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2월 27일 새벽
예약해둔 한라산 백록담 새벽 산길을 올랐다.
미리 와서 오름으로 연습하며 준비는 하였지만 새벽부터 긴장
준비물에서 놓친게
-김밥 (입구서 판다고 해서 밥 준비를 안하고 그냥간거 , 스틱 안 챙긴거, 보온병 좀 챙길걸 ㅠㅠㅠㅠ)
잘한것 -빵 과 초콜렛 -가벼운거 챙긴것, 한라봉 최고. 생수보다 보리차.
아이젠(눈이 안 굳어진 상태에선 미끄럽긴 하다)
신의 한수 모자와 비옷 .비옷은 정말 잘 사용했다. 가볍고 방풍 보온 효과 최고. 습기는 차지만 .
새벽 입산에 폰으로 온 큐알과 신분증 . 챙겨서 체크하고 입장 .
입구 거의 한시간 반 , 두시간은 무난한 길이었다.
새벽에 잘 안보여 폰 후레쉬를 켜고 걸었는데 무난했다.
중간에 대피소 쯤부터 눈이 쌓이기 시작해서 아이젠 착용 . 잠깐 몸 녹이며 휴식
간식으로 아침을 먹고 환해진 숲을 보며 다시 오르기 시작 .
무난한 길이지만 산행인지라 힘은 들었다.
중간 중간 쉬면서 갔다.
아이젠을 신으면 발이 불편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한 거니 조금 더 부드럽거나 푹신한 눈 쌓인 곳을 걸어본다.
갈수록 눈이 점점 더 많아져서 속도가 느려진다.
눈이 푹푹 빠지는 상태라 속도가 더 느려졌다.
그래도 멋진 설경에 감탄을 하게 된다.
사라오름 입구 한라산 가는 길과 사라오름 오르는 길 앞쪽부터는 가파른 길의 연속 . .
진달래 대피소에 12시 전에 도착해야 백록담 갈 수 있다는 데 마음은 급하고 몸은 안따라서 100보 걷고 쉬고 50보 걷고 쉬고 하며 겨우 오르고 오른다.
아침 5/30분에 시작한 길을 10시가 다 되어 도착
진달래 대피소에서 잠깐 사진을 찍고 화장실 다녀 오며 휴식 -충분히.
백록담 오르는 길은 눈도 많이 쌓이고 가파르고 바람 불고
10걸음 걷고 쉬고 20걸음 걷고 쉬면서 겨우 겨우 오른다.
그리고 정상에 도착^^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눈 안개에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처음 오른 백록담
인생 첫 등반이라 백록담 이정표에서 기념 사진 찍으려고 40분 가량 추위에 떨며 줄을 서서 기다렸다.
겨우 겨우 찍고 오래 있지 못하고 바로 하산
내려 오면서 진달래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길에 올랐다.
점심은 대부분 발열 음식이나 김밥 또는 과일 등이었다.
의외로 김밥 준비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나름 준비들을 잘 해오신듯 했다
내려오는 길은 참 길다.
올라갈땐 미처 신경 못 썼는데 오르는 길 못지 않게 내려오는 길 또한 길다.
다리에 감각이 없어질 무렵 겨우 겨우 4시에 하산
오르기도 내려오는 것도 힘든 산행이었지만 두고 두고 뿌듯한 백록담 산행 .
내 자신을 칭찬한다.^^
아쉬운 점은 큰 쓰레기는 가지고 가시는데 작은 쓰레기는 신경을 덜 쓰는 것 같아 아쉬웠다.
또하나는 백록담에서 사진 찍으러 기다리는 데 막무가내로 와서 찍어 달라고 폰을 내미는 사람 -우리에게 그래서 큰 소리가 났고
뒤에서 바람 맞으며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다 허락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는 000하는 사람이니 괜찮다고 큰소리를 내시는데 뭐라 할지ㅠㅠㅠㅠ 그래서 뒷분들에게 괜찮야고 물으니 안된다고 해주셔서 전달했더니 슝 가신다.
사과도 없이 . 지나 생각하니 안 끼워준거 잘 한것 같다.
나라도 앞에서 그러면 화가 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