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저항논리는 크게 두가지 종류로 구별됩니다.
첫째는 안창호의 '실력양성론'입니다.
'우리는 독립의 기회가 오더라도 독립할 힘이 부족하므로 자체 역량을 기르는 것이 급선무다.
좀 더 실력을 키우고 교육과 경제의 힘을 기르자. 독립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그 기회를 이용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도산의 준비론은 배제학당이나 흥사단 같은 단체의 교육이나 경제의 힘을
기르는데 집중되었습니다.
이광수의 '민족개조론'(1922, 개벽 5월호)은 외세의존적 개화론에 더 거점을 둡니다.
민족개량주의에 가깝습니다. 이승만, 윤치호, 이광수, 최남선의 노선이기도 합니다.
실력양성론의 단점은 민족의 독립의지를 약화시키려는 일제당국의
고등술책에 이용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이천만 민족이 살아가려면 근대(문명개화)의 영역을
어느정도 용인해야합니다.이광수로 대표되는 초기준비론(타협론)의 역사적 의의가 있습니다.
둘째는 신채호의 '무장투쟁론'입니다.
일제가 점점 더 옥죄고 있는데 언제 준비하느냐면서 한시 바삐 무장폭동을
일으킬 것을 강조했습니다. 윤봉길의사, 안중근의사 같은 독립투사의 거사나
만주 중국에서 무력으로 투쟁하는 독립군의 활동으로 나타납니다.
단점은 인류사회의 역사를 민족정신인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사로 보고
역사의 창조가 민중이 아닌 민족영웅이라고 주장, 영웅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입니다.
만해의 '민족자존론'은 민족자존과 전통계승을 바탕으로 하는 비타협주의입니다.
국가란 물질문명이 구비된 후에라야 독립되는 것이 아니고
독립할만한 기운과 정신이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일제 만행을 꾸짓고 투쟁으로 대하자는 이 논리는 신채호의 노선에 더 근접했습니다.
첫댓글 잘 읽고, 잘 배우고, 많이 얻어서 갑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