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게 생각하지마. 내 몸엔 아무 이상도 없어. 여기 써있는걸 의심하지마. 약 먹어. 독 없으니까 제발 약 먹어 정신차려. 내 몸은 정상이야. 커터칼 식칼 감자칼 손톱깎이 가위 다 쳐다도보지마. 핑킹가위도 쳐다보지마. 약 먹어. 손가락 갯수 셀 시간에 문 여는 방법을 기억해. 정신차려. 약먹어. 독 안들었어 이거 내 손글씨잖아. 이 집에는 한달동안 아무도 안 들어왔어 걱정말고 약먹어 제발. 약에 독 안들었어. 약먹어. 전쟁도 난적 없어. 아포칼립스 같은거 없어. 난 머리가 이상하고 나가자마자 입원해야돼. 약먹고 집안 어딘가에 쑤셔박아둔 열쇠들 찾고 비밀번호들 기억해서 나가는데만 집중해 제발. 제발 나가자고 제발. 풀어둔 자물쇠는 제발 다시 걸지마. 약발 떨어지면 문은 쳐다도 보지마. 그냥 자. 제발. 약 먹고 문 열고 나가서 치료받아야돼.
나 자신과 정상적인 몸에 대해서 명심할것: 손 두개 손가락 손 하나당 다섯개 총 열개 (2 * 5 = 10) 손가락 길이 다 다른게 정상 손발톱은 분홍색 부분 말고 맨 위 하얀 부분만 잘라야함. 초승달 모양이고 얇고 완전한 흰색은 아니고 약간 노란기가 섞임 발 두개 발가락은 발 하나당 다섯개 총 열개 (2 * 5 = 10) 머리카락은 잘라도됨 손발가락은 안됨 혀는 턱에 겨우 닿는 정도가 정상. 억지로 늘리려고 할 필요 없음 눈은 위아래 눈꺼풀로 덮여서 눈동자가 조금 가려짐 목 가운데즈음은 원래 튀어나옴. 암 아님. 종양 아님. 무릎은 두개 둥근모양이고 원래 단단하고 다리가 쭉 펴져 있을땐 좀 울퉁불퉁해보임 종양아님 발이 손보다 크지만 손가락이 발가락보다 김 그러니까 자르지마 제발 살갗이 좀 물렁하거나 단단하게 느껴진다고 해서 그게 살점이 곪아가거나 종양이 생겼다는 뜻이 아님 종양이라 쳐도 집에서 혼자 수술 못함 비누를 먹는다고 암 안 고쳐짐 눈이 간지러우면 비벼도됨 손 그렇게 안 더러움 샴푸로 눈을 감으려고 하면 절대안됨 나는 의대에 간적없음 나는 수의사도 아님 사람과 오징어 인체 구조는 다름 오징어 해부와 사람 몸 수술은 다름 절대로 스스로 수술하려는 시도하면 안됨 약발 떨어지고 갑자기 내 몸에 위화감이 들거나 불편한 것 같거나 뭔가 고쳐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들면 약을 더 먹거나 그냥 쳐잘것 머리카락이나 기타 털은 자르고 싶은만큼 잘라도 됨 약발 금방 떨어짐 약 어디 뒀는지 잊어버리지 말것 먹고 어디 뒀는지 바로바로 어디 잘 써둘것 사실 생각해보니 약은 잘 뒀음 먹고싶을때 먹으면됨 볼은 말랑말랑 어깨도 말랑말랑 두개골에 말랑말랑한 부분이 분명히 있어야됨 없으면 얼른 송곳 같은 뾰족한걸 찾아서 정수리를 찔러서 독소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줘야함 그래야 암이 안 생김 송곳 어디 뒀는지 다음부터 잘 써둘것
첫댓글 내 대가리에말랑한곳이 왜 필요해
글쓰는 사이에 그새 또 약발이 떨어졌냐고 ㅠㅠㅠㅠ
오 재밌다 ㅁㅊ
쓰다가 약발 떨어지면 어케 ㅠㅠ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자물쇠 풀어둔 게 어디 있는지 쓰여있으면 약발 떨어진 상태에서 그 메모 보고 다시 자물쇠 거니까!
뇌에 힘 덜줫노
정신차려 ㅠ
그냥 자라구요 ㅠ
헐 소름돋아 ....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자라고ㅠㅠㅠㅠㅠ
오 잘썼다 이런식의 나폴리탄도 너무 좋다
아이고,, 약간 나폴리탄 괴담으로 보니까 기괴하고 말지 실제로 조현병이 심해지면 이런 느낌이라잖아
내가 현실로 믿는것이 사실 아니라는데 그게 믿겨지겠냐구,,
약발 다떨어졋누ㅠㅠㅠ
외계인이 인간으로 변신한거라면??
변신한지 오래돼서 자아에 대한 정체성이 흔들려서 인간과 외계인이 막 헷갈리는거지
아무래도 외계인은 두개골 쪽에 말랑말랑한게 잇을 수도 잇으니까
저기요 ㅠㅠㅠㅋㅋㅋㅋㅋ 와 이런 식 글 첨보는데 너무 재밌다
쓰다가 약발 떨어지다니 ㅜㅠㅠㅠ
걍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