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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은 입체를 수단으로 공간에 표현하는 조형미술로서 구체적인 물질을 소재로 하고 도구를 사용하여 3차원적 입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공원이 있는 곳이면 조각 작품 한 두 개쯤은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평택에서 대형 조각품들을 한 자리에서 보기란 쉽지 않다.
시민들에게 대형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평택미술협회가 나섰다. 평택에서의 첫 야외조각전을 마련한 것이다. 야외조각전은 6월25일부터 9월25일까지 3개월 간 평택호예술관 옥외공간에서 열린다.
회화는 색이 질서를 이루는 평면의 회합이다. 하지만 조각은 입체 조형물이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각을 키워 줄 수 있다. 조각은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야외조각전을 기획한 임옥(평택미술협회) 회장의 말이다.
임옥 회장은 “시민들에게 조형감각을 키워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 야외조각전을 마련하게 됐다”며 “야외에서 열리는 것이라 일반 시민들도 예술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야외조각전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조각전에 참여한 작가는 김동배, 양상근, 차재영, 서동진, 김종구 등 총 17명이며 그 중 김종구 작가는 평택 출신이다.
임 회장은 이번 야외조각전에 대해 작가들은 희망적인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작가들이 평택은 급속한 도시화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그와 맞먹는 문화예술 발전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문화예술 면에서 평택은 희망적이라는 믿음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출발했다”고 말했다.
스테인리스스틸로 나비의 꿈을 표현한 김동배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과 대학원 조소학과를 졸업했다. 40여 회의 단체전과 3회의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나비의 꿈’은 마치 수많은 나비들이 하나의 알을 품고 있는 것만 같은 둥그런 형상이다.
서울산업대학교 조형대학원을 졸업하고 19회의 개인전을 열었던 양상근 작가의 ‘담다’는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그릇 같기도 하고, 절구통과도 비슷하다.
충북대학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김종구 작가의 ‘기다림’이라는 작품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의 옆모습이다. 이 작품을 감상하며 누군가를 기다려보는 것은 어떨까?
임 회장은 “한 가지 바람은 이 조각전이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것”이라며 “평택시에서 매년 전시되는 작품 중 하나 정도는 매입을 해서 평택에 작품이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야외조각전 외에도 소사벌 미술제가 첫 선을 보였다. 이달 2일부터 1명 당 5점 이상으로 4부에 걸쳐 총 4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윤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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