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노스18 - 파라다이스 해수욕장에서 해변을 걸어 보고는 다음날 공항에 가다!
2024년 4월 26일 미코노스 구항구에서 10시에 페리를 타고 30분 만에 델로스섬에 도착
해서는 디오니소스 집에 모자이크와 야외 음악당을 보고는 아폴론 신전을
지나고 박물관을 거쳐 서쪽 유적지로 걷는데 델로스는 아폴론이 태어난 섬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다시 13시 30분 페리에 올라 타고 에게해를 30분간 달려서 미코노스에 도착해서는
파브리카 터미널 Ktel Mykonou Fabrika (Bus1, Fabrika bus Station ) 에서
15시 15분 버스를 타고 시골길을 20분쯤 달려서 파라다이스 해수욕장 정류소에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가니 대개의 관광객들은 오른쪽 길로 가는데, 일부 처녀들은
왼쪽길을 택하기로 왼쪽길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고 살펴보니....파라다이스
비치 근처 언덕에 자리한 유명한 카보 파라디소 클럽 Cavo Paradiso Club 인가 봅니다?
저 카보 파라디소 클럽은 미코노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럽으로 에게해를 볼수 있는
언덕에서 파라다이스 비치를 내려다 보며 춤의 항연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금, 토에는 유명한 DJ 들이 디제잉을 하니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든다고 합니다.
여기 파라다이스 비치 Paradise Beach(Kalamopodi) 해수욕장은 미코노스에서
가장 유명한 공공 비치로...... 로컬버스와 보트 택시가 있으며 누드비치로
알려져 있지만 모두가 벗는 것은 아니고 그냥 누드가 허용되는 해변이라고 합니다.
미코노스에서 방을 얻어 두달간을 살았다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들뜬 기운은 해변으로
이어진다. 플라티 얄로스비치, 누드 해변으로도 알려진 파라다이스 비치 등
에서 흥겨운 파티가 열리니 슈퍼 파라다이스 비치, 엘리아 비치 등은 게이비치로
알려져 있다. 누드비치라고 해서 꼭 맨몸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적었습니다.
여기 파라다이스 비치 해수욕장은 멋진 모래 사장과 맑고 투명한 바다에 주변 풍경이 일품
이라 수영과 선탠 외에도 먹고 마시고 춤추는 모든 이들의 즐거움과 휴식이
가능하니 맨몸으로 비치 발리볼을 즐기거나 열광적인 춤판이 벌어지는 누드비치 라고 합니다.
오늘은 4월 26일 평일인지라 아직 물이 차가우니 해수욕을 하는 사람은 소수이고 대부분은 썬탠을 하는
데.... 젊은 여인들은 손바닥 하나도 되지않는, 한결같이 초비키니 차림인지라 눈이 어지럽습니다.
그런데 초비키니는 젊은 여자들이 주로 입고 나이든 여자분들은 원피스를 입었는데, 여기
해수욕장은 모래는 조금 거칠지만 해수욕장 입구에 자리한 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좋은데..... 해변에 자리한 클럽 에서는 오후 5시부터 풀 문 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클럽에서는 음악만 틀다가 4시 30분이 되자 시간이 되었는지 음악 소리가 요란해 지더니
바 직원이 남자인데도 피노키오인양 여성 처럼 치마를 입고 우스꽝 스러운
동작을 하며 테이블을 누비는데 얘가 몸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그 동작이 경탄을 자아냅니다.
처녀들이 많이 앉은 좌석에 다가가서는 멋진 제스추어와 춤으로 눈길을 끈 다음에 음료
한잔씩을 서비스하더니 그후 여자들을 무대로 불러내는데 깊숙한 쇼파
뒤에서 앞에 앉은 여자들을 두손으로 들어올려 바닥에 세우는게 예사 솜씨가 아닙니다.
피노키오는 요가라도 했는지 낭창낭창한 동작으로 여러 테이블을 돌며 여자들은 불러낸후
이제는 다시 멋진 남자들을 끌어내니 무대는 춤으로 광란의 도가니로 바뀌는
데...... 아직은 해수욕철이 아니고 비수기 인지라 이렇게 해서 분위기를 띄우는가 봅니다?
유튜브 동영상에 보니 어느 여자분이 여름철에 파라다이스 비치에 왔는데 말로만
듣던대로 누드비치라.... 여자분의 말로는 그냥 목욕탕에 들어왔다는
느낌이라고 말하던게 떠오르는데..... 오늘은 4월 말이니 아직은 누드철은 아닙니다.
프레디스 레스토랑 앳 파라다이스 비치 Freddy's Restaurant At Paradise Beach 는 캠핑장
을 통과해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으로 셀프 서비스 레스토랑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요리, 컨티넨탈 요리, 샐러드, 홈메이드 디저트를 제공하는데 레스토랑 겸 바로 운영되니
라운지 음악을 즐기며 간단한 음료만 주문해도 된다는데.... 오늘 보니 두곳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데..... 어느 곳이 프레디스 레스토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 파라다이스 비치에서는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다이빙, 스노클링 등 각종 해양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해수욕철이 아닌 4월 말 비수기인지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파라다이스 비치에서는 보트 택시 Boat Taxi 를 타면 브린트리스곶 Cape Blintris 을
돌아 슈퍼 파라다이스 비치 Super Paradise Beach(Plintri
Beach) 로 간다고 하는데.... 역시나 지금은 비수기라 운행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슈퍼 파라다이스 비치 Super Paradise Beach 에 가면 여기 파라다이스 비치처럼 클럽이
있으니.... 슈퍼 파라다이스 비치 클럽 & 바 Super Paradise Beach Club & Bar
라고 한다는데, 귀여운 뱀 로고가 디자인된 곳으로 먹고 마시고 춤추는 클럽이라고 합니다.
클럽에 들어가 맥주 한잔을 마시고는 이제 해가 지는지라 마눌이 재촉하는대로 일어서서는 다시 해변을
걸어서 밖으로 나와 버스 터미널로 향하는데.... 돌아가는 버스는 5시 30분에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가게를 둘러 보는 새에 버스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줄이라는 것은 없고 그냥
서성이다가 버스 한대가 들어오니 와~ 하고 몰려드니 운전 기사가 버스 한 대가 더 들어온답니다?
해서 우리는 뒤로 물러나 기다리니 5분도 안되어 2번째 버스가 들어오기로 올라타면서 1인당 2유로를
내는데.... 버스는 언덕을 올라가서는 역시나 20분이 안되어 파브리카 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여기서 버스를 타고 20분을 가서 10분을 걸으면 아기오스 야니스 비치 Agios Yannis Beach
에 도착하는데 미코노스타운에서 남서쪽으로 6km 떨어진 곳에 델로스섬을 바라보는 곳으로
하얀 모래사장과 크리스털처럼 맑은 물빛, 조용한 분위기로 언덕길 주변은 고급주택과 카페들이 즐비하답니다.
그러고는 카파리 방향으로 도보 5분이면 도착하는 벨리시모 바-타베르나 식당은 그리스
요리와 지중해 요리를 내놓는 곳으로..... 가족 운영에 바다 전망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
조금 걸어서 카파리 비치 KAPARI BEACH 에 도착하면..... 암석들 주위로
아름다운 옥색빛이 드러나는 바다를 느낄수 있으며 델로스섬의 장관
을 구경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유있는 바다 수영을 즐길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울 마눌은 오늘 하루 아침부터 매우 빡빡한 일정에 엄청 걸은지라 몹시 피곤하다며
호텔에 돌아가 쉬어야 한다니.... 혼자 갈 수도 없고 해서 단념하자니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Hotel Central Suites(Axioti, Mykonos City) 호텔에 도착하니 여기는 가족이 경영하는 아주 작은 호텔
이라 식당이 없으니 밥을 주지는 않지만.... 침대 위에 수건을 나비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게 특이합니다.
예전에 일본 구로카와의 온천과 또 쿠바 아바나의 호텔은 백조 모형을 만들어 두었더라는.... 호텔 베란다
로 나가서 석양을 구경하는데, 야자수 너머로 붉게 물드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참 구경합니다.
하룻밤을 자고는 2024년 4월 27일 아침에 일어나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고는 배낭을 메고
나와서는 공항으로 가기 위해 5분쯤 걸어서 파브리카 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일러 40여분을 기다려야 하는지라 배낭을 멘채 미코노스의 자랑거리인 아기자기하고 예쁜 골목길을
다시 걷는데 집은 기본적으로 흰색이고 문은 푸른색이며 또 붉은 꽃 부겐빌리아가 지천이니 볼만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여행 에세이 “먼 북소리” 에서 한달 반 동안 머물렀던 미코노스 의 삶을 그리고
있으니 깊은 계절과 한적한 풍경이 배경이지만 화려한 섬에 대한 동경도 함께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곳을 여행한다면 여름이 좋다. 호텔이 만원이고, 근처 디스코텍이 시끄러워서 잠 을
잘 수 없어도 여름의 미코노스는 굉장히 즐겁다. 그것은 일종의 축제인 것이다.’
항구 옆으로는 아늑한 어촌이 있고, 한발만 물러서면 하얗게 단장한 그리스 전통
레스토랑인 ‘타베르나’ 가 도열하며 섬의 트레이드 마크인 풍차가 나란히 서
있고 푸른 바다와 하얀 집들이 가깝게 맞닿은 풍경은 경외롭기보다 다정스럽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방 두 개짜리 집을 구해서 부인과 머물며 매일 아침 마라톤으로 하루를
시작해 낮에는 글을 쓰고 밤마다 바를 드나드는 생활을 즐겼다는데 소설
“상실의시대(노르웨이의 숲)” 를 쓰기 시작한 배경에 대해 <먼 북소리> 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위대한 데스리프> 를 완성한 후 스펫체스섬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설명한 간략한
글을 몇 편 쓴 다음 학수고대하던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때는
소설이 쓰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다. 내 몸은 말을 찾아서 바짝바짝 타고 있었다.
거기 까지 내 몸을 ‘끌고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편 소설은 그 정도로 자신을
몰아 세우지 않으면 쓸 수가 없다. 마라톤 처럼 거기에 다다르기 까지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면...... 막상 버텨야 할 때 숨이 차서 쓰러지게 되는 것이다.”
계절이 깊은 가을로 접어 들면 미코노스는 을씨년스럽다. 그래도 바닷가 포구에서 생선을
사가는 일상의 풍경은 반복된다. 그 계절에 맞는 독특한 분위기로 섬은 채색된다.
낮엔 순백색 네모난 집들이 가득한 마을에 진분홍 부겐빌레아 Bougainvillea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골목골목 애교만점 길고양이들이 일광욕을 즐기지만
밤이되면 카페는 술집이 되고 클럽들이 쿵쿵거리는 빠른 비트의 음악과 화려한 조명....
그러고는 이제 우리는 크레타 섬으로 가야 하는지라 파브리카 버스터미널
로 돌아와서는 10시 정각에 출발하는 요금이 2.5 유로인 버스를 탑니다.
우리가 탄 공항행 버스는 언덕길을 올라가서 미코노스 타운을 벗어나서는
시골길을 달려서..... 채 20분이 되지 않아 미코노스 공항에 도착합니다.
에게안 항공에 체크인을 하고 보딩패스를 발급받은후 대기실로 들어가서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모니터에서 나오는 여러 화면 중에 일본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세계 음식이 된 체인 음식점인 스시를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지라 흥미롭게 구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