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중3 영어 기말고사를 치름으로써, 상반기 수업을 마무리하고,
오후엔 락이를 만나서 오랜 만에 커피도 한잔하고, 디자인공원에서
가지고 간 악보분석도 하고, 담소도 나누며, 두어시간 놀다가 왔다.
친구도 화초와 같아서 방치하면 멀어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이번에는 락이의 전화를 받자마자 내가 그쪽으로 가겠다고 했다.
근 1년여 만에 본 락이는 회사다닐 때보다, 얼굴이 더 좋아보였다.
어느 새 락이도 나도, 7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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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건 경험치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낀다.
한번 해본 것과 안해본것의 차이.
한번 해본 것과 열번 해본 것의 차이.
열번 해본 것과 백번 해본 것의 차이는 두말하면 입 아프지.
자신감도 다 그에 따른 경험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지식이 행동으로 바뀔 때
그때부터 지혜가 쌓이는 것이다. 말로만 아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엄마가 늘 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 죽으면 썩을 몸뚱아리, 아껴서 뭐하는데? " 그러게 말입니다.
외선엄니에게 얻은 꽈리고추를 이렇게 저렇게 쪄서 먹었다고 말하니,
더 간편하고도 알뜰한 조리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그렇지~! 그것 역시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이지~ ^^
몇날 몇일 비오는 날이 이어지니, 집안 전체가 꿉꿉하다.
꾸준한 노력 끝에 위장도 좋아졌고, 이번에는 코를 좀 돌봐야겠다.
코안이 바짝바짝 마르면서, 뭔가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것 같은데~
건조하기도 하거니와 집안에 미세먼지가 많아서인가?
여러가지 원인을 좀 찾아봐야겠다. 이제 상북에도 두번만 더 가면 방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