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 성탄절 연합예배(은혜샘교회 새람교회 하늘언어교회)설교
말씀봉독: 누가복음 2장 7절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제목: ‘말구유에서 승천까지’ 조영찬 전도사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사람들이 산타의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산타의 선물은 포장은 요란하지만 속에는 일시적인 만족과 약간의 즐거움을 주는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물은 완전한 구원과 영생을 주시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최고의 선물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세상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아무도 반기는 곳이 없어서 변변히 태어나실 곳조차 없으셨습니다. 어쩔수 없이 마리아와 요셉은 아기 예수님을 말구유에 눕혀야 했습니다.
비록 외롭고 초라한 곳에서 태어나셨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기 위해 줄기차게 달려가셨습니다.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예수님의 생애에는 5단계의 고비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번째는 말구유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곳이 없어서 외지고 쓸쓸한 말구유 같은 유년 시절을 보내셨습니다. 공생애 전까지 어떻게 사셨는지 성경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사역 단계입니다. 예수님은 30세 이후 공생애 동안 많은 사람을 보살피시고 하늘나라를 전파하셨습니다.
세번째는 십자가 단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습니다.
네번째는 부활 단계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셔서 승리를 나타내셨습니다.
다섯번째는 승천 단계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세상에서 할 일을 모두 마치시고 완전하고 영원한 하늘나라로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의 신앙도 다섯 단계가 있습니다. 말구유 단계의 신앙인은 예수님을 전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마음의 한쪽 구석에 있는 말구유에 모셔놓습니다. 이 단계에 멈춰 있는 신앙인은 교회에만 왔다갔다 할 뿐 신앙인으로서 성장해 가지 못합니다.
두번째로 사역 단계에 있는 신자는 예수님처럼 부지런히 다니면서 교회와 세상을 섬깁니다. 이 단계에 멈춰 있는 사람은 열심히 사역은 하지만 자기부인을 배우지 못해 자만심에 빠지게 됩니다.
세번째 십자가 단계의 신앙인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아의 죽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면 신앙이 침체되고 의욕을 상실하게 됩니다.
네번째로 부활 단계의 신앙인은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새롭게 회생하는 신앙을 맛보게 됩니다. 여기에서 멈추면 승리감에 도취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승천 단계의 신앙인은 모든 것이 완성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신자는 승천 단계에서 진정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말구유같이 초라하고 초보적인 신앙에서 시작해서 꾸준히 성장해 가야 합니다. 말구유 신앙에서는 말씀의 신령한 젖을 줄기차게 받아먹고 무럭무럭 성장해야 합니다. 사역단계에서는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십자가 단계에서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하고 모든 죄성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십자가와 자기 부인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됩니다. 죄로 죽은 다음에 예수님과 함께 새사람으로 부활하는 은혜를 체험해야 합니다. 이 단계까지 오면 비로소 과거의 모든 고난과 외로움과 십자가의 고통까지 감사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승천하신 예수님과 함께 우리도 승천해서 하나님 우편에 거하는 구원의 완성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처럼 완전한 하늘나라를 향하는 발걸음은 한없이 험하고 더디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영광스러운 길입니다. 모든 어려움을 끝까지 인내하고 한결같은 걸음으로 하늘길을 가는 여정은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길입니다. 그 길의 끝에는 참된 안식과 영원한 행복이 우리 모두를 두 팔 벌려 환영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