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경정의 용기는 어디서?]
내부 고발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조직에서 벌어진 일의 어처구니없음과 내부고발자가 직면하는 불이익의 강도는 대개 비례한다.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 수사를 경찰 수뇌부가 방해하고
대선 직전 여당에 유리한 기만적인 수사발표를 주도하였음을 폭로하였다.
익명의 관계자로서가 아니라 실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권과장의 용기는 어디서 나왔을까?
1. 양심과 인격.
2. 사법고시 출신으로 특채된 이력.
(만약 그녀가 경찰대 출신으로 상급자들과 학연과 인맥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조직문화 속에서 양심의 목소리를 터뜨리기가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
3. 변호사 개업
(설령 조직 내에서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변호사직에 복귀할 수 있는 입장이라 소신있는 직무 수행을 도왔을 듯 하다.)
* 물론 2, 3번은 부수적인 요인일테고, 그녀의 양심에 따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첫댓글 이건희를 빗대어 말하자면, "영세상권을 넘보는 대기업은 삼류, 민주주의에 대한 기초지식도 없는 기업문화는 오류" 이런 환경에서도 자존심을 지킨 권은희경정은 일류!
백혜련 전 검사와 권은희 경정, 검찰과 경찰 조직 내 양심적인 간부들의 자존심을 지킨 두 사람이 여성인건 우연일까요...
감투를 하나 쓰면 지들이 무슨 황젠줄 알지요^^ 슬픈 현실입니다 ㅠㅠ
오랜 지인이 포스코 이사로 있는데, 왕상무 저 사람이 회사에서는 전혀 저런 이미지가 아니라서 다들 이번 사건에 어리둥절하고 당혹스러워 한다더군요. 직장에서는 승진과 경력 관리를 위해 절제를 하고 바깥에서는 어두운 본성이 표출되는 건지...
양심선언은 개인적인 판단이겠지만 양심껏 살게하는 건 그가 속한 무리의 역할인 듯합니다. 앞으로 그런 집단을 만나면 좋겠네요^^
네... 우리 벗 구성원들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포스코 왕아무개 상무'에게도 처자식은 있겠지요...? 왕아무개 상무같은 사람은 자기 처자식한테도 그렇게 할까요? 왕아무개 상무의 자식은 자기 아버지가 그러고 다니는 걸 알까요, 아님 다 알고서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까요? 그게 궁금...
인간은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처자식에게 고압적인 사람인지 아니면 인간미 있는 모습일지 쉽게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어쩌면 자녀들이 언론에 보도된 아버지의 언행을 믿기 어려워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