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생각나는 이야기..
작년에 가평 구원사에 갔을 적에
스님께서 이런 법문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 동네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승용차는 고사하고
아침 저녁으로 버스도 하루에 겨우 세 번밖에는 안 다녔습니다.
어떤 물건을 사고 싶으면 그 버스를 타고 읍내까지 가야 했는데
준비를 하다보면 버스 시간을 맞추지 못 해 놓치는 수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반나절 지나면 잊어 버리고,
하루가 지나면 생각도 안 나고
그렇게 몇 일 흘러가면..
그 물건 없어도 잘 살겠더군요.
어떤 물건을 사고 싶을 때
정말 이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 잘 생각해서
아주 꼭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소유하는 게 중요합니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때보다
그것들이 사실은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진정한 부자가 된다.' <노아벤샤>
정말 그런 거 같습니다.
욕심은 끝이 없으니까요..
우리는 원하는 걸 얻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만
현명한 사람들은 이렇게 기도한다고 합니다.
원하는 대로 안 돼도 괜찮을 수 있는
그런 용기를 달라고.. ^^
어떤 일이 일어나도 수용할 수 있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마음자리를 위해 기도하고
그런 마음자리를 위해 발원합니다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태주 '기도'>
'두려움이 변하여 기도가 되면.. 한숨이 변하여 노래가 된다.'
☞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타고르> http://cafe.daum.net/santam/IQ3g/567
첫댓글 이 글을 보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부처님께서도 참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어요.그 많은 사람들이 구하는것을 들어주시려면 얼마나 힘드실까~하는..저부터도..그러데도 다시 그렇게 기도할수 밖에없는 마음이 ...
옴 산띠, 늘 평안하소서.. 늘.. _()_
항상 집보다 창고가 더큰것을 원하고 거기에다 구색맞춰 집어넣는 것을 좋아하는데
갑자기 정신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옴 산띠,, 오늘도 평안하소서.. 오늘도..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