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old.reddit.com/r/nosleep/comments/29kd1x/my_dead_girlfriend_keeps_messaging_me_on_facebook/
오늘 밤 일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됐어. 방금 메세지를 또 받았는데, 다른 때보다 심각한 것 같아.
내 여자친구는 2012년 8월 7일에 죽었어. 여친이 차로 퇴근하던 중에 누군가 빨간불에 달려 나와서 삼중추돌사고가 났어. 여친은 현장에서 몇 분만에 죽었어.
그 때 우리는 5년 사귄 상태였어. 여친은 결혼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지만(여친 말로는, 구식 같고 이상한 느낌이래), 결혼 생각이 있었다면, 나는 그 때 3개월 안에 결혼했을 수도 있을 거야. 여친은 활기차고 결혼할 만한 여자였어. 여친은 캠핑을 가장 좋아하고 기계를 잘 다루고 항상 시나몬 냄새가 났어.
((본문이랑 관계없는 이야기라 중략))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에밀리가 죽은지 13달쯤 되었을 때 처음 나에게 메세지를 보냈어.
2013년 9월 4일, 이게 시작이었어. 나는 에밀리의 페이스북을 활성화된 채로 남겨뒀었기 때문에 가끔 메세지를 보내기도 하고, 에밀리의 페이지에 글을 남기기도 하고, 앨범도 볼 수 있었어. 그녀를 기념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했어. 나는 에밀리의 엄마(수잔)에게 계정을 공유했어. 수잔도 에밀리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았고 웹에 3분 정도만 접속해 있었어. 잠시 혼란스러웠다가, 아마 수잔이겠구나 생각했어.
2013년 11월 16일. 에밀리가 죽은 이후로는 수잔이 에밀리의 페이스북에 접속한 적 없다는 말을 들었어. 에밀리는 지인이 많았고 그래서 나는 바로 최악의 방법으로 날 엿먹이려는 기술을 잘 아는 '친구들'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어.
나는 누가 채팅하고 있던지 에밀리와 했던 예전 메세지들을 다시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어.
'버스 바퀴' 라고 하는 건 우리가 결국 가지는 못했던 여행에서 들으려고 했던 노래들에서 나온 말이야.
2014년 2월쯤, 에밀리는 내 사진에 자신을 태그하기 시작했어. 나는 알람을 받았지만, 태그는 보통 항상 내가 보려고 할 때는 사라져. 내가 처음으로 실제로 봤을 때, 누가 배를 걷어찬 느낌이었어. '그녀'는 정말로 그녀가 있을 만한 장소나 평소 시간을 많이 보냈던 장소에 태그를 하곤 했어. 두 장의 스크린샷이 있어. (4월이랑 6월에 찍었어. 내가 직접 본 게시물은 이 둘뿐이야. 그래서 내가 글 쓰고 있는 시간이랑은 조금 달라)
이때 쯤엔,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였어. 화가 나서 잠이 안왔어.
에밀리는 2주마다 무작위로 사진을 골라 자신을 태그했어. 이걸 본 친구들은 버그 같다고 했어. 최근 여러 친구들이 이걸 보고도 나한테 아무 말 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어. 몇 명은 자기들 페이스북 친구 목록에서 나를 삭제했더라.
이쯤에서, 내가 왜 내 페이스북 탈퇴를 안했는지 궁금하겠지. 그러고 싶었어. 잠시동안은 그렇게 했어. 하지만 난 외출할 수 없을 때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아. 오프라인 상태라도 에밀리의 페북을 방문하는게 좋아. 난 이미 에밀리가 살아있을 때도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였어. 에밀리가 죽은 후 나는 거의 은둔자가 되었고 페이스북과 MMO(게임)는 내 유일한 사회적 소통 창구였어(지금도 그래).
3월 15일, 나는 에밀리의 페이스북 해커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메세지를 보냈어.
3월 25일, 나는 답장을 받았어.
몇 달 뒤에 이 기록들을 다시 볼 때까지 내가 했던 말들을 반복하고 있었다는 걸 몰랐어.
내 대답이 좀 재미없어 보일 수도 있어. 나는 일부러 감정적으로 '화'를 돋우려고 했어. 재미를 잃지 않게 하려고.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즐기는 류의 사람일거라고 생각했거든. 기술 포럼에 글을 올리고, 이 사람을 추적할 방법도 찾아 보고, 페이스북에도 문의했어. 나는 계속 대화가 이어지게 해서 '증거'를 모으려고 했어.
누군가 물을까봐 말할게, 난 셀 수없이 에밀리 계정의 비밀번호와 보안 정보를 바꿨어.
4월 16일, 이런 채팅이 왔어.
그냥 단어들이 막 섞인 것 같아. 이전 채팅들처럼, 에밀리가 보냈던 예전 메세지를 무작위하게 보내는 거야.
4월 29일
아무 단서도 찾지 못했어. 페이스북이 에밀리의 페이지가 어디서 접속되었는지를 알려줬는데, 그녀가 죽은 이후에는, 내가 확인할 수 있는 장소들이었어. (우리 집, 회사, 에밀리 엄마의 집, 등). 이 사진에서 내 채팅은 해커에게 던진 미끼가 아니었어.
'네이슨에게 물어'는 우리만 알고있던 농담인데, '그녀'가 그 농담을 하는 걸 보니 몸이 굳어버렸어. 현실에서는 차분한 척 했지만. 난 이런 식으로다시 연결되는 걸 바라진 않았어.
그녀의 마지막 메세지 몇 개부터는 무서워지기 시작했지만 이 때까지도 무섭다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어.
5월 8일, ‘그녀’가 ‘말’을 하기 시작했어.
'FRE EZIN G'(얼 어 붙어)
그녀가 처음으로 창작해낸 말이야. 이 이후 최근 악몽을 꾸기 시작했어. 그녀가 차갑고, 얼음처럼 파란색, 회색으로 된 차 안에 있고 나는 문을 열려고 따뜻한 밖에서 에밀리에게 소리치고 있는 꿈을 자꾸 꿔.
5월 24일.
사실은 안 취했었어. 에밀리는 평소 다정한 편이 아니었고, '사랑해'를 들으려고, 안으려고,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의미있는 존재인지 이야기하려고 당황시켰었어. 에밀리는 내가 술 취했을 때 더 편안해 했거든. 그래서 술 취한 척 많이 했었어.
에밀리의 답장을 보고 나는 에밀리의 페이지를 추모 계정으로 전환하기로 결심했어. 이 행동을 멈추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거든. 이전 메세지에 비하면 이정도는 나쁘지 않아 보였어. 이 메세지는 친구집에서 에밀리 집까지 내가 운전하게 해달라고 할 때 대화에서 나온 말이야.
추돌사고에서, 에밀리는 계기판과 충돌했어. 에밀리는 오른쪽 엉덩이에서 왼쪽 허벅지 중간쯤까지 사선으로 절단이 됐어. 에밀리의 한쪽 다리는 뒷좌석 밑에 끼인 채로 발견됐지.
2012년 8월 7일. 과거에 했던 대화야
에밀리가 죽은 날 대화야. 에밀리는 보통 집에 4시 30분까지는 퇴근하고 왔어. 녹음 메세지 두 개랑 같이, 이게 그녀가 살아있을 때 내가 한 마지막으로 보낸 메세지로 추측 돼. 왜 이걸 보여주는 지 곧 알게 될거야.
2014년 7월 1일, 어제
'걸을래' 메세지를 받고 이틀 뒤 그녀의 페이지를 기념 계정으로 전환했어. 오늘까지, 조용해. 내 사진에 자신을 태그하지도 않았어.
이제 더이상 뭘 해야할 지 모르겠어. 기념 페이지를 없애야 할까? 만약 그녀가 맞다면? 토할 것 같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어.
방금 페이스북 알람이 왔어. 창 열기가 무섭긴한데 확인해볼게.
(레딧 원문은 글삭, 레딧 원문 아카이브는 출처에 있음
번역은 주로 블로그 https://m.blog.naver.com/yuilily/221490351299에서 가져왔으며 일부 수정)
첫댓글 아 개무서워 ㅠㅠ 뒷 이야기는 넚는건가??
ㅁㅊ 개무섭다..... 픽션이겠지만 너무 잘만들었다 현실감 소름돋아
하이거너무재밋어 올라오면정독
와 이거 오랜만 ㅠㅠ 진짜 무서웠는데
네이슨이 미쳐서 혼자 계정 옮겨가면서 대화하는 건 아닐까...?
와 진짜 잘만들었다,, 진짜 이입됐어
4시30분 퇴근 개부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썸머썸머영상으로보면 더무섭 ㅠ
ㄷㄷ 조나무서워ㅜㄷㄷㄷㄷㄷ
와 존나재밋다
네이슨아 어떻게 됐는지 말해다오
에밀리헴 성불하셔요