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3243
명심보감-32
제2 천리편
동봉
사람들이 속삭이는 은근한말도
하늘에서 듣기로는 우레와같고
캄캄한방 이지러진 마음이라도
신의눈은 번갯불과 다름이없다
--- 현제 수훈 ---
현제수훈 왈玄帝垂訓曰
인간사어人間私語
천문여뢰天聞如雷
암실휴심暗室虧心
신목여전神目如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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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본 <명심보감>은 2줄, 3줄 글이
들을 문聞이 들을 청聽으로
같을 약若이 같을 여如로 되었고
이지러질 휴虧가 속일 기欺로
많이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짧은 문장에 석 자나 다른 것은
헷갈리는 데가 심하다는 얘기다
들을 문聞과 들을 청聽에
담긴 뜻은 동일하다 하겠으나
이지러질 휴虧와 속일 기欺 자는
담겨 있는 뜻이 많이 달라진 편이다
사어私語란 드러나지 않는 말이다
아주 작게 소곤대는 속삭임이며
귓속말이며 비슷한 말이다
뭔가를 부탁하는 말이며
청탁請託이 오고가는 말이다
사어와 전혀 다른 말이 있다면
열려 있는 공간에서 하는 말이고
토론에서 공적으로 오가는 말이다
사사 사私 자는 결국 '사사롭다'이다
당연히‘개인적인 사실’이라는 뜻이다
사사 사私 자는 벼 화禾 자와 더불어
마름모厶 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마름모는 사사 사厶라 읽으며
팔을 굽혀 사물을 독차지함이다
먼 옛날 금문金文에서는 사厶 자가
사사로움을 뜻하는 표식이었으나
나중에 소전小篆으로 바뀌면서
사厶 자 앞에 벼 화禾 자를 보탠다
다른 곡식과 달리 벼 화禾 자는
줄기木 위 이삭이 고개 숙인丿모습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할 때
가진 자 높은 자의 겸손함을 드러낸다
현제는 하늘 현玄, 임금 제帝 자로서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主宰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다
종교에 따라 믿음信과 우상仰에서
여러 가지 고유명사로 불리곤 한다
기독교에서는 신과 주와 야웨로
도가에서는 도사, 진인, 현제玄帝로
불교는 여래와 부처와 보살로 불린다
'현제'는 '현천상제'의 줄임말이다
이를 단칭명제, 단칭판단이라 한다
불가사의한 능력과 신통력으로
모든 인간의 선악善惡을 판단하고
길흉화복을 내려주는 신神의 세계다
틈만 있으면 자주 언급하는 말이지만
하늘이 우주가 온통 CC 카메라고
땅이 지구가 전자파로 얽혀 있어
비밀은 숨기고 싶지만 숨길 곳이 없다
하늘 땅이 열릴 때부터 있어 왔으며
하늘과 땅 우주가 멸망하기 전에
몰래카메라가 없어지는 일은 없다
저승에 설치된 업경대도 마찬가지다
현제수훈玄帝垂訓에 든 진리는
대함몰Big Crunch이 오기 전에는
영원히 이어지는 신의 영역靈域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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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현천상제玄天上帝
https://namu.wiki/w/%ED%98%84%EC%B2%9C%EC%83%81%EC%A0%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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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머물다 갈 잎새마저 없으니
오히려 겨울이 덜 춥지 않을까?/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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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2023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