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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는 전쟁과 냉전이 만든 비극의 공간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자연에게는 유례없는 낙원이 되었다.환경보호란 결국 인간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생태의 개념에선 중심이란 존재 할 수 없다. 세상의 모든 종들이 각자 동등한 위치에서 존재하게 된다.
생태계에서는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지나가는 날 파리와 같은 하나의 종에 불과하게 된다. 인간중심사상에 박혀 있는 우리가 선뜻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생태사상에서 자연은 더 이상 인간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자체에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을 훼손할 자격이 없게 된다.
생태적 삶은 서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
장자는 '제물론'에서 다음과 같은 우언을 통해 인간들의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비꼬고 있다.
"사람들은 모장과 여희가 아름답다고 하지만, 물고기는 이들을 보자마자 물 속 깊이 들어가 숨고, 새들은 그들을 보자마자 높이 날아가고, 사슴은 다급하게 도망간다."
생태란 말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가 된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동물, 인간과 식물, 동물과 동물, 동물과 식물 등 다양한 생명체들이 서로의 관계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살아가는 세상이 러브 럭(Love Lock)이 말하는 '가이아의 세계'인 셈이다. 며칠 남지 않은 2013년을 보내면서 주변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생태적 삶을 만들어 가는 독자들이 많았으면 하는 희망이다.
=대종사에 이런 내용- 상유이말(相濡以沫-이 있습니다.
‘샘이 마르면 물고기들이 땅바닥에 드러나는데, 서로 물기를 뿜어주고 물거품으로 적셔준다 하더라도 강과 호수에서 서로를 잊고 살던 때와는 같을 수가 없다.’=
박정희와 금강산
=
“金剛山 일만 이천 봉, 너는 세계의 名山!
아! 네 몸은 아름답고 森嚴함으로 천하에 일흠을 떨치는데
다 같은 삼천리江山에 사는 우리들은
이같이 헐벗었으니(민둥산,경제취약) 과연 너에게 머리를 들 수가 없다.
금강산아, 우리도 奮鬪하야 너와 함께 천하에 燦爛하게--
-온정리에서 정희 씀“
=장자 붕어와 거품 상유이말 물이 충족되면
캄캄한 북쪽보다 환한 남쪽 야경이 더 걱정
=협회의 슬로건인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고 수단화하지 않으며, 사람이 자연을 삶의 도구로 생각하지 않고 공존하며 자연과의 평화를 외치는 슬로건이 좋아=
그러나 기후 위기와 생명사회를 고민하는 나의 눈에는 불 끄고 자야 하는 밤을 화석연료를 태워 저렇게 환하게 밝히는 남쪽의 소비문명이 더 걱정되었다.
필자는 2000년 초에 23년간의 전쟁이 끝난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약 4년간 긴급구호와 개발협력 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국제기구와 외국의 개발협력기관 및 한국의 NGO(비정부기구)들을 만났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이 가난한 나라가 어서 빨리 발전하여 우리 나라처럼 잘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염원한 점이다.
감호가 명승지로 유명하게 된 것은 16세기의 시인이며 명필가인 양사언(楊士彦, 1517~1584년)이 감호 북쪽 기슭에 비래정(飛來亭)을 짓고 살았기 때문이다. 비래정은 ‘하늘에서 날아온 정자’라는 의미다.
관동지방의 명승지들을 유람하던 양사언은 1564년부터 이곳에 정자를 짓고 살면서 이런 시를 지었다.
묻노니 그대 어이 이 고장에 집 잡았나/
세상에 이름난 곳 여기가 제일 좋아/
흰 모래, 푸른 바다, 소나무숲 사이길에/
일 만 송이 고운 연꽃 내 집을 덮었다오
양사언이 경치좋은 곳에 감호당을 지어 ‘비래정’이라는 편액을 쓰기 위해 온갖 정력을 쏟아부었으나 오직 ‘날 비’(飛)자만 완성해 달았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양사언은 고래수염으로 만든 큰 붓에 먹물을 듬뿍 묻혀 현판을 썼는데 ‘비’자는 잘 되었으나, ‘래’자와 ‘정’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비’자만 따로 오려 내어 벽에 걸어두었는데, 그가 죽은 후 벽에 걸었던 ‘비’자를 쓴 족자도 하늘로 날아가 없어지고 말았다고 한다.
감호당은 임진왜란 때 왜적들에 의하여 불타버리고 터만이 남아 있다
울산바위 모집에 늦게 도착 울산원님 세금 내다가 동자승 재로 꼰 새끼로 묶어 청초,영랑호 풀草을 묶어束 가져가라
신선봉 1 봉 마산봉 향로봉 가칠봉 5개?
남북한의 야경을 찍은 위성 사진
벼랑 끝을 향해 달리는 동물 떼 같은 무한성장주의
그런데 이 말이 당연하게 들리는 독자라면 한번 돌아보길 바란다. 과연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이 모두 이른바 ‘선진국’처럼 산다면 어찌 될까? 오늘날 20%의 잘 사는 북반구 국가들이 세계 83%의 화석연료를 소비하고 있다. 다시 말해 80%의 가난한 나라가 18%의 화석연료를 소비하고 있는데, 이들이 만일 20%의 ‘선진국’ 수준으로 산다면 어찌 될까.
지구는 벌써 끝장났을 것이다. 실은 가난한 나라의 그 가난이 기후 위기의 잘 사는 이들의 풍요로운 삶을 지속시켜주는 토대가 돼 있는 것이다.
이제껏 우리는 GNP(국민총생산), GDP(국내총생산)라는 척도를 중심으로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했고, 앞선 선진국을 그대로 따르는 것을 발전이라고 생각했다. 자본주의를 비판한 사회주의도 역시 “생산력의 고도화”가 바로 진보라고 천명했다. 그들도 오늘날 기후위기의 쌍둥이 원인 제공자일 뿐이며, 절멸을 초래한 과거의 진보 또한 더 이상 진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들 모두 죽는 줄 모르고 벼랑 끝으로 달리는 동물들 무리와 다를 게 없을지도 모른다. 침몰하는 타이타닉 배 위에서 서로 맛있는 음식을 먼저 먹으려고 싸우거나 선상에서 의자 배열을 놓고 다투는 것과도 다를 바 없지 않을까.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UN) 미국대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방문한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일대에서 남북한 군인들이 근무하고 있다. 2024.4.16. 연합뉴스
평화와 통일세력은 개발주의, 성장주의, 반환경주의자인가?
2012년에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라며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은 보수보다 진보 쪽에서 더 강조해 왔던 내용이었다. 또 그것은 통일에 관심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통일의 당위를 설득하는 매력적인 논리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실제 남한의 자본력과 기술이 북한의 풍부한 자원과 저렴한 고급 노동력과 결합되고, 여기 남쪽에서 시작하여 몽고를 가로지르는 대륙 관통 철도 TCR, 러시아 내륙을 가로지르는 TSR이 연결되면, 한국은 그 동안 북한으로 막혀 있던 사실상의 섬나라에서 장대한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출발점이 돼 획기적인 물류혁명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부푼 꿈들을 꾸었다. 결국 성장주의 ‘대박 통일’이다.
생명, 생태위기의 본질은 지구라는 행성적 한계를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인류는 그동안 자연 자원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무한성장을 도모했다. 그 어리석음이 필연적으로 전지구적인 기후위기를 초래했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닫고 거대한 전환을 강제받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무한성장주의는 무한채굴주의이며 곧 무한팽창주의이다. 기후위기는 산업사회 이후 기계론적 패러다임에 근거한 물질성장주의를 발전이며 진보라고 인식한 근대적 인식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무한성장주의에 근거한 통일과 평화 논리는 북한주민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북을 남한처럼 만들려는 신자유주의적 관점의 개발주의이다. 남한의 야수같은 자본은 북한의 풍부한 자원을 채굴하려 할 것이며, 건설자본들은 북한의 SOC(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이유로 자연을 파괴하고 개발하려 할 것이고, 핵 폐기물을 비롯하여 온갖 쓰레기와 오염물, 혐오시설을 보내 식민지화하려 할 것이며, 북한주민들은 그저 자본의 값싼 노동력으로 이용하여 이등국민화하려 할 것이다.
지난 2월 29일에 촬영된 인도 동부 오디샤주 간잠 지구의 포담페타 해변. 해수면 상승으로 파괴된 해변의 집터 근처 바닷가에 나와 있는 마을 사람들 모습이 보인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벵골만을 따라 해안 정착지에 살고 있는 오디샤는 특히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침식에 취약하다. 2024.2.29. AFP 연합뉴스
탈식민지적 과제와 탈근대적 과제의 통합
생명평화의 사상은 위기의 원인이 명확히 성장주의라고 보며 이를 반대하는 세계관이다. 그래서 모든 기후 위기론자나 녹색 생태주의자들은 “탈성장”이나 “포스트 성장”사회를 지향한다. ‘성장’사회가 아니라 ‘성숙’사회로의 전환이다.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지만 원인이 분명하기 때문에 치유의 해법은 그 길밖에 없다. 또한 이 거대한 일은 한 국가의 변혁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전 지구적이고 총체적인 거대한 전환이 필요하다. ‘문명사적 전환’을 말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러한 이유로 1992년에 “지속 가능한 발전(ESSD)”이라는 용어가 나왔다. 이대로 가면 끝장나는 발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의 지속 불가능한 발전 방식과의 단절, 폐절이 요구된다. 여기서 지속 가능성은 ‘경제적 지속 가능성’이 아니라 ‘생태적 지속 가능성’임이 강조되어야 한다.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건대, 우리는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도 전에 지구적 위기를 먼저 맞게 될지도 모른다. 아무튼 남북의 평화와 한반도의 미래는 기후 위기 및 생명, 생태 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명확히 생태적 지속 가능성과 순환사회를 지향하는 녹색 한반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 나아가 남북의 평화를 이루는 거대한 과정과 문명사적, 생태적 전환의 과정을 통합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본다.
정리하자면, 오늘날 평화를 이루고 사회적 전환을 달성하려면 2가지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나는 과거 동서냉전의 잔재들이 분단이라는 형태로 남아 여전히 한반도에 영향력을 끼치는 ‘식민지적 지배체제’를 극복하는 ‘탈식민지 과제’다. 또 다른 하나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성장주의라는 ‘근대적 과제의 극복’인 ‘탈근대적 과제’다. 이 둘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한반도의 미래는 이 두 과제의 통합적 해결이라는 비전 속에 자리잡고 있다. ‘분단모순’을 해결하는 거대한 과정에 ‘문명모순’의 해결과제를 장착시키거나, 반대로 문명전환이라는 거대한 과제 속에 분단 모순을 통합하여 한꺼번에 극복하는 해법이어야만 한다. 그래야 의미있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지난 25일 남부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마운 외곽 오카방고 삼각주 마을 근처의 말라버린 수로에 갇힌 하마들의 처참한 모습. 남부 아프리카 전역은 엘니뇨 현상으로 심한 가뭄이 발생했다. 2024.4.25. AFP 연합뉴스
생명생태적 순환사회를 위한 녹색 한반도 만들기
통일이라는 용어는 원하든 원치 않든 ‘합치는 것, 같아지는 것’이며 ‘커지는 것, 강해지는 것’이라는 긍정의 기대와는 별개로, ‘상대를 없애는 것’으로 인식되어 남북간의 갈등과 적대, 남한 내부 분열의 원인이 되어 왔다. 그래서 별개의 국가로 존재하되 평화롭게 살면서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나중에 조건이 되면 굳이 통일하지 않아도 사실상 통일이나 마찬가지의 상황을 만들자는 주장이 있다. 통일을 목적으로 삼지 말고 평화를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런 주장이 현실적이고 설득력이 높다.
그럼에도 사람은 분단되어 있지만 자연은 분단되어 있지 않다. 또한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생태위기는 남북한만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모두가 동시에 해결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다. 그래서 ‘생태적 순환사회를 위한 녹색 한반도’ 만들기라는 문명 전환의 과제를 통해 실질적인 평화를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 몇 가지 상상한 것을 제안해 본다.
일단 하나되는 것이 아니라 나눠지고 쪼개지는 사회를 제안한다. 생태사회의 근본은 거대한 국민국가가 아니라 분권화 풀뿌리 자치사회를 추구한다. 전환사회는 쪼개지고 나뉘어진 분권적 사회, 풀뿌리 자치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 소비, 폐기가 한눈에 보이는 범위 안에서 물질과 에너지의 순환이 이뤄지는 사회다.
누구나 정치에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자치의 사회, 농업이 기반이 되는 자립적 사회가 되는 것이다.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 사람들간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돌봄과 협력, 호혜가 넘치는 사회를 추구한다.
당연히 핵발전소나 석탄, 석유, 가스라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중앙집권적 에너지 공급이 아니라 분권과 자립에 맞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자립적 사회이다.
지역의 토착문화와 전통이 보존되고,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개개인들의 안전과 행복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남쪽의 자치체와 북쪽의 자치체가 서로의 자립을 지원하면서 협력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멸종 반란' 활동가들이 기후 변화에 항의하기 위해 오는 6월 G7 정상회담이 열리는 이탈리아 토리노의 산 파올로 초고층 건물을 점거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펼침막에는 'G7 정부가 결정으로 전 세계가 불타오른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EPA 연합뉴스
생명의 열쇠로 평화의 문 열고, 그 들판에 통일의 집을
또한 자본주의 비인간성, 사회주의 비효율성을 넘어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경제, 공유경제, 커먼즈 (공동체 공유자원) 등이 기조가 된 협동경제를 통해 호혜사회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특히 남과 북은 모두 협동경제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매개로 경제적 협력을 넓혀나갈 수 있는 사회다.
지역민의 숙의 과정을 통해, 무분별한 자원 채굴을 금지하고 최소한의 자연개발만을 하는 사회다. 채굴되지 않은 자원은 북한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 탐욕스러운 자본이 자원수탈에 혈안이 돼 있을지라도, 자원 채굴은 미래세대를 위해 철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통제하도록 해야 한다. 산이 많은 북한의 경우 조림과 산림의 관리는 기후위기 시대에 대단히 중요한 자산이다. 따라서 대대적인 북한 조림을 남한 주민들이 지원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남과 북의 군사력은 방어적 충분성을 넘어서지 않는 수준에서 평화유지와 재난복구를 위한 평화유지군으로 전환하고, 안정적 평화유지를 통해 남북 모두 군사비를 과감하게 줄여, 그것을 기후 위기와 재난 극복, 기본소득이나 복지 등에 사용하도록 한다. 이런 과정은 남북한 공히 상대를 적대하는 마음의 분단을 극복하고, 경쟁주의 사회를 넘어 호혜적 협력과 살림의 사회로 나아가게 해 줄 것이다.
2018년 한때 희망에 부풀었던 남북관계가 현재 교착상태를 넘어 지금은 일촉즉발의 전쟁을 염려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단기적인 미래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100년 미래의 한반도, 문명전환 이후의 한반도를 어느 한 곳에서 그려둬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준비가 축적되어야 결정적인 순간에 야수같은 자본의 작동을 차단하고 녹색 한반도 청사진을 내밀며 이를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암울한 때일수록 현실감각의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상상력의 부족이 더 큰 문제가 된다. 기후 위기로 대표되는 생명, 생태 위기는 인간만이 아니라 비인간 생명, 미래세대의 이익을 깊이 고려하는 가치다. 생명의 가치를 바탕으로 할 때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생명평화의 사상”이다. 그래서 “생명의 열쇠로 평화의 문을 열고, 평화의 들판에 통일의 집을 짓는다”고 한 DMZ(비무장지대) 평화생명동산의 정성헌 선생 말씀이 더욱 가슴 깊이 와 닿는다.
□DMZ 소개
DMZ(Demilitarized Zone ; 비무장지대)는 한반도 동서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을 따라 좁은 띠 형태를 이루는 구역으로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 휴전으로 생겼다. DMZ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重武裝)한 지역으로 인접 지역에 남북한 군사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 길이는 일반적으로 155마일(249Km)로 알려져 있지만, 위성지도 등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148마일(238Km)이라 한다.
생태계로는 지난 71년간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되고 개발이 불가능 했기 때문에 야생동물에게는 좋은 안식처가 되고 있으나 지뢰밭으로 인한 동물들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좀 더 구분하여 보면 군사분계선(MDL ; Military Demarcation Line)을 기준으로 하여, 북쪽으로 2km 떨어진 비무장지대의 경계선을 북방한계선(NLL ; Northern Limit Line)이라 하고, 남쪽으로 2km 떨어진 비무장 지대의 경계선을 남방한계선(SLL ; Southern Limit Line)이라 한다. 또한 민간인출입통제구역(CCZ ; Civilian Control Zone)이라함은 군사분계선 인근의 군사작전 및 군사시설 보호와 보안 유지 등을 목적으로 민간인 출입을 일부 제한하는 구역이며,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선/CCL ; Civilian Control Line)이란 비무장지대의 남방한계선 남쪽 5~10km에 걸쳐있는 민간인의 출입이 일부 제한 되어있는 경계선을 말한다.
□ 주요 3지점 위치(좌표)
○ 대명항 : 위도(북위 37.6908°N), 경도(동경 126.5233°E)
○ 화천 공설운동장 : 위도(북위 38.1467°N), 경도(동경 127.3133°E)
○ 고성통일전망대 : 위도(북위 38.6106°N), 경도(동경 128.3781°E)
□ 우리가 걸어왔던 길
○ 2021년(인천권)
- 제1차 염하강 철책길(11. 13) : 대명항 → 덕포진 → 쇄암리 쉼터 → 문수산성 남문(14km) 66명참가 ◈DMZ생명평화대장정 발대식◈
○ 2022년(경기권)
- 제2차 조강 철책길(01. 08) : 문수산성 남문 → 홍예문 → 청룡회관 → 조강저수지 → 애기봉 입구(8km) 67명참가
제3차 한강 철책길(03. 12) : 애기봉 입구 → 마근포리 마을회관 → 연화사 → 석탄리 철새조망지 → 전류리 포구(17km) 77명참가
제4차 행주나루길(04. 09) : 행주산성 → 고수부지길 → 법원연수원 후문 → 일산호수 공원(11km) 80명참가
제5차 출판도시길(05. 14) : 통패지하 차도 → 심학산 둘레길 → 낙조전망대 → 이채사거리 → 살래길 → 오두산 전망대(16km) 90명참가
제6차 헤이리길(06. 11) : 국립파주 박물관 → 프로방스 → 오금교 → 내포리 쉼터 → 반구정(21km) 85명참가
제7차 반구정길(07. 09) : 반구정 → 임진각역 → 장산전망대 → 화석정 → 율곡습지공원(13km) 87명참가
제8차 율곡길(08. 13) : 율곡습지공원 → 파평면사무소 → 적벽산책로 → 자장리마을회관 → 황포돛배 → 장남교 → 경순왕릉(18km) 60명참가
제9차 고랑포길(09. 17) : 장남교 → 장남면사무소 → 사미천징검다리 → 학곡리고인돌 → 숭의전지(14.6km) 64명참가
제10차 임진적벽길(10. 08) : 숭의전지 → 동아리주상절리 → 임진물새롬랜드 → 허브빌리지 → 군남홍수조절지(19km중 15km진행) 95명참가
제11차 통일이음길1(11. 12) : 군남홍수조절지 → 로하스파크 → 신망리역 → 도산리 방아다리 → 신탄리역 → 역고드름(13km) 92명참가
제12차 통일이음길2(12. 10) : 태풍전망대 → 대광리 → 신탄리역 → 역고드름(7km) 80명참가
○ 2023년(강원권)
제13차 금강산길(01. 14) : 역고드름 → 백마고지역 → 노동당사 → 소이산전망대 → 대위리검문소 → 학저수지(13.8km) 91명참가
제14차 두루미머무는길(02. 11) : 백마고지기념탑 → 대위리검문소 → 양지리쉼터 → 이길리검문소(10km) 100명참가
제15차 화강길(03. 11) 화천공설운동장: 도창검문소 → 남대천교 → 쉬리공원 → 교육대 → 지등119지역대(20.6km) 90면참가
제16차 누에길(04. 08) : 지등119지역대 → 신술터널 → 자곡저수지 → 복주산휴양림 → 하오고개(11km) 92명참가
제17차 만산둥길(05. 13) : 하오터널 → 갓바위 → 만산동계곡 → 산천어밸리(22.4km) 88명참가
제18차 미륵바의길(06. 10) : 산천어밸리 → 토고미마을 → 산천어축제장 → 미륵바위(15.4km) 80명참가
제19차 한묵령길(07. 08) : 미륵바위 → 꺼먹다리 → 딴산폭포 → 한묵령정상(18.2km) 81명참가
제20차 화천평화의길(08. 12) : 한목령정상 → 안동청교 → 비목공원 → 평화의댐(12.5km) 78명참가
제21차 양구평화의길(09. 09) : 평화의댐 → 종점상회 → 백자박물관 → 두타연 갤러리(23.5km) 92명참가
제22차 두타연길(10. 14) : 두타연갤러리 → 이목정 → 두타연 → 팔랑리(21.5km) 91명참가
제23차 돌산령길(11.11) : 팔랑리 → 도솔산전투비 → 돌산령정상 → 해안입구(16km) 92명참가
제24차 펀치볼길12.09) : 해안입구 → DMZ자생식물원 → 힐링쉼터 → 인제경계(14km) 99명참가
○ 2024년(강원권)
제25차 서화길(01.13) : 원통교 → 냇강들꽃마을 → 달빛소리 → 용늪자연생태 → 양구경계(37km) 82명참가
제26차 인제길(02. 17) : 살구미마을 → 합강정 → 리빙스턴교 → 원통교(9.8km) 91명참가
제27차 북면길(03. 09) : 원통교 → 만해마을 → 매바위인공폭포 → 미시령옛길(28.1km) 87명참가
제28차 울산바위비경(04. 13) : 미시령옛길 → 울산바위전망대 → 세계잼버리수련장 → 청간정(16.8km) 90명참가
제29차 송지호철새길(05. 11) : 청간정 → 백도해변 → 송지호관망타워 → 공현진해변(15.5km) 91면참가
제30차 거진명태고향(06. 08) : 공현진해변 → 가진항 → 북천철교쉼터 → 거진항(17.9km) 85명참가
제31차 화진포길(07. 13) : 거진항 → 응봉 → 김일성/이승만별장 →초도해변 → 대진항(13km) 90명참가
제32차 통일로가는길(08. 10) : 대진항 → 명파해변 → 제진검문소 → 통일전망대(8.4km) 000명참가 ◈DMZ생명평화대장정 완주식◈
□ DMZ접경지역(10개 시군)
○ 인천광역시 : 강화군, 옹진군
○ 경기도 :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 강원도 :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 지역별 요약한 인문해설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도는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섬으로 우리나라의 4번째 크기의 섬이다. 세계 5대 갯벌중 하나로 꼽히는 등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지역이다. 동막해변, 성모도 미네랄온천 등 많은 명소가 있으며, 역사적 인물로는 단군왕검이 천제를 올리던 참성단과 신미양요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초지진과 광성보 등이 있다.
○ 인천광역시 옹진군 : 백령도, 대청도, 영흥도 등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유명한 섬들과 조선 중기의 무신이자 병자호란 때 활약했던 임경업 장군, 소청도에는 한국 최초의 카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 경기도 김포시 : 김포는 애기봉 한강 신도시로 한강과 인접해 있어 수변 경관이 아름답고 다양한 문화 예술이 활발한 지역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으로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인 김구 선생님의 출생지 이다.
○ 경기도 파주시 :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자운서당 헤이리 예술마을, 오두산 통일전망대, 마장호수 출렁다리 등 다양한 명소가 많고 역사적 인물로는 조선시대의 학자 율곡 이이의 고향이다(태어나기는 강원도 오죽헌이나 6살 때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로 이주하여 성장, 호도 고을 이름에서 유래됨), 평화와 예술 자연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한국전쟁의 상흔과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긴 지역이다.
○경기도 연천군 : 한탄강 지질공원, 고대산,백마고지,소이산 자연휴양림 등 유명소가 많으며 특히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 협곡(한탄강 주상절리)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특징인 지역이며, 한국영화 황금기를 열었던 유명 배우인 김승호가 연천 출신이다.
○강원도 철원군 :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 주상절리, 화강 고석정, 현무암 협곡 등 다양한 명소와 통일신라 말기 태봉국을 세웠던 궁예왕이 철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려 했던 곳이며, 고려말 1316년 최영 장군이 태어난곳 이다.
○강원도 화천군 : 화천군에는 평화의 댐,파로호, 붕어섬, 청평사 등 다양한 명소가 있으며 자연의 경관이 아름답고 다양한 레포츠와 힐링 여행지로 유명하다. 2023년 6월부터 현재 화천군수 최문순이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곳 이다.
○강원도 양구군 : 양구에는 두타연, 을지전망대, 제4땅굴, 펀치볼, 박수근 미술관 등 다양한 명소가 많은 곳이며, 아름다운 자연과 아픔의 역사가 공존하는 지역이며, 피의능선 전투와 펀치볼 전투가 유명하다. 양구 군민이 존경하는 인물로는 1587년 양구 현감으로 부임하여 7년간 선정을 펼친 김현도 선생이 지그도 존경받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 인제에는 설악산, 박인환문학관방태산 자연휴양림, 원대리 자작나무숲, 곰배령 등 다양한 명소가 많으며, 가을과 겨울의 여행지로 제격인 곳이다. 인제에 한국전쟁 당시 홍인철 청년결사대장의 일화로는 1950년 9월 동네 어느 집에 북괴군 10명이 들이닥쳐 저녁을 먹고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대원들을 북괴병으로 위장하고 본인은 중좌로 위장하여 당차게 대면하면서 정보를 수집한 뒤 총기 수입 명령을 내린 후 무장해제를 유도하고 무방비 상태가 되자 그들을 즉각 체포하여 총살한 뒤 소총 4정, 기관총 5정, 실탄 400발, 수류탄 20발을 노획하는 대 전과를 올렸다.
○강원도 고성군 : 청간정,송지호, 화진포, DMZ박물관 등 푸른 동해와 울창한 산림이 어우러진 유명소가 많은 곳이며, 특히 오늘 제32차 대장정 완주식을 하는 고성통일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고성에는 학자이자 출판인인 안춘근이 태어난 곳이며, 이는 해방 이후 한국 출판문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등 출판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기신 분이다.
□ 32차 통일로 가는 길(서→동 마지막 구간)
대진항 → 명파 해변 → 제진 거문소 → 고성통일전망대(완주식)
○ 명파 해수욕장 :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북단 해수욕장이며, 약 500m의 고운 백사장과 맑고 깨끗한 동해 바다가 자랑이다.
해수욕장 옆으로는 명파천이 흐르며 이곳은 은어와 연어의 산란지로 유명하다.
○ 제진 검문소 : 이곳은 통일전망대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으로 사전에 출입 신고를 해야만 통과할 수 있다. 주요 검사로는 신분증 확인, 출입 허가서 작성, 차량 검사(내, 외부 불법 물품이나 위험물 소지 여부 확인)
○ 고성통일전망대 : 대한민국에는 통일 전망대가 고성, 파주, 철원 등 총 15개가 있으며 각각 독특한 특징과 조망 포인트기 있다. 이들 중 고성통일전망대는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북한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고 금강산 구선봉,송도 선녀와 나무꾼과 해금강을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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