다.
열쇠투입구쪽엔 관리소장 명의의 출입금지 안내장이 붙여져 있어서 불길한 예감으로 관리소로 찾아갔습니다.
이 단지는 초기에 도서관 공간만 덩그러니 있어서 주민들의 기증으로 간신히 도서관을 운영하는데 도서 대출만 하고 문화센터 등은 못했다는군요.
작년에 젊은 엄마들이 나서서 LH공동체 사업을 땄고, 3000만원으로 에어컨과 컴퓨터 등을 갖춘 주민 사랑방을 개원했다 합니다. 젊은 엄마들이 운영권을 쥐고 카페 공간을 이용하여 종이접기, 만들기, 재봉틀,뜨개질,유아 발레 등의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켠엔 놀이방을 만들어 유아들의 공간으로 꾸몄는데, 커피봉사자들은 4-50대 분들로 당신들만의 공간이 여의치 않으니 갈등이 있어 오다가 서로 배척하는 단계에 이르러 결국 소장님이 1월 한달간 문을 닫도록 강제하였다는 군요...
도서관도 초등생 위주로 운영되는데 카페의 월급받는 분들은 4-50대이시고 운영자들은 3-40대이니 서로 눈높이가 달랐고 대화와 소통의 부재로 갈등에 이르렀다 합니다.
"서로 대화해야 한다"는 소장님의 말씀을 뒤로 하고 오면서 우리 단지 도서관 봉사자 분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금 감사한 마음에 숙연해지더군요..
교육 공동체이자 육아 공동체로서 그 힘든 과정을 견뎌내시고 굳건히 자리잡았으니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인지...
우리는 중년층을 대상으로 그 분들의 관심에 촛점을 맞춰 사업을 계획하면 된다는 것이니 무게가 훨씬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부녀회장님과 우리 단지로 돌아와 시설들을 둘러보면서 이런 저런 의견을 나누며 구석 구석 살필때, 얼마나 감사하고 자랑스러운지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아름다운 환경, 아름다운 사람들....
부디 힘든 과정을 겪은 만큼 오래 오래 굳건하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우리 강남한양수자인아파트는 참으로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모여사는 곳입니다.
유아들 청소년 그리고 신혼자들,중장년층, 노년층의 이용시설에 대한 배려의 시작은
진정으로 다수의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즉 주민 공동시설에 대한 큰 그림이 필요합니다.
최우선으로 우리 아파트에서 사용 가능한 주민공동시설에 대한 이용방향을 확정하기 위해서
다양한 주민들의 계층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향후 여건변화을 감안한 시설이용방향에 대한 계획수립 후 공간배치의 실질적인 안을 만드는것이
주민 모두가 공감하는 방안일듯합니다.
노인들을 위한 노인정이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도 있으니 카페 공간은 그냥 카페로 이용하는 것이 좋겠네요. 이후 주민운동시설 등은 비워져있는 피트니스센터 공간을 활용하여 해결하기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