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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영화 백서 여기 영화를 사랑하는 15人의 셀러브리티가 가을이면 생각나는 영화를 추천했다. 잠들어 있던 감성을 깨워줄 고마운 영화 리스트. 어느 계절보다 감성이 예민해지는 가을에 보면 영혼이 충만해지는 기분이 들것. 글렌 핸사드와 마게타 잉글로바가 영화를 찍고 나서 실제 연인이 되기도 했었다는데 연인과 같이 보면서 함께 노래를 불러봐도 좋을 듯.- 이준기(배우) 로맨틱한 무드를 절정으로 느끼고 싶다면 <러브 어페어>를 보고 나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보기 전에 이 영화를 보시라! 사랑에 빠지고 싶은 강렬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진영(가수, 프로듀서) 그러다 우연히 보고 푹 빠진 영화가 <러브 미 이프 유 데어>다. 남녀 주인공이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잘 살려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이런 작품이 만들어진다면 꼭 출연해 보고 싶다.- 정일우(배우) 특히 피에르와의 이야기는 보는 내내 가슴을 더욱 울컥하게 만들었다. 삶에 대해, 사랑에 대해, 죽음에 대해, 남겨진 사람에 대해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영화다.- 공효진(배우) 그리고 가을 바람과 함께 날아온 로맨스. 영화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이 영화 때문에 런던에 간다면 꼭 가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김세윤(MBC FM ‘이주연의 영화음악’작가) 나뭇가지에 매달린 마른 잎사귀처럼 불안하고 애처롭게 다가와서 유난히 가을에 생각난다. 중년의 방황, 가족의 분열 같은 인간 관계를 세밀하게 그렸다. 사계절 중 가장 짧게 지나서 여운을 남기는 가을과 닮은 영화다.-부창조(그래픽 디자이너) 멋스러운 대사보다는 배우들의 눈빛과 표정으로 잔잔하게 영화의 스토리를 전달한다. 특히 패션쇼 음악으로 자주 사용되기도 하는 OST와 영화 속 고전적이면서도 감성적인 패션 스타일들은 아직도 머릿속에 깊은 잔상으로 남아 있다.- 장윤주(모델) 이미 일곱 차례에 걸쳐 영화화됐던 세계 문학의 고전이기도 하다. 아름답고도 격정적인 로맨스를 담아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영화 자체의 쓸쓸한 감성을 잘 살린 영상미는 화가 카미유 코로의 화풍을 떠올리게 한다.- 보리(포토그래퍼)
이탈리아 베로나, 시에나의 아름다운 풍경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와이너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로맨틱한 스토리에 콜비 칼리엇, 테일러 스위프트의 달콤한 OST가 어우러져 사랑에 빠지고 싶은 가을 밤, 와인 한잔 마시며 보기에 좋은 작품이다.-곽호빈(패션 디자이너) 1960년에 만들어진 작품인데 밑바닥 생활을 전전하며 살아온 연상의 여인과 16세 소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 시칠리아의 진주’로 불렸던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의 청순하면서도 관능적인 모습이 아름답다.-최동훈(영화감독) 특히 스크린 가득 담고 있던 풍경과 함께 흘러 나오던 제임스 오너의 음악은 메마른 감수성을 자극한다. 제목처럼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다.- 강준우(뮤지션, 밴드 ‘장미여관’) 외로움을 극대화시켜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한편을 아리게 만든다. 가슴 시린 영화가 보고 싶다면 <천장지구>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서수민(KBS <개그 콘서트> PD) 모르긴 몰라도 세상의 모든 남자들에게 '트렌치코트'와 '성냥 한 개비'의 힘을 알려준 영화일 거다. “형제는….” 하며 끝나는 주윤발의 마지막 대사가 뇌리를 맴돈다.-홍석우(패션 저널리스트) 벌써 3~4년 전에 본 영화라 디테일하게 기억은 나지 않아도 시간 사이의 빈틈을 무게 있게 느꼈던 영화라 기억에 남는다. 정확한 시각적 이미지보다 불분명한 공기처럼 다가왔던 영화다.-표기식(포토그래퍼) 형체를 구별하기 힘든 흑백 영상 속의 맨해튼 브리지, 안개 속에 묻혀 홀릴 듯이 지나가는 우디 앨런과 다이앤 키튼의 대화. 만약 화면에 문이 달려 있었다면 당장 그 풍경 속으로 따라서 들어가고 싶을 만큼 마력을 가진 영화다.-최상민(뮤지션, 밴드 ‘더 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