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모내기를 했습니다.
한옥현 선생님 댁에서 직접 키운 모로 학부모님, 어린동무들, 마을사람들과 함께 모내기를 하였지요.
선생님은 오늘도 일찍이 오셔서 밭을 둘러보고 오시네요.
할 일이 많다고 강장제까지 들고 오셨네요.
노래를 부르고 마음을 모으고 선생님께 오늘 할 일을 듣습니다.
감자는 네 고랑만 캔다, 마늘은 다 뽑은데 혹시나 뽑다가 마늘대만 뽑히면 반드시 호미로 그 마늘은 캐야된다, 고춧대도 묶어야 된다. 그리고 옥수수밭으로 가서 옥수수 겉잎 떼내고 풀도 매고 대파모종도 가져왔으니 심어야 된다. 오늘 오후 6시까지는 마치자고 하십니다.
그런데 일이 많으니 일꾼들도 많이 옵니다. 두더지도 오시고, 재민파가 보이고, 라떼도 보이고, 하진이네 엄마, 아빠가 보이고 얀이와 얀이 엄마도 보입니다. 물론 천지인과 마을인생동무들도 모두 보이네요.
그렇게 일을 나누어서 하다보니 바람님까지 시원하게 불어와서 수월하게 일을 마치게 되었네요.
방금 캔 감자를 한 솥 삶아서 먹어보니 '세상에 이런 맛이~~~'
내일부터는 감자를 부지런히 삶아서 어린동무들, 어른동무들 할 것 없이 먹어야겠습니다.
캔 마늘은 잘 말려서 단으로 묶어 걸어둬야 한다고 하니 이것 또한 놓치지 않고 갈무리해야겠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