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7의 인증용 자동차가 국내 한 고속도로에서 포착됐다. 차체에 위장용 스티커를 둘렀지만 각종 램프와 장식이 그대로 드러나 X7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X7은 BMW가 지난 10월 내놓은 플래그십 SUV다. 'X7 i퍼포먼스 컨셉트'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은 BMW 역사상 가장 거대한 키드니 그릴, 에어 브리더에서 시작해 측면을 가로지르는 크롬 장식 등이 특징이다.
특히, 리어램프 사이에 길게 뻗은 크롬 장식은 차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해 기함 다운 면모를 더한다. X7은 길이 5,151mm, 너비 2,000mm, 높이 1,805mm,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가 3,105mm로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이번에 포착된 X7 시험주행 차는 21인치 M 더블 스포크 알로이 휠을 장착하고 있어 M 스포트 패키지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전면 범퍼와 측면 에어 브리더 장식 및 리어 디퓨저가 검은색으로 적용되는 차이가 있지만, 사진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
실내는 전형적인 BMW 디자인을 고집했지만 기함 모델인 만큼 곳곳을 고급스러운 소재로 감쌌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보석을 박은 듯한 기어노브다. 8시리즈에도 장착되는 유리장식 기어노브는 고급스러운 실내 느낌을 잘 살려준다.
X7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모델인 40i, 50i와 디젤 모델인 30d, M 50d로 나뉜다. 40i와 50i는 각각 3리터 직렬 6기통 터보 엔진과 4.4리터 V8 터보 엔진을 탑재해 340마력, 462마력을 발휘한다.
30d는 3리터 직렬 6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해 265마력, 63.2kgm를 발휘하며 M 50d는 3리터 직렬 6기통 쿼드 터보 엔진이 400마력, 77.5kgm를 발휘한다.
엔진과 합을 맞추는 변속기는 8단 자동이며 BMW의 4륜 구동 시스템인 xDrive가 포함된다. 서스펜션은 투액슬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130km/h 이상 주행 시 자동으로 지상고를 20mm 내려준다.
X7의 독일 현지 가격은 우리 돈 약 1억 940만 원부터 시작한다. 경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GLS,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아우디 Q7 등각 브랜드별 기함급 SUV들이 있다.
정확한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험주행 차가 국내 도로를 누비고 있고 부산 힐튼호텔에서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전시행사가 진행 중인만큼 조만간 국내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