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들과 고군산 열도중 하나인 선유도의 망주봉과 선유봉 그리고 해수욕장에
등반및 여행을 하러 가는 날이다. 날씨 예보에 의하면 비오고 흐린다고 했는데, 다시 수정한
최근 날씨예보에 의하면 토요일 오전에만 잠시
비오고 ,그후론 활짝 갠다고 한다니 하늘에 감사 해야겠다.
여기에 친구들과 함께 오기 위해서는 일을 예정보다 3~4시간 일찍 마쳐야 하기에 새벽에 일어나 부산을 떨었다.
우선 일어나자마자 초등학생 소풍가는 아이처럼 창문부터 열고 하늘을 쳐다봤다. 다행히 어제 간간이 내리던
비는 멈췄고 흐린날씨였다. 오~~~예~~~~ 저녁에 배낭 싸둔 것을 들쳐 메고 아침 9시에 집을 나서
사당역 1번 출구 앞에서 만나기로한 철이 친구와 그의 부인과 X자를 만나 철이 친구가 몰고온 차를 타고 신나게
서울을 헤쳐 나왔다. 한참을 달려 식당앞에 차를 세웠다. 그식당은 오래전에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
옹고집이란 상표를 내걸고,
장류를 만들어 팔면서, 식당도 겸하고 있는 간판 이름이 옹고집 식당 이라는 곳 이었다.
그곳에서 좀이른 시간에 점심을 먹기위해, 음식 주문을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정 시간보다도 1시간 일찍
신시도 선착장으로 빨리 나오라는 개인 선박의 선주님 전화 연락을 받고 ,우리는 식사를 하고가면 늦을것 같아
주인에게 얼른 사정 애기를 하고 음식을 취소하였다. 다행히 손님이 밀려있어 우리가 시킨 음식 조리는 아직
준비를 안해 다행이었다. 휴~~빨리 나가자구...
이렇게 우린 점심도 생략하고, 개인적으로 사온 캔 맥주만 마셔댔다.
X자란 친구는 새벽 2시까지 집에서 술을 먹어 술병이나 술병 꼴 보기도 싫다하고,
x철인 운전하니 못주고, x 철이네 중전님은 술을 전혀못하니 못주고, 이래 저래 나만 먹어댄다.
그러니 내가 다 마신셈이다. 먹을 사람이 없다하여 그나마 사당동 편의점에서 4개만 산것이다. 어째꺼나
서해대교가 처음엔 막히는 듯 하였으나 , 이내 도로 사정은 좋아져 차는 쌩쌩 달린다.
어찌보면 날씨가 꾸물거리며 약간 흐린것이 불행중 다행이었다. 왜냐하면 고군산열도의 해무가낀 운치있는 경치를
볼수있으니 그것도 정말 괜찮았다. 고군산열도는 선유도를 비롯하여, 무녀도 , 대장도, 장자도, 주변에 63개의 섬이 줄줄이
열지어 있으며, 예전에는 교통이 아주 많이 불편하여, 찿는이가 그리 많지 않았으나 , 새만금 방조제가 개통을 한후에는
많은 사람이 찿고있다 한다.
군산 여객터미널에서 쾌속 여객선을 타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왕복 운임은 32000 정도한다.
우린 민박을 겸하고있는 선주가 신시도 선착장으로 곧장 온다하니 우린 그쪽 신시도로 간다.
그곳에서는 대략 20~30분밖에 안 걸린다. 군산서 여객선 타는것보다 많은 시간 과 뱃삯이 절약된다.
물론 예약은 필수다. 여객선 타고 가는 것보다는 참으로 시간과 경비가 많이 절약된다.
친구들과 여행하는 분들에게 권하고싶다.
뱃머리에 앉아 있으니 스피커에서 선장님의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아~~아~~안녕 하십니까? 선장 남X정길입니다. 여러분과 함께하게되어 기쁨니다.
지금 옆의 풍경이 아름답죠? 고군산 열도의 섬입니다. 이곳 선유도는 신선이 노닐만한 섬이라 하여
선유도란 이름이 붙여졌구요~~~(중략)
역사적으로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도 인연이 깊은 섬입니다. 충무공이 명랑해전에서
승첩을 거두고, 이곳 고군산도에 찿아와 열하루동안 (1597.09.21~10.03일)까지 머물면서,
승리를 조정에 보고하기 위하여 장계를 초안하여 한양으로 보냈고.....
왜란중에는 아산에 있는 본댁이 왜적들에게 대패한것을 분풀이하려고,아산 집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는 비보를 이곳에서 전해듣고 상심이 컸든 충무공의 통한이 서린 유서깊은 곳입니다.~~~생략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에 우리는 박수로 짝짝짝 응대해 드렸다. 기분이 좋으신지 선장님은 속력을 점점 더 내며 물보라를
일으키며, 배엔진에서는 심장 터지는 소리를 냅다 지르며
선유도를 향해 신나게 내빼고있었다.
선유도는 서해바다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서해안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동해안이나 제주바다의 푸른색은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 깨끗한편이다.
우린 이렇게 재밌고, 안전하게 선유도에 도착하였다.
선착장엔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건장한 선장님 아들이 우리가 온다는 연락을 받고,
리어커를 끌고 나왔다. 우리의 짐을 싣고 갈 요량이다. 5분도 안걸리는 거리인데 ..
그 마음이 이뻐서 우리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우리들이 리어커를 오랜만에 끌어 보겠다고 나서자
대학생 아들은 혹여 다칠까바 극구 만류했다.
우리는 그곳에서 얼마 안떨어진 선장님 집으로 갔다.
산 비탈에 2층 구조로된 슬라브 집이었다. 전망도 좋고 깨끗했다.
동네는 20여호로 이루어진 아담한 동네였으며, 예쁜 화초와 각종 유실수 나무가
눈에 많이 띄었다. 그중 제일 많은 나무는 오래된 무화과 나무들이 많이있었고,
열매도 (사실은 열매가아니고 꽃임)많이 달려 있었다.
또,예쁘게 돌로 담장을 쌓은 집도 있었고,
집앞 텃밭에는 고추 ,상추 ,꽃핀도라지, 양파 마늘 등...
채소들이 싱그럽게 심어져있었다.
짐을 풀고 나서는 먼저 도착한 친구들과와 우린 섬주변을 관광하러 나섰다.
난 해변도 거닐어보고 사진도 담아보고,바위 구멍에서 붙어있는
말미잘, 미역, 방울게,석굴등.... 재미있고 신기해 보여 관찰도 해보았다.
그사이 다른 친구들은 맛소금으로 맛 조개를 잡으러 간 모양이다.
해변 바위 동굴도 보고 자전거도 타고 하던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곤 모두 모여 선주 사모님이 저녁을 깔끔하게 차려주신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사모님은 건강하시고, 연로하신 시아버님과 함께 모시고 살고 있었으며,
단아하고 예쁜 용모에 성격도 쾌활 하시어 대번에 우리가 양띠임을 알아 내신다.
어째뜬 우린 커피까지 맛있게 먹었다.
그리곤 2층 넓은 테라스에서 주비해간거 치곤 성대하게 파티를 열고,
즐겁게 담소를 나눠가며 연실 서로간에 술잔을 대보고 있었다.
x철이네 중전님은 맛난 통닭을 먹기좋게 찧어주고,
후식으로 수박도 예쁘게 썰어 주어 아주 잘 먹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어둑 어둑 해지자 마치 우린 오래동안 못만났던 친구들 처럼 모여
계단입구에 서서 단체사진을 찍고 ,
2차는 날이 어두워져 여친들 방에다 술상을 차렸다.~~~
이렇게 재미있게 놀고 어느덧 취기가 오른 사람들 하나둘 잠자리로 향하다보니
어느듯 늦은 시간이 되고 모두들 하나 둘 방으로 떨어져 나간다.
그리곤 나도 이내 떨어져 하늘나라를 맴돌았다 .~~~zzzzzzzz
아침에 모여서 사모님이 지어주신 맛깔스런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을 해결하고 원래 목표였던
망주봉등반을 가려 했으나 선주께서 그제 비가와 바위가 미끄럽고 위험하다고
(얼마전에도 서너명이 사고나 헬기로 구조 되었다며) 극구 말리시는 통에
우리는 망주봉 븡반을 포기 하고( 사실 망주봉은 초보들에겐 위험한 릿찌 코스이긴하다.)
대신 경치가 더 좋다는 선유봉으로 향했다.
선유도에서 장자도로 넘어가는 선유대교 이다리가 가장 크며, 이길을 쭉 가면
대장도가 바위산앞에있다. 다리 아래에서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장자도의 마을은
조그마하지만 운치가 있으며, 매우 동네가 아름답다.
둘이 타는 자전거로 이다리를 사랑을 속삭이며 건널수도있다.(자전거는 동네에서 대여 )
우리 친구들 중에도 x철과 그의 와이프는 자전거를 타고 장자도로 한바퀴 돌고왔었다.
등대가 어제 올땐 안개에 묻혀 흐미하게 보이더만~~오늘은 그림자까지 예쁘다~~
민박집에서 내려다 본 평화로운 풍경 파란 물탱크 뒤로는 논이 아니라 전부 갈대밭이다.
아늑하고 평화롭다.
정겨운 돌담집이 여러채 있었다.
해수욕장 따로 있는게 아니다. 선유도 곳곳이 다 해수욕장이다.
한적한 해수욕장
특이한건 모래가 아니라 예쁜 몽돌이다.
망주봉
이곳 에는 이런 해수욕장이 꽤여럿이있는데......이렇게 예쁜 몽돌로 이뤄져있답니다.
위로 올라 올수록 몽돌이 납작해지고 커진답니다. 내가 동네 슈퍼마켓 아주머니께 돌들이
하나같이 예쁘다하니 원래 자연석이라 하시며, 이돌은 동네의 큰 자산이니
관광객들이 가져가면 안된다 하시더라구요~~물론 가져갈 마음은 없지요.
일부러 규격에 맞춰 깔아 놓은듯 희안하다.
맨 위쪽 몽돌이랍니다. 납작하고 예쁜게 어릴때 먹어보던 여러모양의 비스켓 같아요~~
아래부분 쪽에는 공기돌 처럼 작고 예뻐요~~
바위도 총석정 처럼 삐쭉거리는게 이채롭습니다.
방해석 같은 돌이 수정석처럼 솟아있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낚시배에서 손님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하선 하고있어요~~
저희가 타고온 배는 더 커서 정식 선착장이라야 접안할수 있어요~~
물도 동해안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깨끗한 편입니다.(이곳이 서해안 가운데 있기때문)
참 맑아요~~~
주름 바위 라고나 할까요~~
x철이 중전님이 썰어주는 수박을 먹으며 , 넓은 2층 테라스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너무 어두워지고 풀벌레가 몰려드니 술상을 여친들 방에다 차리고 담소로 여행을 즐긴다.~~~
아침이 되어 선장 사모님이 지어주신 맛깔스런 음식으로 아침 조반을 먹습니다.
반찬이 깔끔하고 간이 맞아 밥맛은 좋습니다. (국은 시원한 조개국)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선유봉 등반에 나섭니다. 선유봉의 숲속길로 들어서니
이름모를 야생화와 각종 꽃나무로 울창했으며,고사리도 눈에 많이 띄었다.
나는 오르는 도중 벚찌도 따먹고, 산딸기도 따먹고, 쉬엄쉬엄 사진 찍으며 올랐다.
고군산열도의 섬들이 너무 너무 이뻐요~~~
열매를 먹기도 한다는 데~~이름을 가르쳐줬는데./././생각이...
큰까치수염
망개떡 싸아주는 잎파리 망개 (예날 포장지 없던 시절 망개잎으로 싸면 빨리 안쉰다나요~~)
그것참 이쁘쬬
산에서 사는 육지게입니다. 전쟁터의 싸우는 무사같습니다.
힘도 무척 세구요~ 사진 찍고 산으로 돌려 보냅답니다.
장자도로 넘어가는 선유대교~~
망주봉 바위
선유봉
어제 저녁 모카의 멋진 잠자리 잠옷을 보고 너무 좋아(?) 술만 펐다는 덕이
어제 먹은 술로 열기가 온몸으로 올라와 (?) 부득이 (?) 웃통 벗고 선유봉에 올랐답니다...ㅋ.ㅋ.
이렇케 멋진 구경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해수욕장이있다. 물론 선유도엔 많다. 우리는 준비해온 수영복이
선장집에 있기 때문에 다시 갔다 올수도없고해서 그냥 빤쓰만 입고 수영하기로 했다. 그중 덕이의 사리마다 빤스(?)는 압권이었다. 수영후 물에 젖으니 엉덩이는 착 달라 붙어 깊은 공기통(?)쪽으로 빨려들어가 있었으며 앞쪽엔 자물통 뭉치가 비쳤다며 .여친들은 웃어 죽겠다고 모두들 깔깔댄다. 3번이나 봤다는 총무님 궂이 안봤다고 우기는 여친 ,엉덩이만 봤다는 여부대장...친구들인데 보면 또 어떠냐고 깔깔깔.......모두들 천당에 온것처럼 좋아한다.
이렇게 재미있게 자리를 만들어 주기위해 군산까지 답사를 하고와 서울서 랜터카를 빌려와 신시도까지 왕복으로 운전해준 대장님과, 모든 궂은일 도맡아 똑소리나게 일 처리 해주는 총무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또한, 자기네 동네에 친구들이 온다고 십만원을 찬조해준 멋진 동x이 친구,
회맛을 제대로 보여 주겠다며 무거운 낚시장비 챙겨왔으나 , 안탑깝게도 같이 낚시배 빌려 타기로한 다른 (모르는사람 )팀들이 펑크내 낚시배 못탄 친구, 그친구가 가져온 통닭 그리고 낚시 미끼에 쓰려고 가져온 오징어 물고기 대신해 친구들이 잘 먹었다. 중전과 함께 자가용 봉사를해준 친구, 덕분에 그차 타고 잘다녀온 나 ,
항상 멋진 말만 골라서 하는 친구,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우리의 귀를 늘 즐겁게해준 친구 , 가끔 부부동반으로 와서 노력 봉사 해주시는 친구와 그 중전님 ,늘 큰 웃음으로 배꼽이 빠져나가는줄도 모르게 하는친구, 묵묵히 우리를 뒤에서 든든이 지켜주는 고마운 믿음직스러운 x친구 , 늘 그자리에 있어 변함없는 오래된 친구 x친구,안보면 생각나는 N구 .....
그런 좋은 친구들이 있어 행복했었는데, 같이 1박하며 멋진 섬 여행 까지했으니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일찍 귀가를 서둘렀더니 목적지 내방동에 7시쯤 도착헀다. 교육 잘받고 왔다는 x필이 마중 나와 주었고, 지난주 갈비뼈에 금이가 안정을 취해야 돼는데도 불구하고 나온 x관이 , 아프고 피곤할텐데 ㅈ늦은 저녁 시간임에도 마중 나와준 친구들 정말 고마웠다.~~~ 저녁식사로 해장국, 냉면등으로 모두들 먹고나와, 오늘 고생한 친구들 호프집 에서 시원한 생맥주 한잔 감사의 뜻으로 기분 좋게 대접해 드리고 왔다.......친구들 덕분에 즐겁고 행복 했다. 건강해서 좋은 추억 많이 맹글자.
고군산 열도 동영상 풍경 ( 2010년07월04일~07월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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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못있을 추억 지나고 보니 그때가 그립네요.
덕이 수영하는 모습 없어 아쉽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