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짓는 큰집 아지트
전시회 이후 아지트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전원 친구들과 함께 큰집 아지트를 지어갑니다.
나는 어떻게 묶는지 모르는데 현서 누나는 어떻게 알아?
나도 배웠거든.. 어떻게 묶는지 알려줄까?
현서: 끈을 한번 감아서 X로 만들어. 그리고 구멍 사이로 끈을 넣어 잡아당기면 돼. 그걸 두 번하면 풀어지지 않아.
하엘이도 할 수 있겠지.
은우: 그래도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해 볼께요.
천천히 하니까 되네요. 그런데 난 노는게 더 좋아요~ㅎㅎ
천 묶기 전도사 현서의 설명에 동생도 친구들도 배워갑니다.
먼저 시작한 언니오빠들의 모습을 지켜 보던 동생들도 다가와 큰집 짓기에 참여합니다.
이게 뭐야?
아지트 옷이야?
나도 해 보고 싶어요.
나는 이 천이 마음에 들어요.
높은 곳은 못 할 것 같아요.
아지트가 멋져져서 기분이 좋아요.
하나 거야.
높은 곳은 우리가 해 줄께.
천이 길면 위에서 감아서 아래도 내려도 될 것 같아요.
맞아. 그럼 묶지 않고 감기만 하면 되니까 더 쉬운 것 같아.
큰집 아지트는 알록달록 정말 예쁠 것 같아요.
화려한 공작새 날개 같아.
끈은 느슨하게 하면 안 돼.
천을 잘 잡아당겨서 묶어주는게 좋아.
그런데.. 전 너무 많이 했더니 이제는 발레학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우리 아지트니까 힘들어도 우리가 해야지.
동생들도 도와주고 선생님들도 도와주니까 정말 좋아요.
그래서 더 멋진 것 같아요.
큰집 아지트는 전원친구들이 모두 들어와서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마음이 모여 함께 천을 묶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큰집 아지트를 짓다가 힘들면 은하수 아지트와 꼬마산 아지트에서 휴식을 하기도 하고, 그림 벽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굴리기를 하며 놀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큰집 아지트는 단순히 누군가의 것이 아닌 모두의 아지트가 되어주고,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서로가 흐뭇하게 지켜보며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워갑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유대감이 더욱 깊어지고, 각자의 개성과 창의력이 더해져 아지트는 더욱 특별한 공간으로 변모해 갑니다.
아이들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느끼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렇게 모두가 함께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선택과 집중이 아름답네요
우리의 선택에 스스로 책임지려는 힘도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