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Maison de CARIN 기획전: "SPRING WO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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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공간에서 비롯된 김지선의 작품세계
무심코 스쳐 지나간 풍경에서 시작된 김재유의 머물렀던 기억

[미술여행=윤경옥 기자]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길에 위치한 Maison de CARIN(이하 ‘메종’)이 김지선과 김재유 작가를 초대해 "SPRING WONDERS"展 전시를 개최한다.

오는 3월 15일(토)부터 4월 20일(일)까지 기획전으로 열리는 "SPRING WONDERS"(봄의 경이로움)에서는 김지선과 김재유, 두 명의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한 봄의 감각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Maison de CARIN 기획전: "SPRING WONDERS" 전시 알림 포스터

봄은 기억을 깨우고 감각을 확장시키는 3월의 이른 봄, 따스한 바람, 흔들리는 잎사귀, 새롭게 움트는 생명의 움직임 속에서 두 작가는 자신만의 언어로 봄의 정서를 구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뿐만 아니라, 도자기, 유리, 금속 등 다양한 물성을 지닌 공예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12명의 공예 작가가 선보이는 화병과 테이블 웨어는 각기 다른 질감과 물성을 통해 봄의 빛과 온도를 담아내며, 공간에 깊이를 더한다.

사진: 김유상 Ceramic_2024

사진: 강민성 Strawberry Moon_ W21 x D21 x H24cm_ mixed clay, Glass_2024

회화와 공예가 어우러진 이번 전시는 봄이라는 계절이 가진 다채로운 결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자연과 기억, 감각이 교차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사진: 안나리사 Glass_2024

기억은 언제나 흐릿하다. 시간의 틈 사이로 스며든 감각들은 어떤 순간에는 선명해지는가 하면, 점차 희미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김지선과 김재유, 두 작가는 이러한 기억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주되는 풍경을 탐구하며, 이를 각자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있다.

사진: 서지혜 Glass_2024

사진: 윤새롬 어느날의 조각_화병25-1_W6 x D6 x H20_Acrylic_2025

●특정한 공간에서 비롯된 김지선의 작품세계

김지선 작가의 작업은 특정한 공간에서 비롯된다. 여행 중 마주한 자연, 스쳐 지나간 길 위의 순간, 바람이 스며드는 숲과 물결이 이는 강가 이러한 경험들은 작가의 감각 속에 남아 캔버스 위에서 겹쳐지고 변형되며 재구성된다.

작가는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특정 공간에서 며칠간 일기처럼 사운드를 녹음하고,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작업을 준비한다. 이후, 최소한의 구성도 없이 캔버스 위에 작가가 감각한 풍경을 옮기는 이 과정을 작가는 ‘캔버스와의 면담’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 풍경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그것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 하지만 분명 어딘가에서 경험했을 것 같은 낯설지만 익숙한 장소이다.

최근 김지선의 작업은 기억이 시간과 함께 변형되는 과정에 주목하며, 기억 속 이미지들이 희미해지고 재구성되는 순간을 포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어떤 장면은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 어떤 이미지는 느리게 흐르며, 캔버스 위에서 다양한 속도의 흔적을 남긴다. 이를 위해 테라핀, 콜드 왁스, 오일 스틱과 같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기억의 변주를 물성과 붓질의 속도감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봄의 색채와 빛의 변화를 포착하며, 자연이 주는 찰나의 아름다움과 그 순간을 간직하려는 마음을 담아내고있다.

사진: 김지선 Shining, Shaking, and Moving-ing_60.6×50cm_Oil, and Oil stick on canvas_2024

김지선(b.1986)은 런던대학교 슬레이드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2010년)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2012년) 과정을 마쳤다.

그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한국거래소, 천안시청, 창원지방법원, ST(송은문화재단), 신한카드,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주)지지엠, (주)와이지원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가로 선정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

2024 We Sang a Song Together, 드로잉룸, 서울

2023 Dancing with the Sun and Moon, 오브제후드, 부산

2022 머물다 사라지는, Boan1942(아트스페이스 보안2), 서울/ 2022 밤의 후렴구, The Chorus of the Night, 김희수아트센터, 서울/ 2022 따뜻한 바람, 너에게 닿다, 새공간, 서울

2021 White Wind and Brighter Shadows,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

2020 Somewhere, No-where, 이유진갤러리, 서울

2019 Remembered Lights: 각인된 빛들, 갤러리 CNK, 대구 / 2019 Expect the Unexpected, 송은 아트큐브, 서울

2018 반복, 리듬, 차이,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7 Familiar, but Unfamiliar(익숙하지만 낯선 풍경), UM갤러리, 서울

2016 섭씨 공간°C: The Temperature of Unknown Place, 청주창작스튜디오, 청주

2014 풍경 속 게으른 쾌락, 갤러리 도스, 서울

<주요 단체전>

2024 Concrete Abstraction,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파주/ 2024 자율, 리듬, 진행, 아르테케이, 서울

2023 Paintingness: Basis & Dimension, CDA, 서울/ 2023 나도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야겠다, CNK, 대구/ 2023 경유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파주

2022 원의 모서리,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천안/ 2022 Here is the Thing, 의외의 조합, 서울

2021 페리지 윈터쇼 2021, 페리지갤러리, 서울/ 2021 감각의 숲, 우양미술관, 경주/ 2021 Air 31, 화이트블럭 천안창착촌, 천안

2019 Memories in Movement (Yuri Fukushima 기획), 플레이스 막, 서울 / 2019 Nakanojo Biennale 2019, Nakanojo Biennale, 나카노죠, 일본/ 2019 Summer Love,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 2019 Cold Frame, 신한갤러리 역삼, 서울/ 2019 이아실록, 예술공간 이아, 제주도

2018 보기-운동 Eye Movement, SeMA 창고, 서울/ 2018 도서산간,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청주/ 2018 +, -,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신한갤러리 역삼, 서울/ 2018 Here and There, 성북예술가압장, 서울

2017 Recalling Another Memory, Yamakiwa Gallery, 니가타, 일본/ 2017 Nakanojo Biennale 2017, Nakanojo Biennale, 나카노죠, 일본

2016 도큐멘트: 10년의 흔적, 10년의 미래, 청주창작스튜디오, 청주/ 2016 24개의 밤 25번째의 낮, 청주창작스튜디오, 청주

2015 B면, 더 텍사스 프로젝트, 서울

2014 오늘의 살롱, 커먼센터, 서울

2013 Homo Utopicus, HADA Contemporary, 런던, 영국/ 2013 Lee Jinhan & Kim Jiseon, HADA Contemporary, 런던, 영국/ 2013 차이의 공간 Part1. 사유와 표상의 간극, 갤러리 조선, 서울

<레지던시>

2021 화이트블럭, 천안

2020 송은 아티스트 스튜디오, 송은문화재단, 서울

2019 K’ARTS 미술원 창작스튜디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

2018 예술공간 이아, 제주문화재단, 제주도

2017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2017 Yamakiwa Gallery, 니가타, 일본

2015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수상 및 지원>

2022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가(B트랙)

2020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가(유망)

2019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사업 선정작가

2018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선정작가/ 2018 송은아트큐브 선정작가/ 2018 Shinhan Young Artist Festa, 신한갤러리 역삼 선정작가

사진: 김지선 A Time For Us_45.5x53cm_oil and oil stick on canvas_2024

●무심코 스쳐 지나간 풍경에서 시작된 김재유의 머물렀던 기억

김재유 작가의 작업은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간 풍경에서 시작된다. 도심의 끝자락, 개발이 멈춘 공사장, 버려진 도로와 민둥산처럼 정지된 듯한 장소들. 그러나 작가는 그 안에서 시간이 쌓이고 변화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그의 작업은 특정한 공간을 관찰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오랜 시간 한 장소를 바라보며, 변화하는 빛과 색을 감각하고, 그곳에 머물렀던 기억을 쌓아간다.

과거에는 실제 풍경을 관찰하며 빠르게 사생했다면, 최근에는 기억에 의존해 현재의 감각으로 화면을 구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작업 과정에서 즉흥적인 붓질은 중요한 요소로, 작가는 붓질을 반복하며 흔적을 남기고, 때로는 지우고 덧칠하며 화면을 구축한다.

물감이 마르기 전 이루어지는 즉흥적인 움직임 속에서 풍경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시간과 감각이 중첩된 공간으로 변한다.

사진: 김재유4월 오후 5시 무렵_227.3cm x 181.1cm_oil on canvas_2024

이번 전시에서는 2023년 레지던시에서 진행한 드로잉 프로젝트 ‘미끄러운 산’ 연작을 포함한 신작들이 소개된다. 매일 같은 시간(오후 4시), 같은 산을 기록했지만, 결코 같은 모습으로 남지 않은 풍경들. 사라지고 다시 떠오르는 기억처럼, 김재유의 작업은 변화하는 풍경 속에서 시간과 감각이 겹쳐지는 순간을 포착한다.

김재유(b.1991)는 단국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경기창작센터 등의 레지던시에 참여하며 작업을 확장해왔으며, 꾸준한 전시 활동을 통해 독자적인 회화적 언어를 구축하고 있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서울시청 박물관과, 안양문화예술재단, 영은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

2024 Slippery Mountain, Hall1, 서울

2022 스치는여름날에, 공간시은, 전주

2018 Floating Noise, 527갤러리, 가평/ 2018 몽중풍경, 반쥴갤러리, 서울

<단체전>

2024 김재유 정주원 2인전 <I’m almost there>, 공간시은, 전주/ 2024 회화 산책, 신세계갤러리, 대구/ 2024 마음에 삼킨 이미지, 뮤지엄호두, 천안/ 2024 하늘과 바람과 별과 그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파주

2023 황해어보,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2023 너머 The Other Side, 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대구/ 2023 투엑스라지(XXL),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천안

2021 경기창작센터 기획 대부하우스-창작의 시간, 선감 어촌계 비닐하우스, 안산/ 2021 공공미술 프로젝트 '월암별곡', 왕송 저수지, 의왕

2020 '생생화화⽣⽣化化' 이연연상 Bisociation, 아트센터화이트블럭, 파주/ 2020 선감비닐하우스, 선감어촌계비닐하우스, 안산/ 2020 작가노트, 경기창작센터, 안산

2019 회귀본능, 경기창작센터, 안산/ 2019 Focus on Anyang, 평촌아트홀, 안양/ 2019 Y&Y Artist Project,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수상 및 지원>

2025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 창작지원사업 선정

2024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 창작지원사업 선정

2020 경기문화재단 융복합 예술 ‘아트X’ 리서치부분 선정/ 2020 경기문화재단 시각예술 창작 지원 ‘생생화화⽣⽣化化’

<레지던시>

2022-2024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천안

2019-2021 경기창작센터, 안산

2018-2019 527창작공간, 가평

사진: 김재유 7월 오후 7시 무렵_193.9cm x 112.1cm_oil on canvas_2024

●Maison de CARIN 기획전: "SPRING WONDERS"전시안내

전시 제목: "SPRING WONDERS"

전시 기간 2025.3월 15일(토) – 4월 20일(일)/ (오전10시 – 오후7시, 월요일 휴관)

전시 장소 MAISON DE CARIN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오픈 행사 2025년 3월 15일(토) 15:00 (김지선, 김재유작가 아티스트 토크)

전시 문의: MAISON DE CARIN 이지윤 팀장(T +82 51 731 9845) /maisondecar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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