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없는 삶 - 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想)
원리 전도몽상(遠離 顚倒夢想 : 뒤바뀐 꿈 생각을 멀리 여의고) 이라는 구절은 우리 불자들이 법회의식 때마다 독송하는 반야심경에 나오는 핵심구절이다.
모든 사물의 진실을 바르게 보지 않고 뒤집어 보고 꿈이나 헛것을 현실이나 진실로 착각하는 것을 말한다. 전도(顚倒)는 모든 사물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거꾸로 보는 것을 말하며 몽상(夢想)은 헛된 꿈을 꾸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꿈인 줄 모르고 현실로 착각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나의 목숨이 영원히 오래 산다는 착각, 내가 애써 벌인 돈, 재물을 영원히 오래 가져 갈 것이라는 착각, 내 자식, 내 가족,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같이 머물며 살 것이라는 착각 같은 것을 말한다.
이 세상은 아름답다.
어떻게해야 아름다운가?
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걸림없이 사는 것이 아름답다.
걸림없이 사는 사람은 부질없는 걱정과 근심을 하지 않는다.
걸림없이 사는 사람은 당당하고, 자신있고, 더불어 사는 삶이다.
세상 살이에 찜찜함이 없는 삶이 바로 걸림없는 삶이요. 아름다운 삶이다.
내가 이렇게 존재하는 것은 수 많은 나 이외의 중생 덕분이다.
중생과 더불어 사는 삶이 걸리없는 세상살이이다.
돈을 많이 벌되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사람이 멋진 사람이다.
더불어 사는 삶은 너와 내가 하나이다.
너와 내가 하나이니 걸림이 없다.
걸림이 없는 삶이 바로 반야바라밀 삶이다.
반야바라밀에는 차별과 구별이 없기 때문이다.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以無所得故 菩提薩陀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가碍 無가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
<옮김>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리살타는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으며 걸림이 없는 까닭에 두려움이 없어 뒤바뀐 헛된 생각을 벗어나 마침내 열반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