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선릉역 배달노동자 사망은 구조적 문제… 공제조합 추진할 것”
허지영 기자 hjy@vop.co.kr
발행2021-08-28 16:10:00
<민중의소리>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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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배달기사 사망사고 현장ⓒ민중의소리
민주노총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선릉역 대로에서 화물차에 치여 숨진 배달노동자 A씨의 유족이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한 사람의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것에 분노한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선릉역 오토바이 라이더가 사고가 난 지 3일 째다. 그러나 유가족은 마음껏 슬퍼하기가 어렵다. 기사도 보지 못한다. 악플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한 어머니가 있다. 자식의 직업이 배달라이더라 라이더 관련한 소식은 뉴스에서 꼭 본다. 수많은 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할 때마다 자식에게 전화를 걸었던 어머니는, 선릉역 사고를 보고도 자녀에게 전화했다. 그러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바로 선릉역에서 사고가 난 라이더 어머니가 자식의 죽음을 접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노조는 유족의 휴대전화 화면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유족이 고인에게 한 시간 간격으로 연락을 시도한 목록과, 사고 당일 어머니가 “내일 백신 맞는다면서 전화 안 받고 어딜 갔느냐”라고 말하는 메신저 내용이 담겼다.
숨진 배달노동자에게 보낸 유족의 메시지와 통화 목록.ⓒ제공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노조는 “우리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누군가의 배우자이며, 누군가의 부모다. 아직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조롱하고, 가볍게 여기는 것에 대해 우리는 분노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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