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가재라고 하면 첩첩산중 맑은 물 속에 사는 손가락 크기의 작은 것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아, 물론 바닷가재, 랍스터는 무시무시한 크기를 자랑하긴 합니다만 철저히 다른 종입니다. 영어로 가재는 crayfish라 쓰고 바닷가재는 lobster라고 표기하지요.
사진에 보이는 가재는 민물에서 자라는 것으로 어린 시절 우리가 보아왔던(요즘은 보기 힘들죠?) 그러한 가재 가운데 가장 큰 녀석입니다. 호주 타즈매니아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역시 멸종 직전이라고 하는군요.
가재는 무척이나 민감합니다. 특히 수질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아무래도 환경이 점점 오염되면서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가재를 일반적을 물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저 역시 어린시절 시골에 가면 산골짜기 계곡 속에 들어가야만 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마저도 주변에 농사를 많이 짓기 시작하니 멸종해버린 것 같더군요.
그 지역에 살던 친구나 형들 이야기로는 좀 더 어렸을 때는 작은 가재를 잡아다 불에 구워먹기도 했다고 하는데 타즈매니안 민물가재였다면 한마리만 잡아도 여러명이서 배불리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멋대로 상상해봅니다.
타즈매니안 민물가재는 수명이 꽤 길다고 합니다. 저렇게 자라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려야만 가능한데 대략 앞발 길이까지 80cm에 이르기도 한다네요.
상당히 무시무시한 모습. 바닷가재는 앞발의 힘이 무척이나 강해서 사람 손가락 정도는 간단하게 잘라버리는데 이 녀석도 여건만 주어진다면 삭둑삭둑 잘라버릴 것 같네요.
첫댓글 개구리 왕눈이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