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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 낚시 채비
○ 준비물(낚싯대, 릴, 찌, 원줄, 목줄, 바늘 등)
본격적인 벵에돔 낚시 시즌을 맞아 "입문자를 위한 벵에돔 낚시"라는 주제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짚어드릴까 합니다. 최근 뻥치기 불법 조업으로 불거진 산란 감성돔 대량 학살 사건에 낚시계가 시끄러워 기존에 감성돔 낚시를 즐겨 왔던 분들은 감성돔을 대체 할 만한 낚시 대상어 선정에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기획한 '벵에돔 낚시 방법'시리즈는 생초보, 입문자를 타겟으로 최대한 알기 쉽게 풀어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원투낚시, 루어낚시, 혹은 감성돔 낚시를 해 오셨던 분들이 제 글을 통해 더욱 쉽게 벵에돔 낚시를 접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앞으로 진행하게 될 벵에돔 시리즈의 목차입니다.
■ 벵에돔 낚싯대 고르기
1호 530 릴 낚싯대
#. 벵에돔은 허리힘이 좋은 경질대가 좋아
벵에돔 전용 낚싯대라고 해서 크게 다를 건 없어요. 그러니깐 감성돔 전용 낚싯대와 마찬가지로 1호 530cm가 기본이 되는 표준형 릴 낚싯대입니다. 감성돔 낚시에서 많이 사용되는 호수는 1호대지만, 좀 더 짜릿한 손맛을 보기 위해 다양한 호수를 갖추는 꾼들이 늘고 있습니다. 0.8호대, 0.6호대, 심지어 제로대까지 구비하고, 1호대라 하더라도 물고기를 걸면 허리까지 완전히 휘어지는 연질대로 손맛을 보지만, 벵에돔은 허리힘이 강하고 뻣뻣한 경질대가 좋습니다.
그 이유는 큰 씨알급의 벵에돔을 걸었을 경우, 대부분 발 앞에서 터트릴 때가 많습니다.벵에돔은 습성상 눈앞에 갯바위나 수중 암초가 보이면 그 밑으로 파고들려고 합니다. 기껏 끌고 왔는데 발 앞에서 꾹꾹 처박는 강한 저항을 이겨내지 못하고 드랙을 주거나 LB브레이크를 줘서 줄이 (여에 쓸려) 터지는 경우가 다반사. 그래서 벵에돔용 낚싯대는 1호530cm이면서 허리힘이 좋은 대를 권합니다. 주머니 사정이 좋다면 백만 원이 넘는 가마가츠대를 구입해도 무방하지만, 이 장에선 어디까지나 초보자 위주로 장비를 설명하기에 저렴한 제품 위주로 권해드리고요. 제가 직접 사용 중인 제품만 올리겠습니다.
- 시마노 BASIS ISO 1-530 (만족도 上)
- 머모피 티탄 사이버3 1-530 (만족도 上)
- N.S 클로저기 1-530 (만족도 中)
- 용성 파도기 1-530 (만족도 下)
- 그외 8~25만 원대의 중 저가형 낚싯대
■ 스피닝 릴

2000번 ~ 2500번 릴이 적당하다
릴은 기호에 따라 드랙 릴, LB(레버 브레이크) 릴을 사용하며, LB릴이 익숙지 않은 사용자는 드랙 릴이 좋고, 처음부터 LB 릴을 사용해 볼 생각이라면 LB 릴로 습관을 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릴은 벵에돔, 감성돔 할 것 없이 공용으로 사용 가능하며 이하의 얇은 원줄을 감아야 하므로 2000~2500번짜리 소형 릴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원줄만 감아서 사용하기보다는 2~3가지 호수의 원줄을 감아서 벵에돔 크기와 상황에 따라 적절히 골라서 사용한다면 더 좋습니다.요새는 보조스풀을 같이 끼어서 판매하는 제품이 매우 드물어요. 차라리 보조스풀은 따로 구매할 수 있는 모델로 선택하는 게 좋고,이때 2000번과 2500번짜리 스풀로 사시면 됩니다. 현재 제가 사용중인 릴은.
- 다이와 엑셀러 2500, 3000 (만족도 中)
- 시마노 에어노스 XT 2000, 2500 (만족도上)
- 오쿠마 레브라 LB릴 2500, 3000 (만족도下)
- 해동조구 제니스 2000번 (만족도 上)
■ 원줄

벵에돔용 원줄은 1.5~2호 사이의 직진성이 좋은 줄을 선택하는 게 좋다.
원줄은 브랜드도 많고 워낙 제품이 다양해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에도 글을 썼지만, 줄은 비싸다고 좋은 줄이 아니며, 컬러가 화려해 시인성이 좋으면 강도에 약점을 가집니다. (관련글 : 좋은 원줄 선택 요령)
하지만 초심자들에게 시인성은 없어선 안 될 요소임엔 분명합니다. 자신의 줄이 어느 방향으로 나가는지 잘 보여야 풀려나간 원줄을 정리하며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벵에돔 낚시는 전유동 채비를 기본으로 하므로, 수면에 뜨는 플로팅 타입을 선호합니다. 나중에 채비에 자신이 붙어 천조법이라든지, 00(투제로)찌를 사용해 가라앉는 채비를 구사한다면 서스펜드 타입의 원줄을 사용하게 될 텐데요. 그전까지는 채비 조작이 쉬운 플로팅 타입의 원줄을 권합니다.
벵에돔 낚시에서 자주 사용하는 호수는 2호를 기본으로 하지만, 거제, 포항, 여수의 내만에서 이뤄지는 벵에돔 원줄은 1.7호를 추천합니다. 1.7호 원줄을 쓰면 채비가 터져 고기도 잃고, 찌도 분실하는 게 아니냐며 염려하는 분들이 꼭 계실 겁니다. 여기에 저는 "걱정 붙들어 매십시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앞으로 벵에돔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차차 하겠지만, 뭐든지 '기본기'를 지킨다면 원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쉽게 터지지 않습니다. 이 장에서는 시인성이 무진장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시인성을 가지면서 직진성(퍼머가 진 원줄을 손으로 잡아당기면 복원되는 정도), 매듭 강도가 우수한 원줄을 추천하겠습니다.
※ 노파심에서 말씀드립니다. 특정 브랜드 노출에 유난히 민감해하는 분들이 계실 줄 압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특별히 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요. 오히려 제가 추천하는 제품으로 '덕분에 잘 쓰고 있다'며 고마워하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저는 제가 사용해 보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물론 글을 통해 특정 제품이 홍보 효과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보가 필요한 분들에게 '공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글의 목적이 '홍보'인지 '정보의 공유'인지 분간 안 되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이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제품? 적어도 댁이 사용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겁니다." (공격적으로 보이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도 답답해서 쓰는 글입니다.)
- 토레이 SS 하이 포지션 (만족도 上)
- 토레이 포지션 플로트 (만족도 上)
- 보난자 지누 명장 (만족도 下)
- 고센 도전 원줄 화이트 (만족도 中)
- 쯔리겐 프릭션 제로 그린 (만족도 上)
- 쯔리겐 프릭션 제로 레드, 서스펜드 (만족도 中)
■ 목줄

벵에돔 낚시 전용 목줄은 투명도가 뛰어나고 직진성이 좋으며 부드러울수록 유리하다.
벵에돔 낚시에서 사용하는 원줄과 목줄의 공통점은 얇은 호수라는 것 이외에도 부드러운 줄이 유리하다는 사실입니다. 목줄이 부드럽지 못하면 수중에서 미끼(크릴)의 액션이 부자연스럽고, 투명도와 직진성이 떨어지는 줄을 사용하면 벵에돔의 시야에 목줄이 보여 입질이
예민해지거나 아예 끊겨서 밑밥에만 반응하는, 그야말로 눈으로 보고도 못 낚는 속 터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해요. 그 점을 가리기 위해 현지꾼들은 0.8호 목줄에 붕어 전용 바늘까지 투입하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내만권에서 잡히는 벵에돔 주종은 20cm~30cm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므로 1.2호 전후의 얇은 줄을 사용하는 게 유리합니다. 추천하는 호수는 1호, 1.2호 1.5호까지며, 그 이상은 원도권의 긴꼬리 벵에돔을 노리지 않는 한 사용할 일이 없을 겁니다.
- 토레이 SS 토너먼트 (만족도 上)
- 토레이 L-SE (만족도 中)
- 다이와 D-FRON (평가없음)
- 유니타카 아이가3 (평가없음)
- 조무사 신기 카본 (감성돔 낚시에서는 만족도 上, 벵에돔은 평가없음)
- 쯔리겐 제로알파 (만족도 上)
■ 구멍찌

벵에돔 낚시채비의 기본은 0(제로찌)에서 B찌를 기본으로 하지만, 더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찌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구멍찌
0(제로)찌, 00(투제로)찌 같은 용어를 많이 들어 봤을 겁니다. 벵에돔은 제로 계열의 찌를 사용하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찌 선택 요령'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제로찌란? '부력이 제로에 가까운'찌를 말합니다. 부력이 없으므로 제로찌 채비에서 무게가 있는 소품을 달면 찌가 가라앉게 됩니다. 그만큼 채비가 가볍고 예민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우선 제로찌 채비가 기본인 만큼 여름에 벵에돔 낚시를 하시려면 '제로찌'를 구매해야 합니다.
저는 쯔리겐 필드스텝이어서 쯔리겐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여러분까지 쯔리겐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쯔리겐 말고도 여러 브랜드가 있으니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시고요. 여기선 제가 사용했던 장비 위주로만 추천을 드리되 초심자가 사용하기 편한 모델로 권해 봅니다.
- 쯔리겐 슈퍼 엑스퍼트 UE 레드
- 쯔리겐 아시아 LC
- 쯔리겐 R-G (테크니컬이 아닌 그냥 R-G로 선택)
- 쯔리겐 토너먼트 아크로
- 기자쿠라 전층 쿠지라
- ARRK 제로 리미트 AR-023
- 삼공 구멍찌, 미라클 3 HOLE (G2이상 부력만 추천, 제로계열은 평가없음)
내만권 벵에돔 낚시에 사용하는 찌의 공통점은 "소형찌"입니다. 여기에 모양이 타원형도 포함입니다. 무게가 나가더라도 8g~13g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제품이 좋습니다. 이보다 가벼우면 초심자가 캐스팅할 때 20m이상 안 나가며, 반대로 무거우면 원투성은 좋을지 몰라도 예민해진 벵에돔의 입질을 받아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구매할 때는 반드시 중량을 확인하도록 합니다.
■ 수중 쿠션, 찌 멈춤봉

다양한 크기의 수중 쿠션을 가지고 있어야 현장 상황에 맞게 채비를 꾸릴 수 있다.
감성돔 낚시에서는 수중찌 혹은 봉돌을 사용하지만, 벵에돔 낚시에서는 무게가 없는 수중 쿠션을 사용합니다. 좀 전에 설명했듯 부력이 없는 제로찌를 사용하므로 무게가 있는 수중찌를 쓰게 되면 찌가 가라앉아 버립니다. 사진에 나온 수중 쿠션은 무게가 거의 없는 제품입니다. 이러한 수중 쿠션은 조류를 받아서 흘리는 역할과 동시에 찌가 더 이상 내려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찌 멈춤봉' 역할을 합니다.

수중 쿠션을 조립한 모습으로 조수고무(좌),찌 멈춤봉(우)
수중 쿠션은 이게 다가 아니고 몇 가지 형태가 더 있는데요. 모두 갖고 있으면 현장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습니다. 수중 쿠션을 사용하는 방법은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다루겠습니다.

벵에돔 채비는 무척 간결하다. 원줄에 찌와 수중 쿠션을 채우면 끝난다.
- 쯔리겐 조수우끼고무 (사이즈는 M과 L, 색상은 그린)
- 쯔리겐 후카세 가라만봉 (찌 멈춤봉으로 색상은 그린)
- 쯔리겐 잠공 스토퍼 (사이즈는 M, 색상은 그린)
■ 벵에돔 바늘

다양한 호수의 벵에돔 바늘
바늘은 벵에돔 전용 바늘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활성도가 높을 때는 감성돔 바늘2~3호로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지만, 벵에돔 입질이란 게 시원했다가 갑자기 예민해졌다가 아예 끊기기도 하는 등 변덕이 심하므로 노리고자 하는 벵에돔 씨알에 맞춰 바늘 크기도 비례해서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 가마가츠 구레 메지나
- 가마가츠 구태구레
- 가마가츠 A1 히네쿠레 구레
- 하야부사 오니가케 아사다나 구레
- 금호조침 골든 레이커

필자의 바늘통
벵에돔 바늘은 4호부터 긴꼬리 벵에돔 전용9호까지 준비해 상황에 맞게 선택하고 있습니다. 내만권에서 낚이는 벵에돔은25~35cm가 주종이므로 4~6호 정도면 충분합니다.
■ 벵에돔 낚시에 쓰이는 봉돌

벵에돔 낚시에서 봉돌은 감성돔과 달리 작은 단위로 쓰인다.
감성돔 낚시에서 목줄에 부착하는 봉돌은 최소 G2, B 이상입니다. 벵에돔은 B 이하의 봉돌을 사용합니다. 물론 수심이 깊고 조류가 세다면 3B 이상도 쓰이지만, 자주 쓰이는 봉돌은 g7~g2까지입니다. g7~g2 중 세 가지만 갖고 있어도 웬만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납봉돌이다 뭐다 해서 말들이 시끄러운데요.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고무로 된 친환경 봉돌로 탈부착이 쉽고, 목줄에 손상을 입히지 않아 사용이 편리합니다.다만 가격이 비싼 게 흠이라면 흠. 원래 봉돌은 소모품이지만, 이 봉돌은 채비만 터트리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 쯔리겐 토너먼트 간다마. 정말 강력 추천하는 봉돌이지만, 가격이 비싼 게 흠(1봉당3,500원)
■ 봉돌 오프너

입 다문 봉돌을 열 때 사용하는 봉돌 오프너
제 핀온릴에는 라인 커터도 있지만, 봉돌 오프너를 가지고 다닙니다. 위에 소개했던 고무 봉돌을 재활용하기 위함인데요. 고무 봉돌은 손톱으로도 잘 열리고 다물 수 있어 굳이 필요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 손으로 하면 그만큼 시간이 걸립니다. 1분 1초가 아까운 벵에돔 낚시에서 작은 봉돌 가지고 씨름하기보다는 봉돌 오프너를 이용해 입 다문 봉돌을 벌려서 위치도 조절하고, 넣다 뺐다 할 수있습니다. 비단 고무 봉돌 뿐 아니라 일반 납 봉돌을 사용할 때도 요긴한 제품입니다.
- Snow Peak사의 봉돌 오프너
■ 크릴 분쇄기

크릴을 잘게 부수고 섞어주는 분쇄기
벵에돔 낚시 밑밥은 현장 상황에 맞게 배합해야 합니다. 귀찮아서 낚시점에서 미리 섞어갈 수도 있지만, 자기가 잘 아는 포인트가 아니라면 직접 포인트에 도착해서 여러 가지 현장 상황을 둘러본 뒤에 밑밥을 개는 것이 조과를 향상하는 지름길이기도 해요. 행여나 낚시점에서 밑밥을 개어 왔다 하더라도, 낚시를 한참 하다 보면 밑밥이 물러져(한 마디로 죽이 되어) 멀리 날아가지 않게 됩니다.이럴 때 여분의 빵가루를 넣어 점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분쇄기입니다. 사진의 제품은 만 원짜리인데 내구성과 볼트 조임이 부실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역시 싼 게 비지떡이었나 봅니다. 크릴 분쇄기는 2~3만 원대의 적절한 제품으로 고르시기 바랍니다.
■ 벵에돔 전용 주걱

20cc는 감성돔용, 15cc는 벵에돔용이다.
벵에돔용 주걱은 컵 용량이 15cc 정도로 작아야 합니다. 컵이 작으면 작을수록 밑밥을 멀리 던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번에 밑밥을 많이 주게 되면 벵에돔 활성도에 영향을 미치므로 작은 주걱을 쓰는 게 좋습니다. 10m내외 가까운 곳을 공략해야 한다면 기존에쓰던 주걱으로도 큰 무리가 없지만, 낚시하다 보면 40m 이상 먼 거리를 공략해야 할 상황이 분명 옵니다. 그럴 때 용량이 큰 주걱으로는 멀리 날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벵에돔 낚시에서는 위와 같은 15cc짜리 주걱을 사용하는 게 매우 유리합니다.
- 쯔리겐 마크 플로트 (티탄, 불소는 선택)
지금까지 제가 사용하는 장비를 위주로 벵에돔 낚시채비에 필요한 준비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들 장비를 모두 사면 좋겠지만, 상황이 안돼 전부 구입이 힘들다면 '찌'만큼은 좋은 제품을 쓰시기 바래요. 비싼 찌 터트릴까 봐 걱정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특별히 원줄에 상처가 있거나 매듭이 잘못되지 않는 한 어지간해서는 찌를 잃어버릴 일이 없습니다. 특히 중상층을 노리는 여름철 벵에돔 낚시에서는 찌의 손실이 거의 없으니까요. 찌 선택이 잘못되어 출조를 그르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제가 올린 장비는 그냥 참고용으로만 알아두시고, 다른 브랜드를 이용하더라도 제가 쓰고 있는 제품과 동급 품질을 고르는 것이 나중에 이중지출도 방지하면서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벵에돔 낚시를 함에서 '첫 단추'를 끼우는 과정입니다. 이 준비물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기존의 장비로 대충해도 될 거라고 생각했다가 낚시에서 고전하는 분들 여럿 봤는데요. 왜 벵에돔 전용 장비가 필요하냐면, 이들 제품이 벵에돔 낚시에 최적화되게끔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벵에돔 낚시를 하다 보면 느끼겠지만, 전용 장비를 쓰는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크고 이것은 분명 조과에도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합니다. 준비물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올여름 벵에돔 낚시로 손맛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