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안소니 홉킨스 분)는 런던에서 노후를 즐기며 잘 살고 있다.
어느날 딸 앤 (올리비아 콜먼 분) 이 파리로 이사를 가야한다고 한다.
나는 혼자 남는 건가?
그런데 자기집에 웬 모르는 남자가 와 버젓이 앉아 있고 , 그는 앤의 남편이라고 우기는 게 아닌가?
또, 아침인 거 같은데 어느새 저녁 8시가 다 되어 있고(아직 잠옷을 입고 있다), 낯선 여자가 닭을 사 와서는 자기가 앤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닭고기를 먹자고!!
아니 이럴수가???
이렇게 황당한 일이?!!!
또 한번은 앤이 파리로 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말 한적 없다고~ 자기는 이혼한지 5 년동안 혼자 살고 있다고!!
안소니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너무나 혼란스럽다.
앤은 돌보미를 아버지 곁에 두려 하는데 나는 영 싫다.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난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고!!!
그리고 앤이 뭔가 꿍꿍이가 있어 나의 집을 통째로 뺏으려 한다고!!!
영화속의 펙트는 아버지가 돌보미를 세차례나 거부하니, 앤부부가 아버지를 혼자 둘 수 없어 예정했던 이태리 여행도 포기했고, 집으로 모시고 온 것.
계속 심해지는 증상 때문에 부부 갈등이 심하다 결국 이혼하고~
둘째딸 루시가 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믿기 싫어(모르는 듯?) 늘 안부를 묻고, 이제나 저제나 나를 보러 오기를 기다린다.
아버지는 양로원으로~
앤은 파리로 간다.
양로원에서도 아침이면 으례히 앤을 찾고, 늘 시계를 챙기고(자기가 가진 유일한 물건), 여기가 내집이라 여긴다 .
간호사 캐서린과 빌(머리속에 가끔 사위로 둔갑하는) 을 매일 만나면서도 또 낯설다.
나는 왜 여기 있는가?
당신은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아!! 내 잎사귀가 다 져 버리는 것 같다!!
비나 바람이나~ 뭔가 때문에~
절규하는 안소니를 간호사가 꼭 안아주며~
우리 산책 갑시다! 햇빛 좋을 때.
그런시간은 많지 않으니까!!
또 갔다와서 맛있는 거 먹자고, 달래는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보고 싶다고 애기 같이 우는 장면에서 안소니의 연기는 보는 이를 숙연하게 한다.
치매환자를 밖에서 보는 게 아니라 마치 내가 환자가 된 듯-
영화는 정말 리얼하다!!
앤과 폴과 로라 루시 제임스--- 이들은 내 머리 속 '혼돈' 이란 제목의 연극 무대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이다.
오스카주연상에 빛나는 두 배우의 연기가 정말 볼 만 하다.
또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 여고동기 카페에서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