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넓은 땅덩이와 많은 인구만큼 음식도 다양하죠.
전세계 음식을 다 합친 것 만큼 중식 종류가 많다는 얘기가 과언은 아닌 것이 일단 식재료의 범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하늘에서는 비행기 빼고, 바다에서는 배 빼고, 땅 위의 네발 달린 것 중에는 책상 빼고 다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깐요.
소위 혐오식품이 많아 일일이 나열은 않겠지만 기상천외한 중국음식에 관해서는 다들 들어보셨음직 합니다.
설마 그런 걸 먹겠어 하는 건 다 먹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음식을 분류하자면 끝도 없지만 크게는 4종류가 있죠.
북경식, 상해식, 사천식 그리고 광동식입니다.
각각의 디테일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썰을 풀어보기로 하구요, 이번 모임 식당은 이 중 광동식 그 중에서도 홍콩식 중식당입니다.
홍콩식은 일찍부터 서양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도시라 전통적 중국식보다는 퓨전이 많습니다.
광동식이 원래 식재료의 선택에 개방적인 데다가, 소스나 향신료도 자유분방 하다보니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음식문화가 꽃을 피우게 되죠.
곰 발바닥, 상어 지느러미, 원숭이 뇌, 개미핥기 등이 다 이 동네 출신 메뉴들입니다.
홍콩식 중에서도 <78온더라이즈>는 미국식 홍콩식 중식당이죠.
사장님이 미국에 살다 오셔서 그렇습니다.
게다가 우리 입맛에 맞추려다보니 이 식당의 최종 정체성은 한국식 미국식 홍콩식 광동식 중식당이 되겠네요.
복잡한데 이거 별로 중요하지 않고 그냥 맛있는 홍콩식 중식을 먹는다 생각하시면 되구요, 세트 메뉴 말고 이 집의 대표 메뉴 몇가지 시켜 나눠 먹겠습니다.
가지요리, 전가복, 송이비프 등이 괜찮은데 상의해서 결정하도록 하죠.
딤섬을 꽤 다양하게 내는 집이었는데 최근 딤섬코너 자체를 닫아버린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2차는 일본식 디저트 하겠습니다.
일본의 디저트 문화는 디저트의 본산 프랑스보다 더 창궐해 오히려 유럽으로 역수출하기에 이른 정도죠.
<지유가오카핫초메>는 일본 브랜드는 아니고, 일본 유학 중이던 사장님이 도쿄의 지유가오카를 걷다가 영감을 얻어 창업한 샵입니다.
지유가오카는 자유의 언덕이란 뜻으로, 디저트 까페가 밀집된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는 거리죠.
저녁 먹을 곳은,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신의주찹쌀순대>와는 이름만 같고, 아무 관련 없는 곳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이 집이 그 프랜차이즈 본점이었는데, 문제가 생겨 체인사업에서 손 떼고, 청담동 가게만을 독고다이로 운영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새벽까지 사람들이 버글버글 하죠.
질펀한 스타일은 아니고, 청담동답게 잡내 없고 깔끔합니다.
중국식 점심 - 일본식 디저트 - 우리식 저녁으로 동양 3국 맛 투어가 되겠네요.
1. 일시 : 9월 11일 일요일 1시 30분
2. 장소 : <78온더라이즈> (7호선 청담역 1번출구 30초 거리)
3. 회비 : 1차 25천원 + 2차 각자 + 3차 9천원
4. 인원 : 4~6명
5.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드려 설명과 사과말씀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