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 땅굴 파기도 기계를 이용하면 쉽게 팔 수 있지만 예전에는 일일이 사람 손으로 팠을 것이다.
어제 친구들과 황령산 둘레길 등산을 갔다가 물만골로 하산하였다. 물만골은 황령산 안테나 서 있는
곳에서 연산동쪽으로 내려가는 산골짜기 동네로 하늘아래 첫 동네라는 영화 촬영지라고도 한다.
황령산을 숱하게 다녔지만 물만골 동네를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었다.
이 산대장 얘기로는 동네 입구에 땅굴이 있는데 일제때 조성됐다고 한다. 지금도 무슨 공사를 하고 있는지
땅굴 입구에는 컨테이너가 늘어서 있고 터널입구에는 초록색 지붕을 얹어놓고 있다고 한다.
황령산 밑에 땅굴공사를 한다는 이야기는 박정회시대부터 비밀리에 흘러 나왔다. 유사시 부산 시민들이
다 들어갈 수 있도록 파 놓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 입구가 남구 광안동 공무원교육원 뒤 테니스장 위에
있었는데 나도 테니스 게임하러 갔을 때 크다란 철문으로 잠겨 있는 것을 보기도 했다.
부산의 주요 일제강점기 땅굴
- 위치: 부산 연제구 및 남구 일대
- 유래 및 용도: 황령산은 부산의 전략적 요충지로, 일본군이 미군의 공습을 대비해 방공호 및 지휘소 역할을 할 수 있는 땅굴을 다수 조성했습니다. 일부 땅굴은 탄약고나
- 병력 대피소로 활용되었으며, 현재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 위치: 서구 암남동 송도 해수욕장 주변
- 유래 및 용도: 이곳은 일본군이 해안 방어 및 군사 시설 보호를 위해 구축한 땅굴로,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되었습니다. 미군 상륙에 대비한 방어진지 역할을 했습니다.
- 위치: 기장군 해안가 및 내륙 지역
- 유래 및 용도: 일본군이 해안을 따라 군사시설을 조성하면서 만들어진 땅굴로, 일부는 포대(포격 진지)나 탄약고로 사용되었습니다.
- 위치: 부산항 주변 및 동구 초량동
- 유래 및 용도: 일본군은 부산항을 중요한 군사·물류 거점으로 삼았으며, 항만 방어 및 주요 시설 보호를 위해 땅굴과 지하시설을 구축했습니다.
땅굴의 역할과 역사적 의미
이러한 땅굴들은 당시 일본군의 군사적 목적에 의해 조성되었으나, 해방 이후 일부는 방치되거나 매립되었고, 일부는 여전히 흔적이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서 역사적 자료로 보존·조사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물만골 입구 지하벙커
물만골 입구에 위치한 지하벙커는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동굴을 1968년 군사 작전 목적으로 확장하여 사용한 시설입니다.
이 벙커는 약 4,000㎡ 규모로, 황령산 자락 북측 골짜기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 부산시는 이 지하벙커를 포함한 원도심의 땅굴들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출처4o)
물만골 동네
초록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땅굴 입구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