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apolitan&no=2245
"생존자 편향이라는 거 알아?" - 나폴리탄 괴담 마이너 갤러리
친구가 느닷없이 물어보았다. 평소에도 뜬금없는 얘기를 자주 꺼내는 친구였기에, 나는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대충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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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느닷없이 물어보았다.
평소에도 뜬금없는 얘기를 자주 꺼내는 친구였기에, 나는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대충 대답했다.
"몰라, 뭔데?"
"2차 세계대전 때 있었던 일인데, 미군이 파일럿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전투기의 파손률을 조사했대.전투기의 어떤 부분이 가장 많이 파손되어 있는지를 찾아보고, 그 부분을 보강하려고 한 거지. 그런데 통계학 교수가 그걸 반대했다는 거야."
"왜? 간첩이라서?"
"그게 아니고, 오히려 파손되지 않은 곳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대. 왜냐면' 진짜로 보강해야 할 부위가 파손된 전투기'는 살아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지.살아 돌아온 기체가 준 정보에 치명적인 건 없다는 거야."
여전히 폰으로 글을 읽고 있던 나는 문득 섬뜩한 느낌이 들어 그 말을 되새겼다.
살아 돌아온 기체가 주는 정보는 치명적인 것이 아니다. 교훈스러운 말이다. 어디에 도움이 되는 교훈일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섬뜩한 이유는 내가 지금 나폴리탄 갤러리의 규칙서를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규칙서에 적혀 있는 부분을 경험한 '사람'은 어떻게 그 내용을 쓸 수 있었지?
나는, 문득 정답을 깨달았다. 손을 벌벌 떨면서 새로 알게 된 규칙을 적었다. 내 방, 나 이외에는 아무도 없는 방에서.
11. 규칙을 알려준 것이 인간이 아닐수도 있음.
첫댓글 ㄷㅂ 한번도 생각 안해봤는데
팥 뿌려야겟네
헐 근데 전투기 파손 보강하는 얘기 흥미롭다 진짜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뭐 뭐고 뭐고
흥미로운 관점이다 …. 그리고 규칙서 쓴 존재… 들켰노 👼
첫댓글 ㄷㅂ 한번도 생각 안해봤는데
팥 뿌려야겟네
헐 근데 전투기 파손 보강하는 얘기 흥미롭다 진짜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뭐 뭐고 뭐고
흥미로운 관점이다 ….
그리고 규칙서 쓴 존재… 들켰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