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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자살하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매년 국가별 자살률을 발표한다.
그린란드의 경우 1990년부터 현재까지 전세계 자살률 1위이다.[8] 러시아는 소련 해체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살률이 높아졌으며, 우크라이나의 경우 2010년대에 급증했다.[9] 헝가리는 1990년대 전세계 자살률 1위였다.
이외에도 스리랑카, 발트 3국, 노르딕[10] 등의 국가들의 자살률이 높았으며, 현재는 앞서 서술한 나라를 포함하여 키리바시, 수리남 등의 국가들의 자살률이 높다.
3. 성별 자살률
성비를 보면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여성의 자살률보다 남성의 자살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동일한 상황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과는 상반되어 보일 수 있는데, 사실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은 동일 상황을 가정한 얘기다. 실제로는 동일 상황이 펼쳐지지도 않으며 남성이 정신과를 찾는 비율이 적기에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우울증의 수가 적어보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우울증이 무조건 자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또한 자살을 얼마나 굳게 결심하느냐도 다를 수 있다. [11] 또한 남성이 위험한 방법으로 자살을 하여 성별이 남자가 더 많다.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의 자살률보다 약 3배 더 높다. 일본은 3배, 서유럽은 3.5배이고 동유럽은 무려 5~6배까지 격차가 벌어진다. 특히나 백인이 다수 거주하는 국가들은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의 자살률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평균적으로 약 3~4배까지 치솟으며 미국에서는 자살의 70%가 백인 남성이라는 통계 자료도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세계 최악의 여성 인권으로 인해 여성의 자살률이 남성보다 높다.
4. 자살률 낮추기
지나치게 높을 경우 저해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기 위해 취하는 방법이 있는데, 방송 보도에서 자살이란 문구를 순화한다거나 되도록 보내지 않는 것도 방송학에서는 하나의 방법으로 평가한다. 좋은 예는 아니지만 영화 타인의 삶에서는 구 동독에서 일부러 자살률을 조작하는 방법을 취했다는 묘사가 나온다.
5.1. 역사
통계상 자살률은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꾸준히 증가해왔고, 과거에는 이처럼 자살률이 높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 통계청 공식 집계에 따르면 1987년 자살률은 8.2명이며 88년의 자살률은 7.3명이다. 하지만 몇몇에서는 독재정권 하에서의 정부기관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을 하며, 연세대학교 이호영 교수의 논문 등에서는 1965년에 29.81명, 1973년 27.61명, 1975년 31.87명 수준이었다고 경향신문은 이호영 교수팀의 논문을 인용하며 주장한다. 이호영 교수는 치안본부가 집계한 자살통계를 근거로 당시 통계청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기사 1987년의 경우 10만 명 당 47명, 1988년의 경우 10만 명 당 18명으로 나온다.기사1 기사2
1989년 치안본부가 집계한 자료를 이용한 이호영 교수의 연구에 이어 2017년도 비대외 자료로 알려지지 않았던 경찰통계연보를 인용한 정승화 교수의 논문도 독재정권 하에서 통계청의 발표와 실제 자살률과 큰 차이가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논문
치안본부의 자살률 통계와 경찰통계연보의 자살률 통계에 비해 당시 통계청이 발표한 자살률은 현저히 낮은 것을 보아 어느 한쪽은 잘못된 통계를 집계했거나 목적을 가지고 자살률 통계를 축소 발표했다고 해석될 수 있다. 그 때문에 실제 자살률은 독재정권의 특성상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다. 민주정권이 들어선 뒤에도 문민정부 시절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올라갔던 것을 보면[12] 과거 독재정권에서의 자살률 조작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 또한 존재한다. 진실은 영영 알 수가 없으니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할 수밖에 없다.
한국 내 자살 연령대는 2018년 기준으로 10대는 10만명당 5.8명, 20대는 17.6명이다. 그러다가 30대에서 27.5명으로 전체평균 26.6명을 넘어서버리며, 40대부터 60대까지 31~33명 수준으로 평균치를 넘어서다가 70대부터 48.9명, 80세 이상부터 69.8명으로 급격히 상승한다. 허나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20대부터 80대까지, 골고루 자살률이 높은 편이다. OECD 자살률 1위를 놓치면 별일이라 여길 정도로 독보적인 제왕이며 세계적으로 다섯 손가락에 들어가는 자살 대국이다. 그러다보니 자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언론들과 전문가들도 높은 자살률을 경고하며 국가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2. 통계청 수치
통계청 성 및 연령집단별 자살률
중앙자살예방센터 시도별 연령집단별 통계
통계 작성된 시작부터 자살률은 꾸준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IMF 외환위기를 겪으여 자살률이 폭등하였고, 2000년대 중반쯤에는 현재와 같은 높은 자살률을 보이게 되었다.
2020년부터 한국도 통계청 홈페이지를 통해 매달 자살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2개월 전 자료까지 조회할 수 있다. #
대한민국의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13] | ||||
연도 | 10만 명 당 자살률 | 총 자살자 수(연도별) | 정부 | 비고 |
1983년 | 8.7 명 | 3,471 명 | 12대 정부 (전두환 정부) | |
1984년 | 8.7 명 | 3,498 명 | ||
1985년 | 9.3 명 | 3,802 명 | ||
1986년 | 8.6 명 | 3,564 명 |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 | |
1987년 | 8.2 명 | 3,425 명 | ||
1988년 | 7.3 명 | 3,057 명 | 13대 정부 (노태우 정부) | 1988 서울 올림픽 |
1989년 | 7.4 명 | 3,133 명 | ||
1990년 | 7.6 명 | 3,251 명 | ||
1991년 | 7.3 명 | 3,151 명 | ||
1992년 | 8.3 명 | 3,628 명 | ||
1993년 | 9.4 명 | 4,208 명 | 문민 정부 (김영삼 정부) | |
1994년 | 9.5 명 | 4,277 명 | ||
1995년 | 10.8 명 | 4,930 명 | ||
1996년 | 12.9 명 | 5,959 명 | ||
1997년 | 13.1 명 | 6,068 명 | IMF 사태 | |
1998년 | 18.4 명 | 8,622 명 | 국민의 정부 (김대중 정부) | IMF 사태[14] |
1999년 | 15.0 명 | 7,056 명 | ||
2000년 | 13.6 명 | 6,444 명 | ||
2001년 | 14.4 명 | 6,911 명 | ||
2002년 | 17.9 명 | 8,612 명 | ||
2003년 | 22.6 명 | 10,898 명 | 참여 정부 (노무현 정부) | OECD 회원국 자살률 1위[15] 카드 대란 |
2004년 | 23.7 명 | 11,492 명 | ||
2005년 | 24.7 명 | 12,011 명 | ||
2006년 | 21.8 명 | 10,653 명 | ||
2007년 | 23.7 명 | 12,174 명 | ||
2008년 | 26.0 명 | 12,858 명 | 17대 정부 (이명박 정부) | 대침체 |
2009년 | 31.0 명 | 15,413 명 | ||
2010년 | 31.2 명 | 15,566 명 | ||
2011년 | 31.7 명[16] | 15,906 명 | 전세계 3위[17] | |
2012년 | 28.1명 | 14,160명 | ||
2013년 | 28.5명 | 14,427명 | 18대 정부 (박근혜 정부) | |
2014년 | 27.3명 | 13,836명 | ||
2015년 | 26.5명 | 13,513명 | ||
2016년 | 25.6명 | 13,092명 | 13년간 OECD 회원국 자살률 1위 | |
2017년 | 24.3명 | 12,463명 | 19대 정부 (문재인 정부) | OECD 자살률 2위로 하락[18] |
2018년 | 26.6명 | 13,670명 | 다시 OECD 회원국 자살률 1위[19] | |
2019년 | 26.9명 | 13,799명 | ||
2020년 | 25.7명 | 13,195명 | 코로나19 전국적 대유행 | |
2021년 | 26.0명 | 13,352명 | 코로나19 전국적 대유행 | |
2022년 | 24.4명[20] | 12,616명 [21] | 20대 정부 (윤석열 정부) | |
2023년 | ||||
2024년 | ||||
2025년 | ||||
2026년 |
언론에서 심심하면 보도해서 잘 알겠지만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 사망률이 1위이다. OECD 1위라고 막연하게만 보면 감이 안 오겠지만 이걸 수치 그대로 비유하자면 대충 한 달에 250세대 아파트 전 주민이 자살(1,000명)한다는 것이며, 10개월이면 울릉도 전 주민이 자살(1만 명)할 정도로 많다는 것이다.[22]
이래도 감이 잘 안 온다면 그 해 총 사망자 수를 365일로 나누면 된다. 역대 최다인 2011년의 15,960명을 365일로 나누면 43.72명이며, 가장 최근인 2021년의 13,352명을 365일로 나누면 36.58명이다. 즉, 한국에서는 하루에 36명꼴로 매일 자살하며 분으로 환산하면 40분에 1명씩 자살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의 노년층의 자살률이 10만명당 45에 육박하고 75세 이상 자살률은 평균치의 3~4배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두 번째 그래프를 보면 청소년 자살률은 핀란드와 러시아가 높게 나오고 한국의 청소년 자살률은 OECD 평균에 근접하고 있어 10대의 자살률은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23] 세 번째 그래프를 보면 다른 국가들의 자살률이 하락 혹은 현상유지 상태를 보이는데 반해 한국은 변동폭이 꽤 큰 편임을 알 수 있다.
자살자 수는 2006년 감소했다가 2007년 13.3% 포인트, 2008년 5.6% 포인트의 증가폭을 보였고 경제위기가 닥친 이명박 정부 2년째인 2009년 20% 포인트 폭증했다. 2012년에는 한 영구 임대아파트에서 6명이 연속으로 자살하는 특이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24]
2014년 세계 보건 기구 보고서와 첨부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2000년과 2012년을 비교할 때 109.4% 증가로 키프로스에 이어 세계 2위였다. 한편 오히려 북한은 2000년과 2012년을 비교할 때 자살 사망률이 18.6% 감소했다. 북한은 한국보다는 낮지만 자살율 자체는 높은 편이다. 특히 여성 자살률은 세계 1위다. 물론 북한 통계가 그렇듯이 추정치이다. 북한 관련 통계치는 제3국에서 검증이 힘들고, 북한 당국의 조작으로 오차가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생명존중시민회의의 국내외 자료 분석에 따르면 2019년 자살자는 하루 평균 37.8명으로 183개국 중에 4위라고 한다. 자살충동을 느낀 사람 중에서 약 40% 정도는 경제적 문제였고 20%는 신체나 정신적 장애로 인한 고통 때문이었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OECD에서 가장 높고 세계 4위의 자살대국이며, 10~30대 사망률 1위이면서 40대 사망률 2위다. 하지만 질병에 묻힐뿐 노인이 자살률이 가장 심하다. IMF 사태 이후 2000년대부터 급상승했으며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2011년에 정점을 찍은 뒤 2012년~2017년까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였으나[25] 2018년~2019년에는 다시 소폭 증가하다가 2020년 이후로 다시 소폭 감소해서 자살률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의 추이를 보면 자살률이 10만명당 30명을 넘겼던 2009~2011년보다는 확실히 감소한 상황이지만, 2015년 이후로 24~26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기록하고 있어 2002년 이전의 10만명당 20명 미만까지 감소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하지만 노인 자살율은 확실히 감소한 상황이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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