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회,
회원들 소집이다.
근간에 적조한 세월을 보냈다고 지방 여행을 가잔다.
2년 전,설악과 동산항의 가을 여행, 3년 전 봄에 국화도 여행..............
멀리 10년 전 백두산 여행 까지 중년의 남자 6명이 추억도 적지 않게 공유하고 있다.
이번에도 추진은 마린 선배다.
친구중에 가평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그 곳으로 모이라고 통지가 왔다
수원 K사장과 오전 12시에 승용차로 출발,서서울 TG를 나와 운전 교대한다.
오랫만에 운전을 하니 조금은 긴장이 되나 핸들의 유격과 엑셀레이더의 감도가 곧 익숙해졌다
XG는 여성이 운전해도 불편하지 않도록 고원의 양같이 부드럽고 순하다.
산본 IC로 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진입,일산지나 퇴계원에서 빠져 나온다
다시 국도를 타고 포천 일동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가평 현리로 우회전하여 솔빛여울로 접어든다.
도착하니 오후 2시 반, 생각보다 멀게 느껴진다.하기야 포천을 지나 왔으니....
계류 보다는 넓고 강물은 아니고 하천? 개울이라는 순수한 우리말이 어울리겠다.
계곡보다는 하천이 어울릴 듯,청평에서 북한강으로 합류하는 조종천 상류가 맞을 것이다.
물의 시원과 종착은??
발원지-옹달샘-시내-계류-하천-강-바다.....
그리고 구름되어 흐르다 비가 되어 다시 땅으로.
물이나 사람이나 모두가 윤회의 수레바퀴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주위에 산이 높고 골이 깊어 흐르는 물의 수량이 많고 여울의 깊이도 제법 깊어
여름철 방심하다가는 물놀이 사고 날 수 도 있다.
방가로 형태지만 원룸에 복층 구조로 되어있어 실내는 의외로 넓고 쾌적하다.
계곡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위에 하얀집이 솔빛여울펜션이다.
주인은 김병연 씨(본인은 김삿갓 이라고 =방랑시인과 동명)와 그 부인은 고향인 부여에서
담장 하나 사이로 살던 이웃간의 결혼이라고 한다.
남편은 후두암으로 5년 전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받고 생존가능 10%안에 들어 이 곳 전원생활이 건강회복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고, 본인의 노력과 부인의 헌신이 그를 다시 살렸다.
마린 선배가 양고기를 야외에서 커다란 솥에 삶아 내어 큼지막하게 썰어 부추에 싸서 준다.
보신탕하고 비슷하나 하나도 고기내음새가 나지 않고 담백하다
회원중 H사장,Y전무 둘이 못오고
수원 K사장,양재동 K사장 마포의 마린 선배와 나,오늘은 네 명이다.
양고기와 술을 한 상 준비하여 개울로 나간다.
한창 무더울텐데 이곳은 하나도 덥지 않다.
양쪽 산 에서 시원한 솔 바람이 불어오고 커다란 개울에는 차가운 물이 흐르는데
먼 곳,어느 하늘가에서 울리는 뇌성,쿵~쾅,우르릉 벼락이 떨어 지는지 주변 사위가 어두워진다.
무더운 여름날,대기는 불안정 하고 땅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조물주의 오묘한 섭리로 비를 내려준다,
소낙비다, 소나기.
산과 들,숲과 계곡에 물기를 머금은 습한 바람이 불어오고 점점 더 가까이에 울리는 뇌성,섬광은 없는데
벼락 때리는 소리는 요란하다.
빛과 소리, 번개와 천둥.....이곳이 낙뢰와 벼락장군의 앞마당인 줄을 미처 몰랐다
지형이 산으로 둘러 싸여 계곡사이로 물이 흐르는데 번개와 벼락의 놀이터 라고 한다,
피뢰침을 세워도 워낙 가까이에서 생성되어 별다른 효과도 없고
예년에도 낙뢰가 가전제품을 모두 부수어 놓고 갔다
주민들은 한 여름의 제일 무서운 공포라고 하지만 한 편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이곳은 자연이 싱싱하게 살아있다는 증거가 된다
.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간 후, 사위는 고요하고,저 아래 개울물 달리는 소리만 나즈막히 깔리는데
뒷산 어디에 선가 뻐꾸기 소리 구슬프게 들려옵니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무채색의 커튼이 드리울 때, 흐르는 물 위로 하얗게 피어 오르는 물 안개~~~
안개는 물에서 땅으로,나무와 숲,그리고 집 주위 까지 스물스물 젖어든다.
어둠과 안개에 묻혀 솔빛여울의 밤은 그렇게 고요히 캄캄해져 갔다.
펜션 내부 원룸+주방+화장실+복층침실,벽난로외
새벽이 오기전 어둠의 자락이 걸쳐 있는 흐릿한 미명의 새 날이다.
또 다시 먼 곳 하늘에서 울려오는 천둥소리,점점 가까이 소리도 크게 울려오더니
급기야 장마비 시원하게 내리는 소리에 잠을 깨어 창 밖을 본다.
벼락,천둥,낙뢰,번개,먹구름,적란운,소나기.....전부들 모여서 자신들의 위력을 자랑하고 있다
소나기 !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 특히 여름에 많으며 번개나 천둥, 강풍 따위를 동반한다.
샂사전적 의미답게 아침이 밝아 오면서 빗줄기가 가늘어 지더니 활짝 개인 날씨가 신선하기만 하다.
아침 식사하고 두 사람은 서울과 수원으로 출근하고 마린 선배와 나는 운악산으로 갔다.
번개불에 콩 구어 먹듯이,/
벼락같이 해 치우다/
인터넷에서 번개 모임/ 이라고들 하지만,
번개와 벼락이 살고 있는 진짜 번개 여행이었다
참석자 ; 마린외 3인 , 4/6
장 소 ; 가평 하면 신상2리 솔빛여울펜션
참 고 ; 주변 관광지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